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고마운 왼손 (5·끝)

이호선의 얼굴임에 틀림없다. 그와 헤어질 때 그대로의 얼굴이다. 수염이 까칠하게 자라 합죽한 두 볼의 모습이 가려진 얼굴. 해야 할 말을 선한 눈빛 속에 숨기고 아무 말도 하지 않던 그 얼굴이다. 그가 무슨 말을 하려고 했는지 알면서 애써 외면하고 나는 미국으로 와 버렸다. 그는 그 후로 나를 무척 찾았을 것이다. 사업을 하면서 그 친구 돈을 썼다. 사업 실패로 그는 같이 …

크리스천투데이=김은애 기자 | Nov 10, 2011 12:53 PM KST

[단편소설] 고마운 왼손 (4)

도사 말대로 살아왔나 생각해 본다. 그의 설명대로 살아온 듯하기도 하고 전혀 그런 것 같지 않기도 하다. 생각해 보니 일반적인 말 아닌가? 누구의 인생에서도 그럴 것 같다. 그래도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다. 40대 중반에 들어서 무슨 사고를 당하여 건강을 해칠지 모르니 주의해야 한다는 말이다. 혹 그 운명적 사고가 이번 일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스쳐지나간다. 손이 운명…

크리스천투데이=김은애 기자 | Nov 02, 2011 01:16 PM KST

[단편소설] 고마운 왼손 (3)

다른 의사가 다가오며 웃는 모습을 의아스럽게 여긴다. 상태로 봐선 얼굴을 찌푸려도 모자랄 것 같은데 미소짓는 것을 보니 참을만한 모양이라고. 나는 의사를 편하게 바라보며 그의 손에 들린 X-ray 사진에 관심을 보인다. 의사는 사진 석 장을 벽에 있는 투시상자에 고정시키며 전기 스위치를 올린다. 의사의 전문적인 설명이 이어진다. 인지와 검지는 뼈의 손상이 없는 것 같아…

크리스천투데이=김은애 기자 | Oct 26, 2011 05:05 PM KST

[김소엽 시인 단편시] 가시나무새

크리스천투데이=신태진 기자 | Oct 26, 2011 07:05 AM KST

[김소엽 시인 단편시] 가을들녘

크리스천투데이=신태진 기자 | Oct 25, 2011 06:50 AM KST

[김소엽 시인 단편시] 담쟁이 처럼

담쟁이처럼 삶의 벽이 가로놓였을 때 담쟁이는 위로 향해 기도한다 아찔한 절벽의 틈새에 뿌리내리고 벽을 넘어야겠다는 푸른 의지 하나만으로 빈 손 활짝 펼쳐 있는 힘 다해 벽을 오른다 그러나 혼자 두 주먹 움켜쥐고서는 벽을 오를 수 없다는 걸 담쟁이는 안다 절망의 벽에서 담쟁이는 그 절망을 가는 줄기에 담아 혈관의 피로 보내고 오늘도 생명을 강인하게 …

크리스천투데이=신태진 기자 | Oct 20, 2011 03:48 PM KST

[단편소설] 고마운 왼손 (2)

간호사가 무슨 장비를 밀고 다가온다. 직업적인 미소를 건네며 X-ray를 찍어야 한다고 한다. 나는 통증이 심하니 마취주사를 맞거나 진통제를 좀 먹을 수 없느냐고 사정을 한다. 간호사는 정확한 진단 없이는 어떤 의료행위도 할 수 없다고 냉담하게 대꾸한다. 다치지 말 것이지 왜 다쳐가지고 그러느냐는 비웃음이 섞인 말같이 들린다. 다치고 나면 어차피 고통은 따르는 것이고 …

크리스천투데이=김은애 기자 | Oct 19, 2011 12:19 PM KST

한남대, 한남문인상 수상자 발표

한남대학교(총장 김형태)는 동문 문인에게 수여하는 제6회 한남문인상 수상자로 시인 허형만씨(64·목포대 교수), 시조시인 정순량씨(72·우석대 명예교수), 동화작가 임선아씨(42·여) 등 3명을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운문분야 대상 수상자인 허형만 시인은 1983년에 한남대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석사과정을 마쳤으며, 현재 목포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허씨…

