자유한국당 황교안
▲24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북한 인권’ 영화 <퍼스트 스텝> 상영회에 앞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는 황교안 대표(가운데). ⓒ김진영 기자
참 소중하고, 정말 귀한 영화를 국회에서 상영하게 됐는데 애써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특히 우리 김규민 감독님, 24명의 탈북민들, 그리고 자유북한 방송의 관계자 여러분께서도 수고가 많으셨다. 영화 제작 이후 끊임없는 테러와 공격위협에 시달리고 계시다고 들었는데 저희들도 유념하도록 하겠다.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

생명의 위협을 받는 그런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북한의 인권지옥 참상을 절실하게 호소하시면서 북한의 자유를 위한 활동을 멈추지 않고 계신다. 참혹한 인권침해를 받는 우리 동포들을 위해서 목숨까지 걸고 싸우시는 정말 우리들의 존경을 받을만한 분들이라고 생각한다. 마음을 담아서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드린다.

'북한 동포 2,400만은 헌법상 명백한 우리의 국민'이다. 우리가 이들의 고통과 참상을 외면하고 손을 놓는다면 이는 정말 민족적 관점에서도 옳지 않은 일이다. 북한 주민들의 절규에 귀를 기울이고 보다 적극적인 행동으로 나서야만 한다.

무엇보다도 북한 인권에 대한 현 정권의 소극적 대응에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 북한 독재 권력의 인권유린에 눈을 감고 침묵하는 일, 그것은 범죄에 대한 명백한 방조행위가 아니겠나. '북한 인권을 말하면 남한의 화해와 평화가 깨진다'고 하는 논리는 좌파 진영의 궁색하고 치졸한 자기변명일 뿐이다.

3년이 지나도록 문도 못 열고 있는 북한인권재단을 하루라도 빨리 출범시켜야 한다. 또 지난 1년 임기만료로 공백상태인 북한인권증진자문위원회의 새로운 위원 선임도 시급히 처리해야 할 것이다.

우리 김규민 감독님께서 언론인터뷰를 통해서 '통일이 되면 남북한을 배경으로 코미디영화를 만드는 것이 소원'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을 들었다. 가슴 아프면서도 참 희망찬 소원이라고 생각을 했다.

혹시 여기 탈북민들 오셨나. 김 감독님을 비롯한 많은 탈북민들의 소원을 이뤄드리고, 북한 동포들에게 자유와 행복을 선물하는 것이 저와 우리 자유한국당의 역사적 책무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북한인권 개선이 통일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하는 신념으로 항상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

오늘 함께하신 여러분들도 탈북민 여러분들에게 많은 용기를 주시기 바란다. 저는 여기계신 분들과 같은 때에 탈북하진 않았지만 우리 부모님께서 피난오신 분들이다. 정서를 같이 하고 있다. 이분들의 위대한 인권운동을 함께 계속 응원해주시기를 바라고, 저도 특별히 유념하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