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사 길이 남을 중대한 기도회
분열 극복, 새로운 연합과 영적 각성
투명한 헌금 사용, 신뢰 높이는 요소
주기철 목사님 뒤 잇는 순수한 신앙
손양원 목사님 뒤 잇는 사랑과 용서
신앙, 실천으로 옮겨질 때 사회 변화

2023 다니엘기도회
▲2023 다니엘기도회 첫날 저녁 김은호 목사가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다니엘기도회
다니엘기도회는 매년 11월 1일부터 21일까지 21일간 진행됩니다. 각 교회 현장에서 생중계로 참여하는 방식은 ‘한국교회와 함께하는 다니엘기도회’로 명명돼 2013년부터 성장해 왔습니다. 2023년 16,000여 교회가 참여하고 있으며, 이는 한국교회사에 길이 남을 중대한 사건으로 기록될 만합니다.

공동기도문을 채택해 모든 참여 교회와 성도들이 나라와 민족, 한국교회, 그리고 세계 선교를 위해 한 목소리로 기도합니다. 또한 매일 그날 말씀을 선포하는 강사와 찬양팀을 위한 기도로 성령 안에서 하나가 되는 소중한 시간을 가집니다. 매년 참여하면서 마음에 감동을 주는 순간들을 경험하고, 이를 통해 몇 가지 제언을 하고자 합니다.

첫째, 다니엘기도회는 한국교회 내에서 겪고 있는 분열을 극복하고 새로운 형태의 연합과 영적 각성을 이끌어내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교회는 오랜 기간 동안 교회 연합이라는 명목 하에 교회 일치를 위해 힘써 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단과 교파 간 분열은 더욱 깊어져 서로를 비방하고 갈등을 유발하는 부정적인 결과를 낳았으며, 새로운 교단과 교파의 생성으로 이어졌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외면할 수 없는 심각한 문제입니다. 더욱이 부활절 연합예배와 같은 교회 일치를 위한 주요 행사들마저 일치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반복적으로 안타까운 상황을 연출하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입니다.

그런 상황 속에서도 다니엘기도회는 한국교회 내 새로운 동향을 보여주는 사례로 자리잡았습니다. 한기총, 한교총, 한교연 같은 주요 교회 연합기관들이 하나로 뭉치지 못하는 현 상황에서도, 다니엘기도회는 교단과 교파를 초월하여 성도들의 연합을 실현시켰으며 많은 이들을 기도로 하나로 모으는 데 성공했습니다.

2023 다니엘기도회
▲교단과 교파를 넘어 하나님 나라의 확장과 열방의 회복을 소망하는 2023 다니엘기도회가 1일 저녁 8시 서울 강동구 오륜교회(김은호 목사)에서 개회했다. ⓒ다니엘기도회
다니엘기도회의 꾸준한 성장과 참여 교회 수 증가는 숫자적 의미를 넘어, 한국교회에 중대한 영적 변화를 부르고 있습니다. 또, 수십만 명에 이르는 참석자 수는 이 기도회가 대한민국에서 명실공히 가장 큰 온라인 연합 교회 형태를 갖추어 가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다니엘기도회 성장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오륜교회 김은호 목사님을 비롯한 운영위원회의 헌신과 투명한 운영이 주 역할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기독교적 가치를 바탕으로 한 정직과 공정, 그리고 복음에 대한 순수한 열정은 단순한 종교적 모임을 넘어 사회적 신뢰와 영향력을 가지는 운동으로 성장시키는 데 기여하였습니다.

특히 헌금 사용의 투명성은 기도회 운영을 둘러싼 신뢰를 높이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참가하는 교회와 성도들이 운영위원회의 재정 관리를 신뢰할 때, 그들은 더욱 열정적으로 기도회에 참여하고 그 운동을 지지하며, 그 결과 기도회의 영향력은 더 넓은 범위로 확산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은 한국교회 연합운동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교회가 사회 속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2023 다니엘기도회
▲2023 다니엘기도회 첫날 ‘문제를 구하지 말고 해답을 구하라(막 11:20~25)’를 주제로 메시지를 전한 김은호 목사. ⓒ다니엘기도회
둘째, 다니엘기도회는 한국교회 연합과 일치를 촉진하는 모범적 모델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이 기도회가 정신 및 운영 측면에서 발휘하는 중요한 영향력에 주목하며, 많은 교회들이 그 확산과 정착을 열망하고 있습니다. 다니엘기도회의 정신과 방식은 한국교회 내에서 일치와 연합을 위한 구체적인 동력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이는 미래 목회 패러다임을 형성하는 데 방향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11월 5일 안경선 선교사로부터 들은 깊은 통찰에 따르면, 손양원 목사님과 주기철 목사님은 한국교회의 기둥과 같은 인물들로 여겨집니다. 그들의 신앙과 정신은 한국 사회와 교회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들의 삶과 업적은 물론, 안경선 선교사의 설교와 증언이 한국인들에게 정신적 가치, 영혼을 향한 사랑, 그리고 전도에 대한 열정을 어떻게 이어가야 하는지 명확히 보여줍니다.

