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홍 목사. ⓒ크리스천투데이 DB

중국과 일본은 센카쿠 열도 문제로 갈등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가 하면, 한국과 일본은 독도 문제로 역시 갈등을 겪고 있다. 센카쿠 열도 바다 밑에는 중동 전체에 준하는 석유가 매장되어 있다는 말이 있고, 독도 바다 밑에는 얼음가스 매장량이 엄청나다고 한다. 그러니 우리나라는 물론이려니와 일본도 중국도 뒤로 물러나거나 양보할 생각이 없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좀 더 깊이 생각해 보면 한국도 중국도 일본도 서로 이해하고 포용하고 양보하며 공존 공생하는 길 외에 다른 길이 없음을 알게 된다. 한·중·일 3국이 평화롭게 공존을 하는 길을 찾아나가지 못하고, 지금처럼 서로 으르렁대고 군비를 증강시키고, 무기를 발전시켜 나간다면 동북아시아의 미래는 어두울 수밖에 없다.

요즘 들어 안중근 의사께서 사형 당하시기 전 여순 감옥에서 주창하였던 동양평화론을 21세기 동북아 평화공존시대를 열어 나가는 사상적 근거로 삼자는 주장이 일고 있다. 안중근 의사를 단순히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인물로만 기억하지 말고, 중국·한국·일본 3국의 평화시대를 열어 나가는 구체적 대안을 제시한 탁월한 선견자 내지 사상가로 새롭게 조명하자는 것이다.

그가 주창한 동양평화론의 뼈대는 한국, 중국, 일본이 서로 침략하려들지 말고 독립을 지켜 나가면서, 평화롭게 단결하여 새로운 동북아 질서를 열어 나가자는 내용이다. 그의 평화론에는 다음 사항들이 포함된다.

1) 한, 중, 일 동양평화회의를 창설한다.
2) 세 나라의 중심에 위치한 여순을 동양평화의 근거지로 삼는다.
3) 한, 중, 일 공동의 군대를 창설한다.
4) 한, 중, 일 공동은행을 설립한다.
5) 한, 중, 일 공동화폐를 발행한다.

안중근 의사께서 한 세기 전에 이런 주장을 하였다는 사실이 얼마나 경탄스러운 일인가! 안중근 선배의 뜻을 헤아려 우리들 후배들이 나서야 한다. 함께 번영하고 평화 아시아 시대를 열어 나가는 일에 나서야 한다. 마태복음 5장 첫머리에 등장하는 여덟 가지 복에서 예수께서 이르셨다.

“화평케 하는 자(Peace Maker)는 복이 있다. 저희를 하나님의 아들이라 부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