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청 강예지
▲5호선 청년부 디자이너 강예지 청년.

지난 2월, 한국기독청년문화재단(이하 한기청)은 ‘진짜 청년들의 이야기가 곧 기독교 문화가 되도록’이라는 비전을 품고 출범했습니다. 그후 한기청은 청년들을 직접 만나기 시작했고, 청년들은 입을 모아 “어른들이 진짜 모르시더라”고 털어놓았어요. 이에 한기청은 ‘어른세대’와 ‘지금세대’를 잇는 브릿지 역할을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한기청 최유정 코디가 청년들의 이름을 들고 문을 두들겨 시작하게 된 시리즈입니다.

‘한기청 최코디가 만난 고군분투하는 지금세대, [우리, 최고지?]’는 매주 수요일 크리스천투데이에서 연재됩니다. 인터뷰를 진행한 청년들과 한기청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공식 카카오채널에서 만나보세요(카카오톡 @한국기독청년문화재단). 학업과 취업, 사업 등 각자 자리에서 크리스천 청년들이 털어놓는 진심, 많이 기대해 주세요! 여섯 번째 주인공은 ‘5호선 청년부’ 디자이너 강예지 청년입니다. -편집자 주

독창성 있는 콘텐츠로 전도
5호선 청년부 브랜딩 디자인
연남 팝업스토어 ‘있어서 좋아’
1주일 간 청년 1,300명 방문
하나님 동행 예수님 닮아가려
노력, 아름다운 모습이라 생각

6. 유튜브 ‘5호선 청년부’ 디자이너 강예지 청년

“주의 선하심과 진실함을 닮기 원해
그의 빛으로 나갈 때 그 성품 닮아가네
빛을 닮아갈 때 주가 주신 자유함으로
옳은 데로 돌아와서 별같이 비추네 ”
-강예지 청년의 추천 찬양 ‘빛으로 비추시네’

주님이 주신 자유함으로 독창성 있는 콘텐츠를 통한 전도와 선교에 힘쓰는 채널, ‘5호선 청년부’ 브랜딩 디자인을 맡고 있는 강예지 청년을 만나봅니다.

-안녕하세요. 본인 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김포 꿈꾸는교회 청년부를 섬기는 6년차 디자이너이자 현재 유튜브 ‘5호선 청년부’ 브랜딩 디자인을 담당하고 있는 강예지라고 합니다.”

-디자인은 어떻게 시작하셨나요.

“어머니가 미술학원 선생님이셔서, 어렸을 때부터 그림 그리고 동화책이나 만화책 보는 걸 정말 좋아했어요. 그래서 미술이나 디자인과 가까운 환경에서 자라왔고, 자연스레 그림이나 디자인과 관련한 꿈을 꾸게 되었죠.

그래서 부모님의 조언으로 디자인 전공이 있는 특성화고를 진학하게 돼 디자인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고등학교 3학년 여름방학 때부터 디자이너로 일하게 되었죠. 앞서 말한 것처럼 책을 엄청 좋아했거든요. 그래서 학교와 협약이 맺어져있던 인쇄 회사에 입사하는 게 꿈이었어요.

그런데 사실 그 회사는 교내 특정 동아리원들만 면접을 볼 수 있다고 하는 거예요. 그래서 이건 불공평하다 해서, 삼고초려라고 할까요(웃음)? 선생님을 계속 찾아가서 면접 기회를 따냈고, 감사히도 그곳에서 디자이너 커리어가 시작되었죠. 그렇게 4년 6개월 가까이 다녔네요.”

한기청 강예지
▲팝업스토어 ‘있어서 좋아’를 배경으로.

-큰 인쇄 회사에 있다, 현재 기독교 유튜브 채널에 합류하셨네요.

“처음엔 지인이 외주 형식으로 ‘5호선 청년부’ 로고 디자인을 부탁해서 디자인을 하게 되었어요. 그러다 ‘5호선 청년부’와 그 회사에 속한 여러 일들을 외주로 해왔는데, 솔직히 일이 너무 많아서 나중에는 연락을 조금 피했답니다(웃음).

그런데 그때 5호선 청년부 대표님께 연락이 왔어요. ‘우리는 예수 믿는 청년들이 행복했으면 좋겠어.’ 이 말에 제가 지금까지 5호선 청년부와 함께 해왔던 작업물들과 하고 있었던 작업물을 보니, 저도 밤을 새워가며 진심으로 예수 믿는 청년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일하고 있더라고요.