이승만 대통령이 대한민국의 정치적 건국을 이끌었다면, 주기철 목사님과 손양원 목사님은 영적 건국에 있어 결정적 역할을 한 인물들입니다. 이들은 서로 다른 방식으로 한국 사회와 교회에 강력한 영향을 미치며 영적 리더십을 발휘하였습니다.

주기철 목사님은 일제강점기 신사참배를 거부하고 순교함으로써 한국교회에 저항 정신과 신앙의 순수성을 강조했습니다. 그의 결단은 많은 한국인에게 신앙의 본질을 일깨웠으며, 신앙이 사회적·정치적 현실에서도 올바른 행동을 요구한다는 것을 실천적으로 보여줬습니다.

손양원 목사님은 두 아들의 상실이라는 비극 속에서도 용서와 화해의 길을 걸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아들들을 살해한 자를 용서하고 가족으로 받아들임으로써,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용서의 메시지를 실천에 옮겼습니다. 이러한 행위는 한국 사회에 큰 울림을 주며, 개인적 갈등과 사회적 대립을 넘어선 화해와 평화의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2023 다니엘기도회
▲다니엘기도회 첫날, 간절히 기도하는 성도들. ⓒ다니엘기도회
셋째, 한국교회는 손양원 목사님의 사랑과 용서의 정신을 이어받아 현대 사회에서 실천적 신앙을 통해 영적 리더십을 전파하는 새로운 신앙적 방향성을 모색해야 합니다.

안경선 선교사의 활동은 과거와 현재를 잇는 영적 다리 역할을 하며, 손양원 목사님의 용서와 사랑의 정신을 새로운 맥락에서 재해석하고 적용함으로써, 영적 리더십이 시대를 초월해 계승되고 변화된 사회적 상황 속에서도 여전히 중요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부룬디에서 한센병 환자들을 돌보는 안경선 선교사의 사역은 단순한 의료 서비스 제공을 넘어, 할아버지의 신앙과 사랑의 가르침을 현대적 문맥으로 재해석하고 실천하며,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방식으로 전달합니다. 이러한 행위는 선교의 본질을 보여주고, 자신의 삶을 통해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증거합니다.

이처럼 신앙이 일상의 실천으로 옮겨질 때, 그것은 개인적 믿음을 넘어 사회 전반에 변화를 가져오는 힘으로 작용합니다. 안경선 선교사와 같은 선교사들은 살아 있는 신앙의 전달자로서, 그리스도인 개개인이 이와 같은 실천적 신앙을 일상에서 구현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그들의 활동은 세계 곳곳에서 사회적 변화를 이끌며 큰 기여를 하고 있으며, 이는 미래 세대에게 신앙이 단순한 신념을 넘어 사회와 세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강력한 힘임을 가르치는 영적 유산입니다.

한국교회는 이러한 믿음의 선진들을 본받아 사랑과 용서의 메시지를 교단과 교파 간에 먼저 실천하는 것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인식하고, 신앙적 책임과 행동이 개인적 변화를 넘어 사회적 차원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음을 손양원 목사님을 통해 보여주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교회가 추구해야 할 방향입니다.

“형제들아 내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모두가 같은 말을 하고 너희 가운데 분쟁이 없이 같은 마음과 같은 뜻으로 온전히 합하라(고전 1:10)”.

I appeal to you, brothers and sisters, in the name of our Lord Jesus Christ, that all of you agree with one another in what you say and that there be no divisions among you, but that you be perfectly united in mind and thought(1 Corinthians 1:10, NIV).

최원호 박사 나는 열당한 나를 사랑한다
▲최원호 박사
◈최원호 목사

최원호 목사는 심리학 박사로 서울 한영신대와 고려대에서 겸임교수로 활동했습니다. <열등감을 도구로 쓰신 예수>, <열등감, 예수를 만나다>, <나는 열등한 나를 사랑한다> 등 베스트셀러 저자로 국제독립교회연합회(WAIC)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습니다. 서울 중랑구 은혜제일교회에서 사역하며 웨이크사이버신학원 교수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최원호 박사의 이중창’ 칼럼은 신앙과 심리학의 결합된 통찰력을 통해 사회, 심리, 그리고 신앙의 복잡한 문제의 해결을 추구합니다. 새로운 통찰력과 지혜로 독자 여러분들의 삶과 신앙에 깊은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