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모더니즘? 신학 무용론을 반대하며

|  

[크리스찬북뉴스 칼럼] 진리는 여러 길이 아닌 ‘한 길’

▲열린교회 퓨리탄도서관 내 조직신학 도서들(위 사진은 본 기고 내용과 직접 관련이 없음). ⓒ크리스천투데이 DB
▲열린교회 퓨리탄도서관 내 조직신학 도서들(위 사진은 본 기고 내용과 직접 관련이 없음). ⓒ크리스천투데이 DB

우리 모두에게는 성경이 들려 있다. 성경은 성경이 명백히 말씀하는 것처럼, 능히 죄인들을 회개케 하여 생명의 구원에 이르게 하는 책이다(딤후 3:15, 벧전 1:23).

특별히 하나님께서 친히 자신의 뜻을 계시해 주신 것이고, 저자이신 성령 하나님께서 깨닫게 하시는 은혜를 통해 누구든 그리스도 안에 있는 생명의 풍성함을 누릴 수 있다.

모든 영적 보화가 이 성경 안에 가득하다. 성령 하나님을 의지하여 기도하는 가운데 부지런히 성경을 읽고 묵상하고 연구한다면, 그 영적 보화들을 친히 맛볼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기준이 주어지지 않는다면 같은 성경, 같은 본문을 가지고 천차만별 해석을 내놓는다는 것이다. 성령께서 의도하신 대로 해석하는 이들과 그에 반하는 해석을 내놓는 이들이 생기는 것이다. A라는 사람과 B라는 사람이, C라는 사람과 D라는 사람이 서로 다른 깨달음을 고백하곤 한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그러한 결과 가운데, 진리와 오류가 함께 나타난다는 부분이다. 너무 자명한 사실 아닌가?

같은 본문을 묵상해도 서로 다른 내용을 고백하는 것은 흔한 일이지만, 그로 인해 진리를 자의적으로 해석하여 왜곡하는 것은 결코 작은 일이 아니다. 영적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심지어 우리가 잘 아는 대로, 이단들도 다른 것이 아닌 성경을 기준으로 자신들의 주장을 내세운다. 이것이 사람들이 인식하든 그렇지 않든, 저마다 가지고 있는 신학의 틀로 인한 결과다.

만일 펠라기우스적 틀이면 원죄를 부정하고 죄인을 그저 질병에 걸려 개선이 필요한 존재로 보게 될 것이고, 유니테리언의 틀이면 삼위 하나님을 부정할 것이며, 아리우스와 여호와의 증인의 틀이면 그리스도의 신성을 부정할 것이고, 신천지의 틀이면 헛된 우상을 섬기게 되어 종국은 망하게 될 것이다.

바로 이것이 참된 신학이 필요한 이유이며, 성경이라는 텍스트를 바르게 해석할 참된 컨텍스트가 중요한 이유이다.

포스트모더니즘이 주장하는 것처럼 이것도 옳고 저것도 옳다는 식의 상대화를 주의하라. 진리는 여러 길이 아닌 한 길이다.

앞서 언급한 대로 ‘오직’ 성경만 있으면 된다고 주장하는 곳에, 그토록 많은 이단들과 거짓 교사들이 득세하는 것은 얼마나 아이러니한가?

감사하게도 선하신 하나님께서는 성경에 일치하면서도 성도들이 혼란에 빠지지 않고 좁은 길을 달려갈 수 있도록 역사하셔서, 사도들로부터 이어진 복음의 교리가 신조들과 신앙고백서들을 통해 우리에게도 전수되어 모호하지 않은 뚜렷한 기준을 가지게 하셨다.

이러한 것들이 참된 컨텍스트라고 말할 수 있는 이유는 성경에 일치하고, 성경을 더욱 사랑하게 만들고, 언제나 우리를 성경으로 이끌기 때문이다.

이렇게 말하고 싶다. 모든 신학이 다 유익하지 않은 것은 자명하지만, 성경에 일치하는 참된 신학은 언제나 우리의 영혼에 유익할 뿐 아니라 필수적이다.

그렇다면 무엇보다 가치 있는 보물이 하나님께서 계시로 주신 성경이라 믿고 고백하는 모든 이들은 부지런히 참된 신학을 찾고 붙들고 바른 틀로 성경을 해석하고 적용하기 위해 정진해야 한다.

김성욱
크리스찬북뉴스 명예편집위원
바른길교회 안수집사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에디터 추천기사

도태우 선진변호사협회

“동성 커플 건강보험 피부양자 인정 판결, 법률적 문제 제기”

세미나, 10.27 예배 불쏘시개로 대법원 판결, 헌법과 법치 파괴 대법원이 판결한 것 자체 문제 위헌법률 심판이나 입법 했어야 견제 없는 법원 독립, 책임 방기 법치, 법관 지배 아닌 법의 지배 외국, 해당 판결 후 동성혼 합법 지금 긴장 속 총력 다해 막아야 지…

기침 총회 114

기침 총회, 이욥·장경동 총회장 후보 모두 ‘등록 무효’… 리더십 공백 장기화되나

총무 후보 김일엽 목사는 등록 기독교한국침례회(이하 기침)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자아 차성회 목사)가 총회장 후보 이욥 목사(대전은포교회)와 장경동 목사(대전중문교회) 등 2인의 등록을 모두 무효화했다. 이로써 오는 9월 9일부터 강원 정선 하이원리조트에…

해당 성명서에 담긴 전 헌법위원장들의 서명.

예장 통합 전 헌법위원장들, 논란의 ‘헌법 제28조 6항’ 삭제 요청

비본질적 헌법 제정 이후 교단 내 갈등과 분열 초래 “상처 야기한 지도자들, 사과 표명하길… 이제 미래로”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 전 헌법위원장 7인이 제109회 교단 총회를 앞두고 헌법 ’28조 6항‘ 제정과 이후 10여 년의 논란에 따른 갈등과 대립 등에 …

시니어선교한국

“시니어 세대를 선교적 삶으로!”… 10월 10일 시니어 선교대회

4개 시니어 관련 단체 공동 개최 경력과 전문성, 세계 선교 위해 유기성·이동원 목사 등 주강사 국내외 성지순례 등 프로그램도 2024 시니어 선교대회가 오는 10월 10일(목)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담임 오정현 목사)에서 ‘(늙어도 결실하며 진액이 풍족하고 빛…

사랑의교회

‘신의 존재’ 믿지 않는 한국인… 26개국 중 최하위권

‘신적 존재’ 혹은 ‘천국과 지옥’에 대한 한국인들의 믿음은 세계 주요 국가들과 비교해 최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리서치 기관 입소스(IPSOS)가 세계 주요 26개국 대상으로 실시한 ‘세계인의 종교의식 조사’와 미국의 퓨리서치센터에서 동아시아 5…

청문회 질의응답 중인 안창호 후보와 김성회 의원.

민주 김성회 의원, 안창호 후보 향해 “보수 기독교 탈레반주의자” 파문

김성회 의원(민주당, 경기도 고양시 갑)이 9월 3일 진행된 안창호 국가인권위원장 후보 청문회 질의 도중, 안 후보를 ‘무자격 보수 기독교 탈레반주의자’라고 지칭해 논란이 일고 있다. 더욱이 김 의원 역시 종교가 기독교인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