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교회‧선교리더들 ‘라운드 테이블’
▲‘KWMA 강릉 라운드 테이블(부제: NCOWE 이후 서울 로잔을 앞둔 한국의 선교방향 설정을 위한 강릉 라운드 테이블)’이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강릉 스카이베이 호텔 Grand Ballroom 회의실에서 진행됐다.

한국 선교계가 ‘비서구권과 함께하는 선교’, ‘현지인 주도 선교’로 대변되는 새로운 방향성을 가다듬고 일관성 있는 전략을 세우기 위해 총 11번의 라운드 테이블을 펼쳐나간다.

지난 10월 2일부터 4일까지 강릉 스카이베이 호텔 그랜드볼룸 회의실에서 ‘KWMA 강릉 라운드 테이블(부제: NCOWE 이후 서울 로잔을 앞둔 한국의 선교방향 설정을 위한 강릉 라운드 테이블)’이 진행됐다.

이번 모임은 지난 5월 제8차 세계선교전략회의(이하 NCOWE)에서 제안된 주요 선교 이슈를 좀 더 심도 있게 논의하는 후속 모임 격으로, 한국교회와 선교계의 리더십들이 자리했다. 내년 하반기까지 진행되는 11번의 모임 중 첫 번째이기도 했다.

KWMA 법인이사장 이규현 목사(수영로교회 담임)는 모두발언에서 “NCOWE가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지속적인 후속 모임들을 통해 교계와 선교계의 리더십들이 소통하고 방향성을 만들어 감으로, 건강한 선교를 위해 한 걸음 더 나아가길 기대된다”고 전했다.

비서구 국가들로 선교의 축 이동

KWMA 강대흥 사무총장은 ‘선교인 세우기와 비서구 교회와 같이 가는 한국선교’를 주제로 한 발제에서 제8차 NCOWE에서 제안된 주요 핵심 이슈들을 소개했다. 대외적으로는 비서구권과 함께하는 선교의 방향성 수립과 국내적으로는 유입된 이주민을 위한 선교전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선교사에 의해 큰 예배당이 세워졌지만 선교사가 떠난 후 난방비와 관리자 급여 등 운영비를 감당하지 못하고 문을 닫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서구 교회의 침체로 서구권의 선교사 파송은 침체되고 있고, 향후 타문화권 선교사는 가난한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의 비서구권에서 많이 배출될 것이며 교회·학교·병원 설립 등 프로젝트형 사역은 점차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지역교회‧선교리더들 ‘라운드 테이블’
▲‘비서구권과 함께하는 선교’, ‘현지인 주도 선교’ 등을 주제로 지역교회 목회자들과 선교단체 리더들이 토의하고 있다.

‘오는 사람에 대한 선교’ 즉 이주민 선교 역시 중점 과제다. 2023년 기준 노동자, 유학생, 다문화가족, 난민 등 260만 명의 이주민이 국내에 거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교회에 보내신 이들’을 사역하는 국내 이주민 단체는 45개, 교회는 550교회, 이주민 사역자는 625명으로 국내 다문화 사역자를 선교사로 인정하는 제도의 시급성도 대두되는 이유다.

이러한 진단으로 제8차 NCOWE에서는 비서구 교회와 같이 가는 선교 전략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강 사무총장은 이를 위한 후속 모임으로 내년 하반기까지 지속될 라운드 테이블 및 세미나로 새로운 방향성 수립 계획을 소개했다.

비서구·다음세대 리더 모임 등 계획

대표적으로 11월 중순에는 선교에 관심을 가진 지역교회 목회자 100여 명이 모임을 가지며, 같은 달에는 선교대학원 교수진 30여 명이 별도로 모인다. 12월 중에는 지역교회 담임 목회자 100여 명이 머리를 맞대며, 내년 1월에는 선교단체 리더들, 3월 중에는 25~45세의 다음세대 리더들이 자리를 갖는다.