저도 예수 믿는 청년이니까, 더 진심일 수밖에 없었던 거 같아요. 그 이후에 대표님이 ‘디자이너가 필요해’라고 말하시니 뭐…, 그렇게 되었습니다(웃음).”

-‘5호선 청년부’에 합류한 후,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인가요.

“저는 항상 인쇄물이나 2D 디자인을 많이 해왔는데, 콘텐츠에 대해 제 디자인에 대한 바운더리가 더 늘어나는 걸 경험했어요. ‘크리스천 구독자들은 어떤 것들을 즐겁게 볼까, 또 어떤 것을 원할까, 청년부에는 어떤 캐릭터들이 있을까?’라고 더 많은 고민을 해볼 수 있게 되었는데, 그건 사실 편집 디자인만 하면 알 수 없는 거거든요.

지금 배우고 있는 마케팅이나 경영, 제가 지금까지 해왔던 드로잉 능력들이 합쳐져 5호선 청년부에서 시너지를 잘 내고 있는 것 같아요. 그게 가장 큰 변화입니다.”

-‘5호선 청년부’를 통해 세운 예지 님의 개인적인 비전과 꿈이 궁금합니다.

“음…, 최근에 한 가지 소망을 이룬 일이 있어요. 서울 연남동에서 5호선 청년부 팝업스토어 <있어서 좋아!>를 일주일간 열었거든요. 7일간 약 1,300명이 넘는 크리스천 청년들이 찾아와줬어요. 콘텐츠를 만들고 디자인을 하고 있었지만, 사실 컴퓨터 속에만 있다 보니 실제 반응들을 만나기가 쉽지 않거든요.

근데 제가 만든 디자인과 콘텐츠를 즐겨주는 분들을 무려 1,300명이나 오프라인 현장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는 건 정말 엄청난 경험이었어요. 앞으로도 더 좋은 콘텐츠와 디자인을 통해, 이번 팝업스토어처럼 더 많은 청년들을 만나보고 싶고 만나보려고 해요. 기대해 주세요!

그리고 5호선 청년부를 통해 계속 상기되는 비전이 있어요. 사람은 늘 연약하고 죄된 본질을 따라가려는 습성이 있잖아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과 동행하려 하고 예수님을 닮아가려 하고 사람을 사랑하려 하는 노력들이 하나님 보시기에 참 아름다운 모습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그런 하나님 보시기에 아름다운 모습을 추구하며 사는 것이 5호선 청년부 디자이너의 역할로 이끄신 계획인 것 같아요. 눈앞에 보이는 것을 다 쏟아내 사랑하는 것, 그것이 하나님 주신 비전을 이행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나에게 하나님이란.

“평생 나의 멘토. 이게 맞는 것 같아요. 저는 되게 직관적인 사람이에요. 명확하게 표현하는 걸 굉장히 좋아하고 제 의견도 굉장히 뚜렷하게 말하는 편인데, 하나님께서는 제가 어떤 일을 할 때 명확하게 가르쳐 주시는 분이셨기 때문이에요.

항상 하나님의 길을 순종하며 따라가려고 열심히 달려가는 제 걸음에 하나뿐이자 가장 명확한 멘토로 생각합니다.”

-예지 님과 같은 시간을 살아내는 청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언가가 되기 위해 혹은 무언가가 되지 못해, 나라는 사람을 명명해야 하는 단어를 가지지 못해 불안해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회사 생활을 먼저 해보고 학업 생활을 뒤늦게 경험해 보니 아무리 나이가 많고 경험이 많아도 무엇을 하고 싶은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모르는 사람들이 너무 많더라고요.

그래서 청년 여러분들도 조급해하고 속상해하기보다, 하나님이 지금 보여주시는 힌트들을 최선을 다해 끌어안고 사랑하며 하루를 열심히 살아가면 좋겠어요.

그리고 절대 혼자서 이룰 수 있는 게 아니니까, 옆에 있는 친구들과 같이 재밌고 아름다운 청춘을 만들어가셨으면 좋겠습니다.”

-기도제목이 있다면.

“항상 제 삶에 하나님이 주시는 소망과 빛이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매 순간마다 하나님께 영광 올려드릴 수 있음에 범사에 감사할 수 있기를, 또 혹여나 불안해하는 마음이 불쑥 찾아올 때, 내가 해야 한다는 교만함에서 비롯된 거라면 겸손하고 회개하는 제 자신이 될 수 있길 진심으로 바래요.

마지막으로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디자인이나 제가 가진 달란트들로 하나님 나라를 넓히는 일에 아낌없이 쓰임받도록 함께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