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 실로암 연못의 렌더링 모습.
▲예루살렘 실로암 연못의 렌더링 모습. ⓒ다윗의 도시 재단
본문: 요한복음 9:5-7

선천적 장애를 고치시는 장면입니다. 주님이 길을 가실 때, 제자들과 함께 만났던 맹인입니다. 이 맹인은 태어날 때부터 맹인인 선천성 장애인입니다. 그 선천성 맹인을 주님이 진흙으로 눈에 바르셔서 고쳐 주십니다.

일반적 의술로는 도저히 고칠 수 없었던 선천성 장애입니다. 맹인의 눈을 뜨게 만드는 놀라운 기적을 행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맹인에게 실로암에 가서 씻으라고 하십니다. 본문의 말씀을 배경으로 ‘실로암에 가서 씻으라’는 제목으로 은혜를 나누려 합니다.

1. 세상의 빛이 되신 주님을 생각하라

세상의 빛이 되신 주님을 생각하라는 말입니다.

“내가 세상에 있는 동안에는 세상의 빛이로라(5절)”.

빛은 생명의 근원입니다. 빛이 없으면 모든 생명은 죽기 때문입니다. 빛이 없는 세상은 암흑입니다. 그 암흑속에서는 사람이 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습니다.

빛은 생명활동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빛은 식물이 광합성을 하기 위해 필요한 에너지원입니다. 빛은 인간의 신체에도 영향을 줍니다. 빛은 일상적인 생활에서도 매우 중요합니다. 빛이 부족하면, 우울증이나 수면장애 등의 문제가 발생합니다.

반면 밝은 빛은 기분을 상승시켜줍니다. 게다가 빛은 집중력을 향상시켜줍니다. 그리고 빛은 생산성을 높여줍니다. 사람의 생활에 빛이 없으면 안 되는 이유입니다.

일반적으로 빛과 어둠은 흔히 대조됩니다. 빛이 있으면 모든 사물의 식별이 가능합니다. 반면 빛이 없는 어둠의 상태에서는 물체의 식별이 불가능합니다. 더구나 빛이 없으면 추워서 살 수 없습니다. 빛은 생명활동의 가장 중심이 되는 것입니다. 빛이 없으면 생명활동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지구에 태양이 3일만 뜨지 않으면, 모두 얼어서 죽는다고 합니다. 인간은 빛 없이 살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영적으로 주님이 인간에게 그렇게 소중한 분입니다. 주님이 세상의 빛이신 이유입니다.

2. 세상의 빛이 되신 주님을 알아보라

세상의 빛이 되신 주님을 인식하라는 말입니다.

“이 말씀을 하시고 땅에 침을 뱉어 진흙을 이겨 그의 눈에 바르시고(6절)”.

선천적으로 맹인이 된 사람에게 주님은 진흙을 이겨서 고쳐 주십니다. 진흙을 이겨 눈에 바르는 행위는 의술 행위로 볼 수 있습니다. 말로만 해도 되고, “눈을 뜨라”고 명령하셔도 됩니다. 그런데 그동안 암흑 속에서 살던 맹인에게 안타까운 마음을 표시하신 것입니다. 친히 눈을 만지심으로 다정한 모습을 보이셨습니다.

주님은 지금 인간의 능력을 초월한 일반적인 치료법을 사용하십니다. 의사들은 선천적 실명은 항상 불치병으로 여겨 왔습니다. 그런데 주님은 일상적인 방법을 사용하여 자연의 치료능력으로 치료하십니다. 인간의 능력을 넘어서는 주님의 신성이 나타나는 순간입니다.

맹인이 빛 되신 주님의 선물을 받는 순간입니다. 그리고 빛을 인식하는 문제는 맹인에게 중요한 문제입니다. 그동안 맹인은 선천적인 시력장애로 인해 사물을 식별할 수 없었습니다. 빛이 갖고 있는 색상과 밝기 등을 경험한 적이 없습니다.

빛을 이용하여 물체를 인식하거나 추적하는 작업을 수행할 수 없었습니다. 빛으로만 가능한 이미지 처리기술을 전혀 모릅니다. 빛의 색상과 밝기 정보를 추출하는 것도 모릅니다.

빛을 사용하여 물체를 인식하거나 추적하는 것도 경험한 적 없습니다. 이제 맹인은 어두움에서 살지 않고 빛 속에서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생명의 근원 되신 주님 안에서 살아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세상의 빛이 되신 주님을 알아 보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3. 세상의 빛이 되신 주님을 믿으라

세상의 빛이 되신 주님을 믿으라는 말입니다.

“이르시되 실로암 못에 가서 씻으라 하시니(실로암은 번역하면 보냄을 받았다는 뜻이라)이에 가서 씨고 밝은 눈으로 왔더라(7절)”.

실로암이라는 연못에 약효가 있다는 뜻이 아닙니다. 여기에는 유대인의 종교적 행사가 진행되는 곳입니다.

성경학자들은 실로암 연못은 성모 마리아의 샘과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더 중요한 사실은 실로암은 생수와 관련됩니다. 장막절 동안 실로암에서 신성한 물을 길어다가 엄숙한 행렬과 신성한 의식으로 옮깁니다.

실제로 실로암 연못은 초막절의 모든 종교적 감정과 결부되어 있었습니다. 엄숙한 행렬이 매일 아침 심로암으로 갔고 실로암에서 성전으로 물을 날랐습니다. 그 물은 이미 메시아를 영접하는 모든 사람에게 성령의 은사를 가르쳤습니다. 맹인을 생명수의 상징적 근원이 있는 곳으로 보내신 이유입니다.

실로암에서 씻는 행위는 영적 교육의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치유의 능력을 깨닫게 만드는 믿음에 대한 요구이기도 합니다. 실로암은 맹인이 가기에는 상당한 거리의 장소였기 때문입니다. 믿음에 대해 순종을 시험받는 수단으로 보는 것입니다.

그러면 실로암 연못에는 그 자체로 믿음에 도움이 되는 신성한 의미가 부여됩니다. 세상의 빛이 되신 주님을 믿으라는 이유입니다.

김충렬
▲김충렬 박사.
4. 정리

사람은 어둠 속에서만 살 수 없습니다. 빛을 보면서 살아야 합니다. 빛은 생명 활동의 근원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더 안타까운 사실이 있습니다. 육신의 눈은 떴는데 영적 눈이 감겨 있는 경우입니다. 영적 눈이 감겨 있으면, 생명의 빛이 되신 주님을 알아볼 수가 없습니다. 믿을 수도 없습니다. 가는 인생의 길에 빛이 되신 주님을 만나서 영원한 생명의 진리를 깨닫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기도하십시다!

“주님! 우리는 빛이 되신 주님을 생각하는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우리는 세상의 빛이 되신 주님을 알아보는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그리고 우리는 빛이 되신 주님을 믿는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생명의 빛으로 세상에 오신 주님을 믿고 살아가는 사람에게 축복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충렬 박사

전 한일장신대 교수
한국상담치료연구소장
문의: www.kocpt.com
상담: 02-2202-31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