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나들이철, 가평 내 이단들 관광·축제 주의해야”

송경호 기자  7twins@naver.com   |  

가평기독교총연합회, 기자회견 열고 경계

▲통일교의 가평크루즈 ⓒ홈페이지
▲통일교의 가평크루즈 ⓒ홈페이지

본격적인 나들이철을 맞아 가평(청평)에 본거지를 형성한 등 이단들이 크루즈, 어린이축제와 같은 행사로 시민들을 현혹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최근 청평교회(장익봉 목사)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가평기독교총연합회(총회장 민현식 목사, 이단대책위원장 주시은 목사, 이하 가기총)에 따르면, 통일교(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는 4월 12일 가평군 설악면 소재 가평마리나에서 ‘가평크루즈’ 출항식을 가졌다.

이는 청평호 인근을 왕복하는 1시간 코스와 남이섬과 자라섬을 관람하고 돌아오는 왕복 3시간 코스로 “‘국내 최초 436톤 전기유람선’으로 북한강 유역의 절경을 관광할 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가기총은 “가평군에 시작단계부터 문제 제기를 했지만, 군은 문제의식을 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들에 따르면, 문선명 사후 통일교를 이끄는 한학자 총재의 호 효정의 이니셜 HJ를 따서 ‘효정마리나, 효정크루즈’를 기획했다가 ‘가평마리나, 가평크루즈’로 변경했다. 운영주체가 가평군인 것처럼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한학자도 출항식 전날 시승식에 참여했다.

가평크루즈 주변시설도 효정보트, 해븐지버거, 효정카페, 부흥백화점 등 통일교와 연관성이 엿보인다. 가기총은 “지역발전을 위한 천만관광시대를 만들자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말하지만, 자신들의 본거지를 관광명소로 탈바꿈시키는 계략일 뿐”이라고 말했다.

에덴성회는 2011년 예장 통합에서 정통교회와 다른 구원론이 지적돼 이단으로 규정됐다. 청평을 지나 가평 빗고개로 가는 길 스포츠타운, 병원, 사우나 주차장, 주유소, 각종 음식점 등 대규모 타운을 형성하고 있다. 에덴성전 안에는 알곡성전이라는 집회장소와 문화의 전당, 가족공원 놀이터, 호텔 등이 구성돼 있다.

올해에도 이곳에선 에덴벚꽃길 벚꽃축제, 꿈의동산 어린이축제가 기획됐다. ‘자연을 경제로’라는 슬로건으로 군정을 펼치는 가평군의 정책과도 맞닿아서 많은 관광들을 유치하고 있다. 가기총은 “해마다 봄철이 되면 수많은 관광객이 축제를 보러 온다. 그 중에는 많은 기독교인들도 참여할 것이고, 목사님들도 참여했다는 이야기도 자주 듣는다”고 전했다.

▲에덴성회 꿈의공원. ⓒ홈페이지
▲에덴성회 꿈의공원. ⓒ홈페이지

신천지 이만희 총재는 주로 별장인 가평군 청평면 고성리 평화의궁전에서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계에 따르면, 신천지는 2018년 청평에 박물관을 건축하겠다며 공장으로 쓰이던 건물을 매입했고, 이를 알게 된 지역주민의 거센 반발로 신축 허가를 얻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연합회는 “지난 3월 14일 신천지 40주년 기념행사를 연다며 평화공원에 전국에서 수천 명이 모였다. 지역 주민을 위한 공원처럼 조성했지만, 주민을 우롱하는 실정”이라며 “환심을 사기 위해 지역 곳곳에서 마을회관을 돌아다니며 어르신들에게 간식을 제공하고, ‘아름다운 신천지’ 조끼를 입고 청소를 하며 선한 이미지를 심으려 하는데, 피해가 없도록 가정과 교회가 깨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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