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 인도네시아 자바해에 추락한 에어아시아 항공기 QZ8501편에 탑승했던 한국인 선교사 부부의 시신이 확인됐다.

외교부는 11일 인도네시아 재난희생자확인(DVI)팀이 박성범(37)·이경화(36) 선교사 부부의 시신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의 딸인 박유나 양(1)의 시신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들의 시신 신원은 복장과 치과 기록 등을 통해 확인됐으며, DVI은 시신에 대한 유전자 검사로 최종 확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로 탑승객 162명 전원이 숨졌으며, 그 중 한국인은 박 선교사 가족 3명이다. 박 선교사 등은 여수제일교회(담임 김성천 목사, 예장 합동) 소속 인도네시아 선교사다.

박씨 부부는 인도네시아에서 선교 활동을 준비하던 중 싱가포르를 방문하기 위해 11개월 된 딸 유나 양과 비행기를 탔다 사고를 당했다. 박 선교사 유가족 측은 딸 유나 양의 시신이 확인되거나 인도네시아 당국의 시신 수색이 끝나면 장례를 치르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