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서울 서점에 들러보고 새로 출간된 책들과 서점에 붐비는 사람들을 대하고 흐뭇한 마음을 느꼈다.

이번에 일본에 와서 일본 서점에 들렀다. 지난해 중국을 방문하였을 때는 중국의 서점을 들렀다.

자연히 한국 일본 중국의 서점을 비교하게 된다. 그 나라의 문화 수준을 가늠하려면 서점과 도서관과 박물관을 방문해 보라는 말이 있듯이 서점은 그 국가와 문화 수준을 일러주는 기준이 된다.

지난주 서울 서점에 들렀을 때 최근 출간된 책들을 보고 붐비는 인파를 대하고는 우리나라도 문화 수준이 높아져 가는구나 하고 흐뭇한 마음을 가졌드랬는데, 오늘 일본 서점을 들러 보고는 부러운 마음이 들었다.

진열대에 전시된 책들의 다양함과 책 제본의 훌륭함과 서점을 방문한 고객들의 분위기에서, 우리 수준보다 높은 수준이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2년 전 중국을 방문하였을 때에 방문하였던 중국 서점의 분위기를 떠올렸다.

일본 서점과 중국 서점을 비교하면 마치 대학생과 초등학생만큼이나 수준 차이를 느끼게 된다. 그리고 한국 서점은 일본과 중국의 중간쯤 되는 수준이다. 중간이긴 하지만 일본 쪽으로 한 걸음 다가간 수준이다.

물론 우리는 일본과도 중국과도 친하게 지나야 한다. 이웃 나라들과 친하게 지나야 하는 것은 마을에서 이웃집과 친하게 지나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지나간 과거에 매여 갈등을 일삼다가는 자칫 미래를 잃어버리게 된다. 우리들이 자기 자신을 소중히 여기고 자신에 대하여 자신감을 가지는 마음을 자긍심이라 한다. 자긍심이 있는 사람들은 자신이 소중하기에 이웃 사람들도 존중한다. 그러나 열등감이 있는 사람들은 이웃과 자주 분쟁을 일으킨다.

일본 서점을 둘러보고 나오며, 한국 사람 일본 사람 중국 사람이 서로 존중하며 친하게 지나야 함을 새삼스레 느끼게 된다.

김진홍 서점
▲한국 서점을 방문중인 김진홍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