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과마음
▲예광교회에서 손과마음선교회 포럼이 진행되고 있다. ⓒ포럼 제공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인한 국가적 위기로 그 어느 때보다 통일 준비에 대한 아쉬움이 큰 가운데, 정세를 진단하고 통일을 준비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손과마음선교회(이사장 최덕순 목사)에서는 지난 10일 '2016 통일한국포럼&콘서트'를 개최, 한반도를 비롯한 국제정세를 살피면서 통일의 방향을 모색했다.

서울 미성동 예광감리교회 제2성전에서 열린 이날 행사는 1부 예배, 2부 포럼, 3부 콘서트 순으로 진행됐다.

포럼에 앞서 드려진 1부 예배에서는 김호연 목사(목양교회)의 인도로 황의각 장로(전 고려대 대학원장)가 기도, 송승효 장로(전 조흥은행 부행장)가 성경봉독, 이사장 최덕순 목사(이사장)의 설교, 강상철 목사(충청연회 원로목사회 회장)의 축도 등의 순서가 이어졌다.

2부 포럼 첫 발제를 맡은 홍관희 박사는 '북한 붕괴의 필연성과 불가피성'을 진단하면서, 다가오는 한반도 통일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박사는 "전쟁에 대비하는 사람만이 평화를 지킬 수 있다는 것이 확실한 이론"이라며 "확고한 안보와 방위태세를 갖고 자유민주통일을 이루어 가야 한다"고 밝혔다.

홍관희 박사는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에 대해 "북한인권 문제와 한미동맹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또 통일 시나리오를 짚어 보면서 "김정은 정권의 현 상태와 위기 상황, 그리고 중국의 자세를 살펴볼 때, 우리나라가 북한에 대한 입장을 국제사회에 확실히 보여준다면 국제적 협력관계를 구축하여 평화통일을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홍 박사는 "지금은 애국 세력이 설 땅이 없을 정도의 큰 위기"라며 "우리는 기도할 뿐 아니라, 통일 방안을 계속적으로 냉철하게 강구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안찬일 박사는 '대북송금의 영향력과 통일'이라는 제목으로 탈북민들을 통한 대북송금과 통일 준비의 연관성에 대해 설명했다. 안 박사는 현재 탈북민들이 북한에 있는 가족들에게 송금하는 일이 상당 부분 가능하며, 북한 주민들이 이를 통해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그는 이를 '한반도형 프라이카우프(Freikauf, 독일어로 '자유를 산다'는 뜻)'라 명명하면서, 3만 명에 이르는 탈북민들을 통해 이것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안 박사는 "현재의 국가적 위기 상황이, 대한민국이 주도하는 통일을 이루는 역사의 과정일 수도 있다"며 "기독교인들이 실사구시의 정신으로 자신의 역할을 다한다면, 한반도 통일은 앞당겨지고 북한 주민들도 인권을 되찾고 해방될 것"이라고 했다.

질의응답으로 포럼은 마무리됐으며, 이후 '북한 구원과 통일을 위해(수정교회 신종환 목사)', '시국 안정과 정치 발전을 위해(신림교회 홍원표 목사)', '교회 본질 회복과 부흥을 위해(예광교회 최상윤 목사)', '이단, 동성애, 차별금지법 척결을 위해(새소망교회 백영삼 목사)' 등의 제목으로 함께 기도했다.

3부 콘서트에서는 평양 권설경예술단 기타리스트 권설경 씨와 아코디언 연주자 최수향 씨가 연주를 선보였다. 모든 행사는 감리교 전 감독회장 김진호 목사의 기도로 마무리됐으며, 이후 식사와 교제의 시간을 가졌다.

한 참석자는 "혼란스러운 때에 나라를 위해 기도할 뿐 아니라, 필요한 정보를 얻고 안보의식을 가질 수 있는 유익한 자리였다"고 전했다.

손과마음선교회는 이 외에도 복음통일과 북한 동포들의 구원을 위해 다양한 사업들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