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자유민주당(기호 10번·기독당)이 ‘은행 이자 2%’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운 유력한 근거가 제시됐다.

전국 교회들이 농협과 수협,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회사에서 대출받은 돈이 총 4조 9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교회의 전체 대출 규모가 집계된 것은 처음이다.

올해 초 금융감독원은 50개 상호금융회사를 특별 검사하는 과정에서 상호금융회사들이 교회에 대출을 많이 한 사실이 발견돼 실태를 파악했고, 2400여개 전체 상호금융회사에 대한 조사 결과 이같은 수치가 나타났다.

이는 상호금융회사 전체 대출 규모의 무려 2.5%이며, 대부분 교회 건축이나 증축 때문에 대출을 이용하고 있었다. 교회 건축은 큰 예배당 확보 때문에 일반 건축보다 기둥 설치가 제한되는 등 고난도 기법이 들어가 건축비가 많이 든다.

상호금융회사들이 이처럼 교회에 대출을 많이 해준 이유는 은행권 교회 대출이 극히 미미하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교회 내분 등으로 부실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은행에서 대출을 꺼린다는 것. 하지만 교회 대출은 장로들이 연대 보증을 서기 때문에 부실률이 0.3%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