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광장에서 집회가 진행되고 있다. 

기독교계를 중심으로 한 보수단체들이 17일 오후 서울역광장에서 ‘동성애 차별금지법’에 반대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2천여명이 참여한 이날 집회는 시민단체들이 주도한 1부 행사와, 민족복음화운동본부·부산기독교보수교단협의회·WCC반대운동연대·동성애반대운동연대·에스더기도운동본부·건강한사회를위한국민연대·샬롬선교회·청소년건강을위한시민연합이 주도한 2부 예배로 진행됐다.

특히 예배에서 ‘동성애는 멸망받을 큰 죄악’(유 1:7)이라는 주제로 설교한 이태희 목사(동성애문제대책위원회 상임위원장, 민족복음화운동본부 총재)는 동성애자 1명으로 인한 사회적 손실이 의료비용과 근로능력 저하 등을 포함해 약 6억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또 동성애자의 경우 비동성애자에 비해 에이즈 발병 확률이 최대 약 700배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며, 공산주의나 이슬람보다 더 무서운 것이 동성애라고 말했다.

그는 “이 심각한 문제에 대해 정치인들이야 그렇다 쳐도 교계 지도자들까지 몸을 사리고 나서지 않는 데 대해 통탄하지 않을 수 없다”며 “오늘날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빛과 소금이 되지 못해, 이 사회에 죄악이 만연하게 된 것을 회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설교를 전하는 이태희 목사. 

그는 “소돔과 고모라가 멸망할 당시 극단적 성적 타락, 그리고 동성애가 있었다”며 “그런데도 오늘날 많은 이들이 그것이 죄인 줄 모르고, 심지어 외국에서는 기독교 교단들이 동성애자에게 성직 안수를 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목사는 “하나님께서 인간을 남자와 여자로 창조하신 뒤에 ‘생육하고 번성하라’ 하셨으므로, 생육과 번성을 할 수 없는 동성애는 창조질서와 성경말씀에 위배되는 죄악”이라며 “오늘 우리가 부르짖어 기도할 때에 하나님께서 응답하셔서 반드시 동성애 차별금지법이 무산되길 바란다”고 했다.

▲집회를 인도하고 있는 송춘길 목사. 

이날 예배 사회를 맡은 송춘길 목사(동성애반대운동연대 조직위원장)는 “성경은 동성애에 대해 창조의 근본 질서를 무너뜨리고 인류의 멸망을 앞당기며 하나님의 심판을 초래하는 엄청난 죄악이라고 분명히 말한다”며 “동성애 차별금지법안이 통과되어 법제화되면, 동성애로 인하여 정상인이 처벌을 당하는 역차별이 벌어지고 비정상적인 사회가 되고 만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동성애 차별금지법이 통과되면, 목사와 교인들이 동성애를 죄악이라고 하거나 동성결혼 주례를 거부할 경우 처벌을 받게 된다”며 “기독교회를 말살하려는 사단의 간계를 지닌 것이 이 법의 실체이기에, 이에 반대하고 나선 것”이라고 했다.

예배에 참여한 단체들은 성명서를 통해 “오늘날 전 세계 국가들은 성소수자의 인권 보호라는 명분을 앞세워 동성애자들을 차별하지 말라는 법을 유행처럼 시행하고, 그 여파는 대한민국도 예외는 아니”라며 “동성애 차별금지를 내포하고 있는 법 발의가 국회의원들 사이에 논의 상태에 있으며, 서울시를 비롯한 전국 대도시들의 경우, 앞다투어 동성애 차별을 금하는 인권헌장을 제정 중인 상태”라고 했다.

이들은 “(동성애 차별금지법은) 목사와 기독교회로 하여금 성경대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지 못하게 입을 막는 악법이며, 하나님의 말씀대로 전하는 목사와 교회를 죄인으로 만들어 버리는 악법이며, 기독교회를 이 땅에서 없애고자 하는 사탄의 법이 아닐 수 없다”며 “이러한 행위를 기독교회와 목사와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에 반한 해당 행위로 간주, 즉각 중지할 것을 요구하고, 강력 규탄하며 모든 역량을 다해 저지할 것”이라고 결의했다.

▲기도하고 있는 참석자들. 

예배에서는 이 밖에 김병호 목사(민족복음화운동본부 상임회장)가 대표기도, 김정팔 목사(큰빛교회)가 특별찬양, 최철권 목사(순복음백양교회)가 특별기도, 김향주 목사(대한신학대학원 석좌교수)가 규탄사, 박흥석 목사(부산기독교보수교단협의회 회장)가 격려사, 송춘길 목사가 구호제창 인도했다. 예배 후 이들은 서울시청 앞까지 가두행진을 벌였다.

앞선 행사에서 시민단체들도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에스더기도운동본부 대표 이용희 교수가 낭독한 “박원순 시장은 ‘서울시민인권헌장’ 제정하여 동성애를 옹호·조장·확산하려는가?”라는 제하의 성명서에서 ▲시민이 주인 되어 인권헌장 만든다더니, 이미 동성애 차별금지법이 시행되고 있는 헌장 제정 토론장이 웬말인가? ▲동성애 옹호·조장·확산은 국가적 재앙을 불러온다. 동성애자의 진정한 인권 보호는 그들의 치료와 회복을 지원하는 것이다 ▲서울시민인권헌장 강행으로 빚을 폐해와 시민 반대에 대해 박원순 시장은 전적으로 책임질 각오가 되어 있는가? 등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원순 시장은 아름다운재단 이사로 재직할 때부터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동성애를 편들어왔다”며 “이번 시민인권헌장 제정 과정에서도 동성애 지지자들로 임원과 전문위원들을 위촉한 것에서부터, 동성애 옹호를 대전제로 한 시민위원회 운영 절차까지 동성애 차별금지를 합법화하려는 의도에서 인권헌장을 추진하고 있음이 자명하다. 수많은 시민들의 반대의견을 묵살하고 인권헌장을 통해 동성애 합법화를 강행한다면, 그로 인해 생겨날 많은 문제들에 대해 박 시장이 당연히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어찌할꼬!!! 카톨릭과 동성애에 무너져가는 한국교회여!> 표지.

한편 동성애반대운동연대 측은 최근 펴낸 <어찌할꼬!!! 카톨릭과 동성애에 무너져가는 한국교회여!> 등의 책자들과 관련, “교회 단체, 개인 등 필요하신 만큼 수량에 관계 없이 무료로 보내드린다(택배는 착불)”고 밝혔다.

문의: 010-6642-4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