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계, 방황하는 한국교회 위해 새 길 제시할 때”

김신의 기자 입력 : 2018.04.13 19:50

한복협, 4월 조찬기도회 및 발표회

한복협 월례 조찬기도회 및 발표회
▲한국복음주의협의회(회장 이정익 목사, 이하 한복협) 4월 조찬기도회 및 발표회. ⓒ김신의 기자
한국복음주의협의회(회장 이정익 목사, 이하 한복협)가 4월 13일 오전 서울 ‘말씀삶공동체 성락성결교회(담임 지형은 목사)’에서 <한국교회 선교의 현황과 방향>을 주제로 월례 조찬기도회와 발표회를 개최했다.

기도회에서 강승삼 목사(한복협 국제위원장, 한국세계선교협의회 공동회장)는 시편67편 1~7절 본문, ‘주님, 모든 민족들이 주를 찬송케 하소서’를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강승삼 목사는 전 세계 미전도 종족 선교, 교회의 협력, 부흥과 갱신, 주일학교 재흥, 미자립교회와 목회자, 선교사들의 은퇴 복지 등 한국교회의 과제가 많지만 “성경은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6:33)’라고 말한다”며 결국 “하나님의 방법으로 하나님의 선교를 성취하게 될 것”을 믿음으로 고백했다.

본문을 통해선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시고 복을 주시는 분이며, 우리에게 하나님의 얼굴빛을 비추어 열방 구원의 도구로 쓰시길 원하시고, 예수 믿고 구원받는 예배의 공동체가 되길 원하시는 분임을 살폈다. 이로 인한 선교 순종의 결과는 축복이 넘치고 열방이 진정한 예배와 찬양으로 주님을 경외하는 공동체가 될 것이라고 했다.

또한 한국교회가 세계 선교 역사를 통해서 ‘옛날의 일방통행식 선교 사상을 버리고 쌍방 또는 다차원적 선교사상을 채택할 것’과 ‘유럽교회와 선교사역이 왜 퇴락하는지 알고 배워야 할 것’이라고 권면하며,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예언과 약속의 말씀을 믿음으로 고백해 나가자고 독려했다.

이어 박완신 장로(한복협 중앙위원, 소망교회 장로), 이광천 장로(성락성결교회 선교위원장)가 각각 ‘한국교회의 영적 각성’과 ‘세계 선교’를 위해 기도하고 합심으로 통성기도 했다.

한복협 월례 조찬기도회 및 발표회
▲한정국 선교사(한복협 선교위원장, 전세계한인선교기구연대). ⓒ김신의 기자
첫 번째 발표를 맡은 한정국 선교사(한복협 선교위원장, 전세계한인선교기구연대)는 ‘한국선교 어디까지 왔나? 그리고 어디로 가야 하나?’를 제목으로 한국선교의 성취와 전망에 대해 살폈다. 한국은 1980년대 말부터 2017년까지 선교사 파송 수가 100명에서 275배가 늘어난 27,436명을 기록했다. 한정국 선교사는 이 중 2000년, 2005년, 2010년을 나눠 분석했다.

2000년도의 핵심적 논의는 ‘선교사의 재배치’였다. 이 배경엔 미전도종족선교 운동의 중심인물인 랄프 윈터 박사가 지적한 26%만 미전도종족 내에서 사역하고 있다는 통계, 다양한 리서치를 통해 제시된 객관적 자료 등이 있다. 한국선교계가 ‘하프타임’으로 설정한 2005년은 과거 선교 25년을 예리하게 평가하고, NCOWE IV를 개최해 2006년부터 2030년까지 5년씩 미래 25년의 한국 선교 마스터 플랜 ‘Target2030 Vision’을 세운 해였다. 큰 방향성은 ‘성장과 성숙이 동시적으로 추구되는 시스템 요구’, ‘저비용 고효율 선교 시스템 구축’, ‘한국적인 적합한 시스템 개발’, ‘책무성이 있는 시스템 구축’, ‘협력 시스템 활성화’, ‘선교지 중심 시스템 활성화’였다.

이후 2010년 7월 NCOWE V에서는 리서치를 통해 ‘한국형 또는 한국적 선교 모델 발굴과 전략개발’에 초점을 모았다. 한국형 선교의 필요 이유로는 ‘서구 신학의 심각한 한계’, ‘서구 신학이 주도권을 갖고 서구 모델을 전수 중인 것’, ‘기독교 중심축이 서구에서 남반구로 이동한 것’, ‘한국형 선교 및 선교학의 개발이 시급한 것’을 꼽았다. 또한 ‘성경적인 것’, ‘우리 자신을 성찰케 하는 것’, ‘이론과 실천이 포함된 것’, ‘통합화를 지향할 것’이란 한국형 선교의 4대 방향성을 정했다.

