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개최된 이주선교 EXPO에서 이주민들이 뜨거운 마음으로 찬양하고 있다. ⓒ 한국교회네트워크

전국 각지에서 100개국 1만여 명의 외국인 이주자들이 지난 15일 여의도순복음교회(이영훈 목사) 대성전에 모였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하루, 아니 어쩌면 3일분의 임금을 포기하고 이주선교를 위해 한걸음에 달려온 이들. 서로 다른 피부색을 가졌지만 오직 전 세계 복음 전파라는 하나의 과제를 두고 마음을 하나로 모았다.

국내 거주 외국인노동자가 120만 명에 달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교회네트워크(대표 이선한)가 여의도순복음교회, 온누리교회, 사랑의교회, 영복교회 연합으로 ‘한국 이주자 선교 엑스포’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선교의 개념이 정적인 개념에서 동적인 개념으로, 한 방향에서 전방위 선교로 바뀌고, 개별선교가 아닌 협력선교로 나아가는 때에 한국 땅에 들어온 많은 ‘나그네’들이 믿음 안에서 하나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여는 계기로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준비됐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하루 종일 이어진 대회는 크게 두 가지로 진행됐다. 먼저는 불교권, 힌두권, 이슬람권, 중국/러시아/베트남권, 재외동포 등을 주제로 권역별 세미나가, 이주여성 사역 및 다문화 가정자녀, 이주자 교회개척과 예배 세우기, 역파송과 현지 네크워크 등을 주제로 사역별 선택 세미나가 개최됐다. 이어 오후 3시부터는 모두가 함께 참여하는 선교대회를 갖고 도전의식을 공유하고 비전 및 파송을 선포했다.

유해근 공동대표 “이주민들, 하나님이 우리에게 보내셨다”

▲이주선교 EXPO가 100개국 1만여 명의 이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개최됐다. ⓒ 한국교회네트워크

한국교회네트워크 공동대표로 선교대회에서 도전의 메시지를 선포한 유해근 선교사(나섬공동체 대표)는 “전 세계 유례를 찾을 수 없는 힘 있는 선교의 열정과 헌신자들을 담아내는 한국교회로 성장시키신 하나님께서 이제 새로운 패러다임을 허락하셨다”고 말했다.

유 선교사는 “200개국이 넘는 전 세계 120만 명의 이주자들이 곳곳에서 찾아오게 하시고 이웃으로 삼으셨다”며 “한국교회가 그들을 주목할 수밖에 없도록 붙여주셨다. 그들을 보내주심으로 인해 새로운 계획이 있으심을 보여주셨다”고 말했다.

유 선교사는 “예를 들어 이란은 가장 강력한 무슬림 원리주의 국가로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다. 선교하고 싶어도 쉽게 선교할 수 없다”며 “하지만 불가능할 것만 같은 것을 가능케 역사하시려고 오늘 이 자리에 이란에서 사람을 보내셨다. 땅끝까지 찾아가야 했던 패러다임을 바꾸어 수많은 사람을 이 땅에 보내셨다. 그들은 하나님의 선교의 때를 앞당기라고 한국교회에 보내주신 선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재한 몽골학교를 설명하며 “그 아이들을 보며 많은 것을 느끼고 ‘앞으로 최고의 몽골 지도자, 리더십이 이 학교에서 나오겠구나’ 확신하고 그렇게 인도해주실 것이라 믿는다”며 “얼마 전 한 아이가 커서 목사님처럼 되기 위해 신학공부를 하고 싶다는 편지를 보내왔다. 그 편지를 받고 감사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유 선교사는 “이 땅의 이주자들은 세계 선교의 지렛대요 모판이다. 얼마만큼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새로운 삶의 확신과 비전을 주느냐에 다라 전 세계 열방에 선교의 역사가 바뀔 것이다. 내가 섬기는 여기 한국교회, 내가 살고 있는 이 땅이 바로 땅끝이다”라고 선포했다.

이후 선교대회에서는 외국인연합찬양팀의 뜨거운 찬양과 스킷 드라마, 라준석 목사의 복음설교, 사라황 선교사의 중보기도, 각 나라의 전통 춤, 비전 선포 및 파송 선포 등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