크리스천투데이=이미경 기자 | Oct 04, 2011 06:49 PM KST

[단편소설] 고마운 왼손

이번에는 나이가 지긋해 보이는 남자가 다가온다. 왼손에서 전해오는 지근지근 쑤시는 통증을 참아가며 어떻게 다쳤느냐는 반복되는 질문에 짜증스런 표정으로 대답한다. 1시 반쯤 농장에서 일하다가 전기톱으로 다친 것이고 혈압 약 외에 특별히 먹는 약은 없다. 알레르기가 있는 것도 아니다. 점심은 먹지 않았고, 나이도 이름도 주소도 벌써 서너 차례 다른 간호사에게 이미 …

크리스천투데이=김은애 기자 | Oct 04, 2011 05:13 PM KST

[단편동화] 버들꽃 나루와 뱃사공(3·끝)

그때 나는 아이들 앞에서 귀신이 없다고 큰소리를 쳐놓고 혹시나 하는 생각에 주저주저했지만 아이들 앞에서 큰 소리를 쳤으니 무서운 것을 참고 억지로 굴 속 깊숙이 들어가 보았습니다. 코가 큰 불란서 사람들이 자기네들이 믿는 종교를 퍼트리기 위해서 군함을 타고 이곳까지 들어 왔었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이 겁에 질려서 그들이 타고 온 군함을 불태우고 그 사람들을 잡…

크리스천투데이=김은애 기자 | Sep 29, 2011 01:41 PM KST

한국기독교문학선교협회 창립… 회장에 홍문표 박사

한국기독교문학선교협회는 19일(월) 동천아카데미에서 창립예배 및 창립총회를 갖고, 초대회장에 홍문표 박사(고려대)를 선출했다. 문학선교협회는 기존의 기독교문인단체와 달리 순수기독교문학연구, 기독교문학창작 등의 작품활동을 통해 문서선교를 감당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1990년 계간 종합문예지 ‘창조문학’을 시작으로, 93년 한국창조문학가협회를 창립…

크리스천투데이=신태진 기자 | Sep 23, 2011 06:19 AM KST

[단편동화] 버들꽃 나루와 뱃사공(2)

“저기가 뭐하는 덴가 가보려구요.” “거기는 전기를 일으키는 발전소란다. 석탄을 때서 굴뚝에 연기가 나는 거다.” “왜 석탄을 때요? 강물이 많은데 풍차를 돌리면 되지요?” “허! 그놈 봐라!” 뱃사공은 나를 배에 태워 강을 건너서 그렇게 가보고 싶던 높은 굴뚝이 있는 곳으로 데려다 주었습니다. 나는 강물을 건너가는 배 위에서 물었습니다. “아저씨! 아저씨! 아…

크리스천투데이=김은애 기자 | Sep 21, 2011 04:22 PM KST

[단편동화] 버들꽃 나루와 뱃사공

내가 사는 동네의 이름은 버들꽃 나루입니다. 강변에 갯버들이 많이 나 있어서 버들꽃 나루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언제부터 이곳이 그 이름으로 불리어 졌는지는 나도 자세히는 모릅니다. 그러나 이곳이 나루터가 된 지는 아주 오래 되었다고 합니다. 한강 가에 있는 버들꽃 나루는 생김새가 배가 닿기에 알맞아서 세상에 그 이름을 드러내놓게 되었다고 합니다. 나루는 배들이 …

크리스천투데이=김은애 기자 | Sep 06, 2011 03:51 PM KST

[단편동화] 부싯돌 할아버지(2·끝)

다음날도 우리들은 쑥뜸을 하려고 팔각정이 있는 공원으로 올라갔습니다. 할머니께서는 어제처럼 다시 쑥뜸을 하기 시작을 했습니다. 손바닥에는 다시 쑥뜸을 할 수 있는데 배꼽에다는 혼자서 쉽게 할 수 없다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할아버지와 이혼을 하셔서 할머니 혼자서는 할 수 없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 말을 하고 나시자마자 부싯돌 할아버지께서 오셨습니다. “또…

크리스천투데이=김은애 기자 | Aug 30, 2011 05:45 PM KST

[단편동화] 부싯돌 할아버지

우리 할머니는 공원에 자주 가십니다. 큰 병원 옆에 있는 동네 공원입니다. 할머니는 “넘어져서 팔을 쭉 뻗으면 닿을 곳에 공원이 있으니 나가서 운동을 좀 해라” 하십니다. 그렇게 가까운 거리입니다. 날씨가 몹시 더운 날이면 할머니께서는 “아이 덥다, 공원에나 올라가야겠다.”라고 하십니다. 지난여름이었습니다. 아침 일찍부터 집안의 구석구석의 청소를 마치신 할머…

크리스천투데이=김은애 기자 | Aug 23, 2011 04:07 PM KST

1 2 3 4 5 6 7 8 9 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