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 위원장에 대한 홍준표 시장의 파괴적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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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호 박사의 ‘이중창’ 52] 신인 정치인의 꿈 짓밟다

국민의힘 분열 부추기는 발언
정치 신인 등용 짓밟는 파열음
라이벌 대한 부정적 감정 보여
리더십 본질, 공동체 통합인데
발언 수위 너무 높아 신뢰 저해
성숙함과 공적 비전은 어디로?

▲관련 뉴스 화면. ⓒYTN 캡처
▲관련 뉴스 화면. ⓒYTN 캡처

홍준표 대구시장의 최근 발언은 한동훈 전 위원장을 겨냥한 비판과 함께, 정치적 질투로 인한 개인 감정의 공개적 표출을 드러내고 있다. “셀카를 찍으며 대권 놀이를 했다”, “한 전 위원장은 윤석열 정권의 황태자 행세로, 윤 대통령의 극렬 지지세력 중 일부에 의해 지지받은 윤 대통령의 그림자였지, 독립변수가 아니었다”는 주장은 홍 시장의 정치적 위치와 경쟁자에 대한 인식을 드러내는 동시에, 그가 정치적 투쟁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그 바닥을 드러냈다.

홍 시장의 발언은 정치적 상대에 대한 개인적 비난을 넘어, 자신의 실패와 불만을 공공의 장에서 표출하는 것이다. 특히 “황태자가 그것도 모르고 자기 주군에게 대들어 결국 폐세자가 됐을 뿐이고, 당 내외로 독자 세력은 전혀 없다”며 한 전 위원장을 비하하는 것은, 정치적 라이벌에 대한 질투와 부정적 감정이 얼마나 깊은지를 보여주는 예이다.

이와 함께 “행성이 자기 주제를 모르고 항성으로부터 이탈하면 우주 미아가 될 뿐”이라는 발언은 자신의 정치적 경쟁자를 비하하려는 의도와 함께, 정치적 대화의 수준을 떨어뜨린 결과다.

더구나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감히 입에 담기 부끄러울 정도의 음주운전은 기본, 온갖 성범죄 전과자를 비롯한 잡범들까지 포함해 심지어 이재명 대표의 코딱지만 잘 파줘도 공천되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국민의힘에서는 신인 정치인을 발굴하고 키워야 할 시급한 위기 상황에서, 홍 시장의 수구꼴통 보수 ‘꼰대 정치’ 때문에 젊은 세대들이 등을 돌릴 수밖에 없다.

◈홍준표의 독선, 젊은 정치인들 기회 어떻게 짓밟는가?

유력 대선 주자로서 홍 시장의 부적절한 발언은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국민의힘 정당에서 배제하겠다는 독설을 내뱉는 근거가 무엇인지, 이 정당이 당신 것인지를 묻고 싶다.

중진 정치인이자 원로라면 신인 정치인들이 부족하거나 실수와 실패를 할 때, 정치 입문 선배로서 모범이 되어 가르치고 협력하면서 신인을 등용해야 할 임무를 수행해야 할 것이 아닌가. 그렇지 못할 경우 중진이라는 지위를 포기해야 할 것이다.

심리학자 에릭 번이 주장한 바에 따르면 인간의 유형 중에는 ‘I’m ok, You’re not ok’ 즉 ‘나는 되고 너는 안 된다’는 유아독존식 사고방식과 달리, ‘I’m ok, You’re ok’ 즉 ‘나도 할 수 있고 당신도 할 수 있다’는 긍정적 인격 변화가 필요하다. 그렇게 바뀌지 않으면, 홍준표는 보수꼴통 꼰대당이라는 오명에 젊은 신인 정치인 등용을 방해하는 주범이 될 것이다.

홍 시장의 발언은 정치인으로서의 자세로도 심각하게 문제 삼을 곳이 있다. 정치 지도자이자 중진으로서 리더십의 본질은 갈등을 조장하거나 개인적 감정을 공공 영역에서 표출하는 것이 아니라, 더 큰 공동체의 이익과 통합을 추구하는 것이어야 한다. 그러나 홍 시장의 이러한 격앙된 감정 표출은 분노조절장애로 보일 만큼 수위가 높아, 정치 공동체 전체의 통합과 신뢰를 저해할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이자 대구광역시 행정을 총괄하는 인물로서, 홍 시장은 그에 걸맞는 사리분별과 책임 있는 언행이 요구된다. 중앙 정치계에서 계속 꼰대 노릇을 하려 한다면, 대구광역시 발전은 누가 책임지는 것인지 묻고 싶다.

