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노아’의 포스터.

데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의 영화 <노아>가 중동의 여러 국가에서 이미 상영금지 조치됐다고 허핑턴포스트가 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허핑턴포스트는 “이슬람 전통은 선지자를 묘사하는 것을 금기한다. 그리고 주인공 노아를 맡은 러셀 크로우의 극중 역할이 카타르, 바레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 검열국의 분노를 일으키고 있다”며 이 같이 전했다.

아랍에미리트는 영화 제작사인 파라마운트사에 상영을 허락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파라마운트사 관계자는 “쿠웨이트, 요르단, 이집트 등지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반응이다.

주요 이슬람단체 중 하나인 알-아즈하르는 지난 6일 성명을 통해 “영화는 성경적인 인물을 묘사했으나, 궁극적으로 신앙과 반대되고 이슬람 샤리아의 기본에도 맞지 않는다”고 했다.

미국의 한 종교단체 역시 이 영화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면서 ‘감독이 성경에 충실했는지’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 파라마운트사는 최근 <노아>의 홍보 마케팅 행사에서 “성경 이야기를 문자적으로 적용했을 뿐 아니라, 창조적으로 해석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