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촌에 가면 저희 교단에 속한 선교교회라고 있습니다. 그 교회는 건축을 시작한지 8년만에 준공하여 최근에 입당예배를 드렸습니다. 교회를 건축하면서 얼마나 고통이 심했는지 중간에 많은 성도들이 낙심하여 교회를 떠나기도 하였고, 목회자 역시 몇 번이나 포기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건축하는 중에 세 번이나 건축회사가 부도가 나서 문을 닫는 바람에 건축이 중단되었습니다. 그러나 참고 견딘 끝에 드디어 700평 대지 위에 훌륭하고 아름다운 교회를 지어 입당하게 되었으니 그 기쁨이 어떠했으리라고는 상상이 갑니다.

그런데 여기서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교회를 얼마나 크게 지었고, 얼마나 아름다운건물을 지었고, 얼마나 힘들게 지었는지가 아니라 건축자가 몇 번이나 바뀌었는데도 그리고 중간 중간, 쉬며 쉬며 8년 동안이나 지었는데도 건물을 처음의 계획대로 계속 지어 올릴 수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이것이 어떻게 가능할 수 있었을까요? 이것이 가능할 수 있었던 것은 설계도 덕분입니다. 설계도가 있으니 누가 와서 새로 시작해도 앞사람이 작업하다 중단한 그 다음부터 작업을 계속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 인생에도 이 설계도가 필요합니다. 우리가 세상에 태어난 이유가 무엇인지를 아는 것으로부터 시작되는 우리 인생의 설계도가 분명할 때, 우리 인생이 세워져 가는 작업은 한치의 오차도 없이 잘 진행될 것입니다.

그런데 종종 방송에서 이 인생의 설계도를 잃어버려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몰라 방황하며 갈등하다가 결국에는 자기의 생명을 자기 손으로 끊어 자기의 귀한 인생을 자기 손으로 정리하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돈 몇 푼이 아닙니다. 남들의 칭찬 몇 마디가 아닙니다. 좀 더 근본적인 우리 인생의 설계도를 찾아야 합니다. 이 설계도만 있으면 인생에 불어닥치는 바람쯤이야 웃음으로 넘길 수 있을 것입니다.

당신은 지금 당신의 인생의 설계도를 가지고 있습니까?

이창원 목사(새소망 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