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 목자는 자기 양의 특성을 알고 인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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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만 읽는 설교 277] 선한 목자의 조건

▲ⓒ픽사베이

▲ⓒ픽사베이

본문: 요한복음 10:14-15

주님의 자기 선언 부분입니다. 주님이 선한 목자 되심을 스스로 선언하시는 장면입니다. 목자와 양의 관계를 들어 선한 목자를 소개합니다. 그냥 목자가 아니라, 선한 목자입니다. 그리고 선한 목자가 양을 인도하는 것과 양이 목자를 따르는 관계를 설명합니다. 여기는 생명의 진리를 암시하는 것도 들어 있습니다. 선한 목자와 양의 관계는 생명과 죽음의 관계이기 때문입니다. 본문을 배경으로 ‘선한 목자의 조건’을 제목으로 은혜를 나누려 합니다.

1. 자기 양을 알고 인도한다
목자는 자기 양을 알고 인도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나는 선한 목자라 나는 내 양을 알고(14절)”.

선한 목자는 먼저 자기 양을 알아야 합니다. 자기 양의 특성을 알아야 올바로 인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단 자기 양을 아는 것이 선한 목자의 1차 조건이자 의무입니다.

양들도 개성이 있습니다. 어떤 양은 특별한 풀을 싫어합니다. 그런가 하면 모든 양들이 잘 먹는 풀이 있습니다. 선한 목자가 양을 안다는 것은 그 양들이 가진 개성을 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선한 목자는 양을 모두 단체적으로만 다루지 않습니다. 양의 개성에 따라 대응하게 됩니다. 그래서 “안다”는 것은 굉장히 경험적인 특성입니다. 양과의 많은 경험을 통해서 양을 알게 되기 때문입니다.

부모가 아동을 양육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좋은 부모는 아동의 개성을 파악해서 대응합니다. 덮어놓고 부모를 따르라는 방식이 아닙니다. 요즘 용어로 하면, 아동이 내향적인지, 외향적인지, 말을 조금 많이 하면 싫어하는지, 더 말을 많이 해주는 것을 좋아하는지 등을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 효과적인 양육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선한 목자가 자기 양을 알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2. 양이 목자를 알고 따라야 한다
양도 목자를 알아보고 따라야 한다는 말입니다.

“나는 선한 목자라 나는 내 양을 알고 양도 나를 아는 것이(14절)”.

양이 목자를 알아본다는 것은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양이 덮어놓고 목자를 따르는 관계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양이 목자를 따르는 것은 생명을 담보하는 일입니다. 그러기에 양이 어떤 목자인지를 알고 따르는 것이 중요함을 암시합니다.

양이 목자를 알아보고 따르려면, 목자를 잘 알아야 합니다. 자신을 이끄는 목자가 어떤 분인지를 알고 따라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양이 목자를 알아보는 것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러기에 선한 목자가 양이 자신을 알아보도록 잘 인도해야 합니다. 양이 목자의 존재를 알아보도록 잘 돌봐주어야 합니다.

이때 목자는 그냥 목자가 아니라, 선한 목자답게 양에게 대응해야 합니다. 이는 인식에 따른 대응의 원리입니다. 아이가 부모를 알아보는 것이 아닙니다. 부모가 먼저, 아이가 알아보도록 돌봐주어야 합니다. 상급자는 하급자가 자신을 알아보도록 잘 대응해 주어야 한다는 원리입니다.

양이 목자를 알아보는 것에는 영적 차원의 진리가 강조됩니다. 선한 목자는 그리스도이시고, 양은 주님을 믿는 성도들입니다. 그러면 성도가 주님을 덮어놓고 따르지 말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선한 목자가 되시는 주님을 정확하게 알고 따라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주님을 정확하게 알고 따라야 올바른 인도와 보호를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양이 목자를 잘못 알고 따르게 되면, 생명이 길이 아니라, 사망의 구렁텅이로 빠지게 됩니다. 이단에 빠지는 사람들이 그런 경우입니다. 양이 목자를 알고 따라야 한다는 이유입니다.

3. 상호 소통의 관계
상호 소통의 관계이라는 말입니다.

14절에는 서로의 관계가 나옵니다. 일방적이 아니라, 쌍방적이요 상호적인 관계입니다. 상호적인 관계는 서로 소통하는 관계입니다. 서로 소통하는 관계는 정보와 생각, 그리고 감정 등을 주고 받으면서 상호 작용하는 관계입니다. 얼굴만 알고 이름만 아는 것은 상호 소통을 하는 관계가 아닙니다. 갑과 을의 관계일 수 있고, 일방적 관계이기 때문입니다.

신학대학원 시절에 어느 호텔 로비에서 조용기 목사님을 만났습니다. 저는 조용기 목사님을 알아보는데, 조용기 목사님은 저를 알아보지 못하셨습니다. 그래서 목사님에게 저를 소개했습니다. 얼굴만 아는 관계는 진정으로 아는 관계가 아니었습니다. 상호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서로 안다는 것”은 감정과 생각, 그리고 경험 등을 이해하고 공유합니다. 양쪽 모두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게 되어 더 깊고 의미 있는 관계가 형성됩니다. 서로가 안다는 것이 이렇게 감사하고 좋은 조건입니다.

그리하여 효과적인 소통을 하면서 신뢰와 이해를 촉진합니다. 소통의 단절이 전혀 일어나지 않습니다. 상호적인 소통은 사회적 관계와 가정 내 소통, 직장이나 단체의 의사소통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불필요한 오해와 갈등을 방지하면서 서로 간의 신뢰를 증진시키게 됩니다. 열린 마음으로 의견을 나누면서 서로 성장하고 발전하기 때문입니다. 선한 목자와의 관계가 상호적인 소통의 관계인 이유입니다.

▲김충렬 박사.

▲김충렬 박사.

4. 정리

세상에는 많은 관계가 있습니다. 그 많은 관계 중에서도 사람과의 관계가 매우 중요합니다. 잘못된 사람과의 관계는 손해와 피해를 가져다 줍니다. 그런가 하면 좋은 관계는 많은 유익을 얻게 되는 관계가 됩니다. 가는 인생 길에 선한 목자이신 주님을 만나 놀라운 축복을 체험하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를 바랍니다. 기도하십시다!

“주님, 우리는 자기의 양을 알고 인도하는 주님을 믿게 하옵소서. 우리는 선한 목자이신 주님을 믿고 따르는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그리고 우리는 주님과 서로 소통하는 관계가 되게 하옵소서. 선한 목자가 되시는 주님을 믿고 따르는 사람에게 축복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충렬 박사

전 한일장신대 교수
한국상담치료연구소장
문의: www.kocpt.com
상담: 02-2202-3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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