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교회협의회(회장 이강평 목사)가 17일부터 19일까지 충주시 충주호리조트에서 ‘2009 그리스도의교회 전국대회’를 개최했다. 이 대회 주강사로는 미국 사우스이스트 그리스도의교회 밥 러셀 목사가 주강사로 나서 하나님 말씀대로 살아가기 위한 올바른 성도의 삶과 죄에 대하여, 또한 교회의 정체성과 역할에 대해 심도있는 강연을 펼쳤다.

밥 러셀 목사가 담임하고 있는 사우스이스트 그리스도의교회는 미국 내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3대 교회 중 하나로, 러셀 목사는 1965년 당시 성도가 50여명이던 이 교회에 부임해 2003년 주일예배에 2만3천여명이 참석하는 교회로 부흥시킨 인물이다. 다음은 러셀 목사와의 인터뷰 내용.

▲‘2009 그리스도의교회 전국대회’에서 주강사로 나선 밥 러셀 목사(좌)와 통역을 맡은 이강평 목사(우).
-교회의 대사회적 책임과 직무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그리스도는 우리에게 세상에 가서 제자를 삼으라고 명령하셨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처음 사명은 복음을 나누고 그들을 그리스도에게로 인도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교회는 또한 예수의 이름으로 냉수 한 컵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하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도와주고 상처 입은 사람을 위로해 주어야 합니다.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로서 지녀야 할 건강한 이미지는 이웃을 사랑하고 그리스도에게로 인도하는 것입니다. 교회는 또한 봉사를 통해 그리스도의 사랑을 나타내야 합니다.”

-50명의 규모의 교회를 23,000명 규모로 성장시킨 원동력 무엇입니까.

“간단한 공식으로 정의할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성경에서 예수께서 말씀하셨던 것처럼 한 알의 씨가 좋은 땅에 떨어지면 30배 60배, 혹은 100배의 열매를 맺습니다. 이처럼 교회가 성장하는 조건은 어떤 땅에 뿌리를 내리느냐에 달렸습니다. 우리는 성경 말씀이 성도들의 삶에 최대한 이해가 가능하고 현실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최대한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하려고 했습니다. 이 두 요소가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와 함께, 교회가 성장하자 신앙의 모험도 시도했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교회 성장의 결정적인 요인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씨의 성장 유무를 하나님께서 결국 결정하시듯이, 교회 성장 또한 결국 하나님께서 결정하십니다. 마가복음 4장에 좋은 말씀이 있습니다. 농부들이 땅에 열심히 씨를 뿌리지만, 어떻게 성장하는지는 그들도 모릅니다. 싹이 나고 열매를 맺는 과정을 겪지요. 과실이 익으면 그 다음에 낫으로 수확을 합니다. 그러므로 교회의 성장을 바랄 때, 우리는 좋은 땅을 제공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열매에 대한 영광은 하나님께 돌립니다.”

-사우스이스트 교회는 현재 미국사회 및 지역사회에서 어떤 구제와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까.

“다음과 같은 미션 전략이 있습니다. 그 전략은 잃은 양을 전도해야 하고, 구원받은 자들을 훈련하며, 도움이 필요한 자들에게 사역을 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사명은 허리케인 카트리나와 같은 어려움을 당한 사람들을 도와주고, 도움이 필요한 가족들에게 음식과 옷을 나누어 주는 것입니다.”

-교회 연합과 일치를 위해 세계 그리스도의교회가 가진 장점과 비전이 있을까요.

“환원 운동에 대한 기대가 높습니다. 그러나 운동 그 자체 또한 세계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변화시키시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만이 희망입니다. 보시다시피 정부도 우리의 문제를 해결해 줄 수는 없고, 오히려 복잡하게만 만듭니다. 교육 또한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훌륭한 교육을 받은 사람들이 때때로 흉악한 범죄를 저지르는 것을 볼 수 있듯이 말입니다. 경제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만이 희망입니다. 그분만이 우리의 죄를 사하실 수 있고, 죽음을 이기는 영생을 줄 수 있으며, 매일 살아갈 목표를 주십니다. 예수 그리스도만이 세상의 희망입니다.

그리스도의교회의 미래는 단순함과 자유함 때문에 매우 밝습니다. 미국의 그리스도의교회는 지난 10년에서 15년 사이에 가장 성장한 교회입니다. 바로 그러한 단순함과 자유함 때문이죠. 저는 한국 그리스도의 교회의 미래를 생각하면 신이 납니다. 이번이 첫 한국 방문이지만, 성도들의 열정과 지도자들의 헌신을 보면 한국 그리스도의 교회가 세계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한국은 미국 다음으로 세계에 선교사를 많이 파송한 나라입니다. 한국교회에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지요.

“한국 그리스도의교회의 교인들에 대해서 훌륭한 이야기들을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의 에너지와 열정에 저는 감동받았습니다. 그리스도와 그의 선교명령에 대한 그들의 헌신은 정말 대단합니다. 이것은 해외선교를 하는 그 모습에서 가장 잘 증명되고 있습니다.”

-2016년에 한국에서 세계그리스도의교회 컨벤션을 유치하려 하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세계그리스도인대회(World Christian Convention)는 4년마다 열립니다. 지난 대회는 미국 내쉬빌에서 열렸지요. 그리고 2016년에는 한국에서 열릴 것입니다. 2016년 대회에 이강평 총장님께서 회장님이십니다. 세계그리스도인대회는 사실상 3개의 파가 모입니다. 하나는 무악기, 다른 하나는 제자파, 마지막은 유악기 그리스도 교회입니다. 우리는 뿌리가 같기 때문에 4년마다 모여서 화합을 보여주고자 하는 것입니다. 한국에서 대회가 열릴 때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이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3개의 교파에서 훌륭한 강사들을 초빙할 수 있으며 음악 또한 훌륭하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의교회 전국대회를 참여하고 느끼신 점은?

“그만한 공간에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여 예배를 드리는 것을 보면서 뜨거운 열정을 느꼈습니다. 성도들이 얼마나 2박3일의 프로그램에 대해 기대를 하고 있는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는 2년마다 열리는 이 대회에 그 누구라도 가도록 격려할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대회는 그리스도교의 영향력을 확장시킬 것입니다. 문화의 차이와 언어의 차이조차도 그리스도 안에서 극복할 수 있습니다. 저 또한 이틀 동안 한국말 중에서 ‘감사합니다’와 ‘만나서 반갑습니다’조차도 배우지 못했는데, 한국인들과 하나가 되었다고 느낍니다. 바로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