또 내년 5월 중에는 비서구 교회 리더들(COALA)이 방콕에서, 10월 중에는 교회와 선교단체, 선교학 교수들 50여 명이 부산에서 모임을 갖는다. 11월에는 한국 선교지도자 포럼이 개최된다.

한편 이번 2박 3일간의 일정에는 8개의 주요 발제와 논찬, 4개 조의 라운드테이블 토의가 진행됐다.

▲세계기독교 시대의 한국선교 패러다임 전환(한철호 선교사, 미션파트너스), ▲COMIBAM의 선교운동 발전과 현재 상황(이준성 선교사, COMIBAM), ▲로잔운동과 로잔 이후의 비서구권 중심 선교 예상(문대원 목사, 대구동신교회), ▲세계선교의 변화속에 한국교회의 역할(박경남 선교사, WEC), ▲본질을 향한 성찰(권성찬 선교사, GMF) 건강한 선교와 Accountability (전철영 선교사, GMS), ▲비서구 중심 선교의 모델(최남수 목사, 의정부 광명교회), ▲국내 250만 이주민 선교 매뉴얼(문창선 선교사, 위디국제선교회), ▲라운드 테이블 결론: 한국교회의 비서구 선교중심 운동으로 나가려면 등의 주제로 발제가 진행됐다.

지역교회‧선교리더들 ‘라운드 테이블’
▲'KWMA 강릉 라운드 테이블'에 참가한 선교계 리더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비서구 선교의 동반자가 되기 위한 숙고’(GMF 대표 권성찬 선교사)에 대해 논찬한 주안장로교회 주승중 목사(KWMA대표회장)는 '“비서구 선교의 동반자가 되기 위하여 한국교회가 어떻게 구체적으로 실천해야 하는가”를 질의했고, 라운드 테이블에서는 본질을 향한 성찰을 위한 나눔이 이어졌다.

최남수 목사(KWMA 법인이사)는 ‘비서구 중심 선교의 모델(기도운동)’의 발제에서 “시대와 상황이 변해도 한국교회가 기도의 자리를 더욱 강력하게 지켜나가야 하고, 이러한 기도운동이 함께 동반되어야 된다”고 제안했다.

이번 모임 전체를 섬긴 온누리교회 이재훈 목사(KWMA 법인이사, 제4차 한국로잔대회 공동대회장)는 ‘글로벌 선교환경 변화’의 핵심 키워드로 디지털 혁명, 이주민, 난민, 펜데믹에 대한 선교전략을 제시하며 ‘다중심적 선교’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진행을 총괄한 두란노해외선교회(TIM) 본부장 한충희 목사(KWMA 정책위원)는 “연휴와 바쁜 사역 가운데 선교 방향성 수립을 위해 진지하고 심도 있게 논의를 나누는, 한국교회와 선교계 리더십들의 열정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모임에는 지역교회 목회자로 이규현 목사(수영로교회), 최성은 목사(지구촌교회), 주승중 목사(주안장로교회), 최남수 목사(광명교회), 이재훈 목사(온누리교회), 천영태 목사(정동제일교회), 문대원 목사(대구동신교회), 허요환 목사(안산제일교회), 김찬곤 목사(석수교회), 윤학희 목사(천안성결교회)가 참여했다.

선교계에선 강대흥 KWMA 사무총장, 이준성 코미밤/KWMA 협동총무, 한철호 Mission Partners 대표, 박경남 WEC 국제총제, 권성찬 GMF 대표, 문창선 위디국제선교회 대표, 김동건 GP 대표, 전철영 합동 GMS 사무총장, 홍경환 통합 PCK 총무, 한충희 TIM 본부장, 정용구 KWMA 협동총무가 참여했다.

KWMA는 1차 모임 직후 5일부터 6일까지 ‘한국선교 방향전환을 위한 2차 라운드 테이블 모임’을 송도 쉐라톤 그랜드 호텔에서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