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소금의 교회 장창영 목사.

서울시 노원구 공릉동에 위치한 빛과소금의교회는 2007년 문을 연 개척교회다. 담임인 장창영 목사가 충성교회, 서울벧엘교회, 예사랑교회 등의 부교역자를 지내며 개척의 꿈을 키워 설립했다.


빛과소금의교회에서 주목하고 있는 점은 지역사회와의 연대. 구체적으로 말하면 지역사회의 형편과 소식을 꿰뚫고 있으며, 지역사회 주민의 필요와 의견을 잘 파악하고, 또 지역사회의 어려움을 하나님의 사랑으로 풀어나가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과 비전을 갖고 있는 교회를 지향하고 있다. 장 목사는 최근 캐나다 교회가 조사한 ‘21C의 성공적인 목회와 교회’자료에 의하면 21C 성공할 수 있는 교회는 지역사회와 연대를 가장 중요시하는 교회라는 점을 강조한다.

장 목사는 지역교회로서 노원구 전체를 품을 수는 없지만 교회가 속한 공릉동은 품을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빛과소금의교회는 행정구역상 공릉1동에 있지만 공릉2,3동과도 인접해 있어, 결국 공릉동 전체에서 가장 중앙에 놓여있는 교회”라며 “이것은 지역사회(공릉동)에 헌신하라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빛과소금의교회는 공릉동사무소에서 요청한 이들의 복지를 담당하는 등 지역 기관들과 끈끈한 연대를 갖고 있다. 이 지역에 자리잡은 38가정의 새터민(탈북자)들과 독거노인들에게 명절이면 생필품세트를 들고 이들을 찾아가 위로한다. 또한 공릉사회복지관으로부터도 새터민과 독거노인들을 도와달라는 연락이 오면, 그 때마다 일정을 미루고 성도들과 함께 그들을 돕는다. 작년 크리스마스에는 각 지역 통장들과 의논해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지 못하는 차상위계층 21가정을 선정, 각 10만원의 재정으로 구제사역을 펼쳤다.

무슨 일을 해도 독자적으로 하지 않고 지역기관들과 함께 일을 하기 때문에 빛과소금의교회는 인근에서 훌륭한 교회라고 소문이 자자하다. 얼마 전에는 빛과소금의교회 사역에 함께 했던 통장 아주머니의 자녀가 어머니의 추천으로 예배에 참석하기도 했다고 한다.

빛과소금의교회는 장년 25명, 어린이 10명으로 구성돼 있는, 재정이 그리 넉넉하지 않은 교회다. 그럼에도 재정적으로 자립하지 못한 개척교회까지 후원하고 있다. 목감에 있는 ‘무지개교회’와 진해에 있는 ‘기둥교회’가 바로 그곳이다. 장 목사는 “개척교회 후원이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후원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지역사회 뿐 아니라 개척교회를 후원하는 개척교회, 빛과소금의교회가 필요한 재정과 인력을 감당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장 목사는 “비전을 품고 사역을 시작했더니 그에 맞는 헌금이 준비되더라”고 말한다. 헌금이 지역사회를 위해 쓰이니 그에 따른 교인들의 긍정적 반응이 보이고, 교인들의 헌금이 이웃들을 위해 쓰이니 ‘일 잘하는’ 교회를 위해 교인들이 헌금을 더욱 많이 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또 지난 1월에는 지역사회를 섬기는 교회에 감동한 9명의 외부 사람들이 241만원을 헌금하는 등, 빛과소금의교회는 지역사회에서 인정받는 교회로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빛과소금의교회가 지향하는 지역사회와의 연대에는 지역 기독교 단체와의 연대도 포함되어 있다. 장 목사는 현재 강북지역연합모임에서 기획을 맡고 있다. 강북지역연합모임은 강북지역의 초교파 순수 연합 모임으로 현재 약 30여개의 교회 청년부와 중·고등·대학교의 기독교 모임들이 참여, 강북지역의 연합과 기도, 변혁과 부흥을 꾀하고 있는 모임이다. 또 지역 교회와의 연합을 중시하는 장 목사는 기회가 되는대로 지역 교회 목사님들을 찾아간다고 한다. 그는 지역사회 목사님들과 만날 때마다 훌륭한 점들을 많이 배울 수 있어서 좋다고 말한다.

빛과소금의교회의 비전에서도 지역사회를 향한 장 목사의 열정이 드러나 있다. ▲지역사회의 필요를 분석하고 채우는 데 사역의 핵심을 이루는 교회 ▲재정의 50%를 지역사회의 구제·장학·후원·전도·선교에 사용하는 교회 ▲교회를 지역주민을 위한 시설(문화·교육·체육시설 등)로 함께 활용하는 교회 ▲지역사회 내 기독 청소년·청년·캠퍼스 사역자, 지역교회와 연합하여 사역하는 교회가 바로 그것이다.

홈페이지 : www.lightsalt.net (빛과소금의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