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PC시장에 DIY방식의 베어본 제품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베어본 제품은 그동안 기진전자·한국크리에이티브기술 등이 대만산 제품을 수입해 판매해왔으나 최근 주기판 공급체를 중심으로 잇따라 독자적인 제품을 출시하고 치열한 선점경쟁을 펼치고 있다.


특히 반제품인 베어본PC는 소비자가 자신의 취향에 맞춰 사양을 구비할 수 있다는 장점을 무기로 최근 규모가 커지고 있는 세컨드PC시장과 슬림형PC시장을 급속히 잠식해가고 있어 시장판도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베어본 제품은 그래픽이나 사운드, 랜카드 등 주요 기능을 내장한 통합 주기판과 파워시스템 등 필수부품만 담은 반제품 형태의 PC로 크기가 기존 완제품 데스크톱PC의 70∼80% 비용만 들이고도 HDD·CPU·광저장장치 등을 자신이 원하는 사양대로 선택해 완성할 수 있고 크기도 반 정도로 줄일 수 있는 장점을 지녔다.

지난해 말부터 대만 아수스사의 주기판에 파워시스템을 결합한 베어본 제품인 ‘블랙스타’ 시리즈를 출시한 에스티컴퓨터(대표 서희문)는 1분기 동안 1500여대를 판매하는 호조를 누렸다. 특히 이 회사는 DVR업체·인터넷교실·PC방 등을 중심으로 수요가 확대되면서 월 판매수량이 40% 이상 늘어나고 있다.  

시끄러운 가전제품 시장서 '퇴출' 당한다

가전업계에 저소음, 저전력화 설계를 추구하는 움직임이 가속화하고 있다.

17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벽걸이TV(PDP TV), 소형 냉장고, 세탁기 등의 다양한 제품에서 이러한 앞선 기능 설계방식을 채택해 고객친화적 제품 생산을 통해 사용자의 편의성 높이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PDP TV의 경우 내부에 장착했던 팬을 없애는 방향으로, 화장품냉장고에는 컴프레서 대신 반도체 소재인 펠티어를 장착해 소음과 진동을 줄이고 절전효과를 내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드럼세탁기 역시 클러치를 없애는 설계로 진동과 소음을 크게 줄이는데 성공했다. 이는 기능과 디자인을 중시하는 AV 및 백색가전 업계의 추세와 함께 까다로워진 소비자들의 기대치를 충족시키기 위해 편의성을 높이려는 업계의 노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사이버교육업체 "고3을 잡아라"

사이버수능 전문업체들이 잇따라 신규 콘텐츠를 보강하고 서비스 개편을 단행하며 2003학년도 수험생 확보에 나서고 있다. 특히 최근 고3 수험생의 중간고사가 본격화되면서 이들 업체들의 움직임은 더욱 분주해졌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이앤제이교육미디어, 이투스그룹, 메가스터디 등 사이버수능 전문업체들은 본격적인 수능 레이스가 시작되는 여름방학에 앞서 중간고사를 기점으로 콘텐츠 및 서비스 업그레이드를 통해 잠재고객 유치에 나서 수능시험까지 대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제이앤제이교육미디어(대표 이정열 http://www.jnjedu.net)는 각급 학교의 중간고사 기간에 맞춰 회원별 맞춤교육 기능을 대폭 강화한 ‘J&J 중간고사 가이드’와 ‘J&J 맞춤수학’ 동영상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였다.

각 과목별로 교과서 목차에 따라 제공되는 ‘J&J 중간고사 가이드’는 수험생이 원하는 부분만 선택, 수강할 수 있도록 해 수준별 학습이 가능하도록 했다.

‘J&J 맞춤수학’은 제이앤제이교육미디어가 개발한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다양한 평가요소와 유형 등을 반영해 개별 회원의 수준에 맞는 최적화된 학습자료를 제공하고 학습 진행에 따른 성취도 및 취약점 분석은 물론 오답체크 등 회원별 피드백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서울대 재학생이 직접 제작한 수능교재 ‘누드교과서’를 출간한 이투스그룹(대표 김문수 http://www.etoos.co.kr)은 최근 ‘볼만한 교육방송’이라는 새로운 콘텐츠를 서비스하고 있다. 이 회사는 ‘볼만한 교육방송’을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재학생이 자신의 수능 학습법을 전수하는 ‘나모의 공부법’ △이투스그룹의 누드강의실 SJ(Study Jockey)로 활동중인 연세대 유럽어문학부 강진희씨가 진행하는 ‘찌니의 인사이드 누드교과서’ △일주일 동안의 입시정보를 모아 정리하는 ‘이투스 위클리’ △서울대 재학생을 스튜디오로 초대해 진학상담을 제공하는 ‘서울대 선배와의 데이트’ 등 모두 4개 코너로 구성, 수험생들의 눈높이를 최대한 고려했다.

이투스그룹은 수능교재 ‘누드교과서’에 이은 후속편으로 수능 과목별 문제풀이 시리즈도 발간할 계획이다.

메가스터디(대표 손성은 http://www.megastudy.net)의 경우는 기존 동영상 서비스 품질 개선을 위해 고화질 동영상 서비스를 새롭게 도입했다. 대용량 파일전송 기능과 끊김현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규서비스를 도입한 메가스터디는 이달말까지 시범서비스를 제공하고 회원들의 평가를 거쳐 다음달부터 모든 강좌에 대해 이를 적용할 방침이다.

사이버수능 업체들의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이투스그룹의 한 관계자는 “수능레이스가 본격화되는 여름방학에 앞서 중간고사와 기말고사에 즈음해 그동안 준비해 온 신규 콘텐츠와 서비스로 바람몰이에 나서려는 업체들의 행보는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료제공:전자신문/www.etimes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