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 청소년·청년들의 그늘진 현실 ‘미혼모’

김신의 기자 입력 : 2017.11.28 09:08

이효천 대표가 위드맘 한부모가정 지원센터 사역을 하기까지(1)

교복임신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pixabay
위드맘 한부모가정 지원센터의 이효천 대표가 지난 23일 뉴젠워십의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집회 NEWGEN PLUS JUMP HIGH ‘YOU ARE A DREAMER’에서 사회 한켠에 있는 청소년들의 그늘진 현실을 전했다.

래퍼 쌈디가 내레이션을 맡은 tvN 휴먼 다큐멘터리 ‘리틀빅 히어로’에 출연했던 이효천 대표는 저마다의 사연으로 미혼모가 된 이들을 돕는 ‘미혼모들의 수호천사’로 소개된 바 있다.

이날 집회에서 이 대표는 “미혼모 하면 무엇이 생각나십니까?”라는 질문과 함께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미혼모에 대한 인식’을 주제로 설문조사했던 결과를 상위부터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1. 혼자 아기를 키우는 여성
2.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는 여성
3. 사회적 약자

이에 이효천 대표는 “저도 처음엔 위와 같이 별반 다르지 않게 생각했었다. 그러나 이 아이들(미혼모)을 만나고 삶 속에 함께 살아보니, 사회적 약자이지만 한 가정의 엄마였고, 윤리적 문제라기보단 생명윤리의 관점에서 바라보아야할 친구들이었다. 또 누구보다 좋은 엄마가 되고싶다는 청소년들이었다”고 말하며 청소년 미혼모 수에 대한 자료를 공개했다.

15세 미만의 미혼모 19명. 19세 미만의 미혼모 3,000명. 24세 미만(청소년 기본법 기준 청소년)의 미혼모 24,000명.

이 대표가 공개한 자료는 7년 전의 것이고, 현재 우리나라의 정확한 미혼모 숫자는 확인되지 않지만, 추정되는 청소년 미혼모 수는 34,000명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덜 자란 청소년들이 아이를 출산하기 위해선 재왕절개 수술, 입원이 필요한 실정인데다, 당장 필요한 아이의 도구까지하면, 한 명의 청소년이 아이를 출산하기 위해 필요한 대략적인 금액은 자그마치 300~400만원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청소년 나이에 임신을 하고, 상대 남성에게 사실을 알리면 남성 대다수가 두 가지 선택을 한다. 첫 번째는 ‘낙태’, 두 번째는 ‘도망’”이라며, 여기서 남성과의 관계가 끊어진 청소년은 곧 학교에서 자퇴할 뿐 아니라 부모와의 관계가 끊어지고, 대부분 중고등학교 조차 졸업하지 못하기 때문에, 사회에서도 외면받는 현실이 큰 문제라고 밝혔다.

이어 “안타깝지만 제가 만난 많은 수의 엄마들은 출산을 위해, 혹은 출산 후 아이와 함께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성매매를 하거나 유흥업소에서 일을 해 생계를 이어가는 경우가 많았다”며 “지금 이 아이들이 잘 살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는 것이 저의 사역”이라고 했다.

현재 이들을 위한 정부기관들이 있지만 ‘복지 사각지대’가 생기듯, 이들에게도 ‘복지 사각지대’가 생긴 점 또한 문제삼았다. 이 대표가 지난 달에 만난 복지 사각지대의 미혼모만 20명이었다. 무엇보다 혼인신고를 하고 두 세명의 아이를 가진 미혼모 여성들이 심각했다.

이 대표는 “요즘 이상한 남자들이 생겨난다. 첫째뿐 아니라 둘째를 출산한다. 심하면 셋째도 있다. 이렇게 많이 출산한 뒤에 어느날 갑자기 남자가 사라진다. 그냥 사라지는 게 아니라 방 보증금 등등 다 들고 사라진다”며 “왜 그러는지 궁금해서 수소문해 찾아봤는데 그들이 하는 말이 가관이었다”고 분개했다.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혼인신고를 해서 법적으로 ‘가장’이 된다. 가장이 되면 ‘부양자’의 의무를 받는다. 피부양자(피부양자 연령구분 여성의 경우 만 19세 이하, 50세 이상) 수가 3 이상이 될 경우 상황에 따라 ‘군대 면제’ 외 여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를 노리고 청소년과 혼인신고를 하는 것이었다. 한부모가정 혜택을 받기위해서는 혼인 무효신청, 소송, 재판을 해야하는데 돈이 없을뿐더러 방법을 모르는 청소년들은 그렇게 그냥 살게 되는 악순환이 이어진다.

이어 이 대표는 “위기의 청소년들이 비일비재하다. 저는 이걸 ‘청소년들의 조금 그늘진 현실’이라고 얘기한다”며 미혼모 사역을 하게 된 사연을 털어놨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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