특히 한정국 선교사는 2014년도를 “한국기독교와 선교 역사의 의미 있는 획을 그은 해”로 평했다. 여러 선교대회와 행사가 이뤄졌고 무엇보다 한국기독교와 한국선교를 적나라하게 살피며 문제와 해결책을 내어놓았기 때문이다. 그는 여기서 한국신학의 세 가지 모델로 정립된 초문화성격의 한국교회사 속에 나타난 현상 신학을 ‘고난을 동반하는 복의 신학’과 ‘위기와 변혁의 신학’, ‘세계 선교를 수반하는 민족 복음화 신학’으로 정리했다.

마지막으로 현재 한국 선교사 파송 현황을 통해 한국선교의 오늘을 살피며 “이제는 한국선교계가 방황하는 한국교회를 위해 새로운 길을 제시할 때가 됐다”며 “한국 개신교 13년 속에 나타난 하나님의 선교 행전은 우리에게 21세기 선교의 큰 길라잡이가 된다”고 했다.

한복협 월례 조찬기도회 및 발표회
▲박순영 목사(장충단교회 담임). ⓒ김신의 기자
두 번째로 박순영 목사(장충단교회 담임)가 ‘선교사 멤버케어 다시 한 번’을 제목으로 발표했다.

박순영 목사는 KWMA 발표 통계자료에 의한 파송 선교사 수를 언급하며 “이 수치는 한국교회의 선교사역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는 뜻”이라며 “한국교회는 선교사들이 지치지 않고 힘 있고 건강하게 사역을 감당해 나갈 수 있도록 전인적인 돌봄과 선교 역량 강화를 위한 계속교육과 훈련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선교사 멤버 케어’의 필요성에 대해 전했다.

박순영 목사가 제시한 ‘선교사 멤버 케어’는 “이미 훈련을 마치고 파송된 선교사가 자신의 사역에 있어서 사역의 본질과 자신의 정체성, 수행하는 업무와 인간관계를 주님께서 다시 한번 만져주셔서 더욱 분명하고 건강한 다음 사역에 임할 수 있도록 돕는 필수 과정”이다.

그는 오병이어 사건(막6:34-44, 마14:15-21, 눅9:11-17, 요6:1-14)과 7병 2어로 4천명을 먹인 사건(막8:1-10, 마15:32-39), 맹인 한 사람을 고친 사건(막8:18, 22-26, 막16:11)을 이야기하며 “선교사가 성장하지 않고 초보 상태에 머무르면 선교의 장애가 될 수 있다. 새로운 선교사를 길러 파송하는 일보다 파송된 선교사를 건강하게 돌보는 것이 더 중요할 수도 있다”며 선교사의 탈진과 중도탈락을 방지하고, 선교사의 건강한 성장을 돕고 새로운 사역을 계발하도록 교단이 멤버를 케어할 것을 독려했다. 또한 숨 가쁘게 변하는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선교사는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변화하고 성숙해야 한다고 덧붙여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교회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기도하고 끊임없는 관심과 재정적 후원을 감당하는 역할 분담이 필요하고, 중세기 전쟁터에서 승리하고 돌아오는 왕과 병사들의 개선을 모든 이들이 환영했던 것처럼 선교사들의 귀국이 ‘왕의 귀한’이 되도록 맞아야 한다”고 교회의 멤버 케어 사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순영 목사는 ‘엘리야 증후군’, ‘선교사 영성수련회’, ‘프로그램 休’ 등 구체적 멤버케어의 예시를 들며, 마지막으로 “선교사를 만날 때 시혜를 베푸는 태도가 아니라 가장 소중한 이로 섬기는 자세가 필요하다. 프로그램보다 성과보다 사람이 소중하기 때문”이라며 멤버케어 후원이사회 조직을 제안했다.

한편 이날 모임은 회장 이정익 목사(한복협 회장, 신촌성결교회 원로, 희망나눔재단 이사장)의 인사, 총무 이옥기 목사(UFB 대표)의 광고, 김명혁 목사(한복협 명예회장, 강변교회 원로)의 축도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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