홍준표 시장이 언급한 “정치 투쟁은 언제나 진흙탕 싸움”이라는 말과 “나홀로 고상한 척 하는 것은 역겨운 위선”이라는 발언은 그의 질투심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이며, 공적 임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성숙함과 비전이 없음을 드러낸다.

홍 시장은 “잡새들의 시기와 질투는 고려할 필요가 없다”며 “나는 언제나 그랬고, 그 생각으로 지난 30여 년 동안 이 아수라장에서 살아왔다”고 덧붙였다. 이 발언은 그의 질투를 경시하는 태도와 함께, 질투 자체를 부인하려는 심리적 방어 메커니즘을 드러낸다. 그러나 이는 질투라는 감정에 대한 그의 무감각이나 감정 조절 실패를 반증할 수 있다.

◈한동훈 전 위원장에 대한 비난의 본질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에 대한 그의 막말과 공격적 태도는 복잡한 질투의 감정이 어떻게 부적절한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 보여준다.

홍준표 시장은 겉으로는 객관적 시각에서 총선 패배의 증거를 찾기 위해 애쓰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이는 내부적 불안과 질투심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러한 행동은 한동훈 전 위원장이 아니라 대통령이 선거를 망쳤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홍 시장 자신의 감정을 적절하게 표현하지 못하는 증세로 나타났다.

현대 민주사회에서 홍준표 시장 같은 정치 선동가들의 활동은 점점 문제가 되고 있다. 이들은 분열과 혐오를 조장함으로써 집단 간 갈등을 부추기고, 공동체의 연대와 신뢰를 근본적으로 해친다. 정치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갈라치기를 전략으로 삼고, 도덕적 파산을 일삼는 이러한 인물들은 사회의 기반을 흔드는 행위를 멈추지 않는다.

홍 시장의 발언과 행동은 그의 정치적 자세와 심리적 안정성에 대한 근본적 재평가를 요구한다. 단순히 선거에서 이기고 지는 것을 넘어, 사회적 가치와 공동체의 이익을 실현하는 차원에서 바라보자는 것이다. 현재 그의 행태는 이러한 기대를 충족시키기는커녕, 오히려 정치적 분열과 갈라치기 조장에 앞장서고 있다.

홍준표 시장이 한동훈 전 위원장을 공격하는 것은 ‘한 전 위원장이 말아먹었다’고 여기는 것과 별개다. 그의 공격적 발언은 개인적 감정과 질투에 기반할 뿐, 정치적 원칙과 윤리를 무시한 것이다. 정치는 공공의 이익을 위한 것이므로, 개인적 감정과 이익을 우선시해서는 안 된다.

정치 선동가들의 활동은 민주주의의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 이들은 사회적 분열과 혐오를 조장하며, 공동체의 연대를 파괴하고 있다. 정치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갈라치기를 전략으로 삼고 도덕적 파산을 가져오는 이들은 사회 기반을 흔드는 행위를 멈추지 않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는 깊은 성찰과 강력한 시민적 대응을 통해 이러한 정치적 해악을 극복해야 한다. 그래야 진정한 민주주의가 이뤄질 것이다.

▲최원호 목사 캐리커처.
▲최원호 목사 캐리커처.

◈최원호 목사

최원호 목사는 심리학 박사로 서울 한영신대와 고려대에서 겸임교수로 활동했습니다. <열등감을 도구로 쓰신 예수>, <열등감, 예수를 만나다>, <나는 열등한 나를 사랑한다> 등 베스트셀러 저자로 국제독립교회연합회(WAIC)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습니다. 서울 중랑구 은혜제일교회에서 사역하며 웨이크사이버신학원 교수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최원호 박사의 이중창’ 칼럼은 신앙과 심리학의 결합된 통찰력을 통해 사회, 심리, 그리고 신앙의 복잡한 문제의 해결을 추구합니다. 새로운 통찰력과 지혜로 독자 여러분들의 삶과 신앙에 깊은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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