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메이플라워 교회’ 목사, 美 의회 앞 연설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종교 자유가 모든 자유의 기초…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

▲판용광 목사가 2023년 7월 12일 워싱턴 D.C.의 미국 국회의사당 근처 하우스 트라이앵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연설하고 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 제공

▲판용광 목사가 2023년 7월 12일 워싱턴 D.C.의 미국 국회의사당 근처 하우스 트라이앵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연설하고 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 제공
중국에서 종교 박해를 피해 망명한 64명의 기독교인들로 구성된 이른바 ‘메이플라워 교회’의 목사는 “자유로 인도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그러나 많은 신실한 영웅들이 여전히 중국 공산당의 억압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2019년 중국 경찰의 위협과 심문을 받고 한국으로 도피했었던 메이플라워교회의 판용광 목사는 12일(이하 현지시각) 중국 공산당 특별위원회(Select Committee on the Chinese Communist Party) 마이크 갤러거(Mike Gallagher) 의원이 의장을 맡은 종교 간 행사 참석에 앞서 차이나에이드(ChinaAid) 설립자 밥 푸(Bob Fu)와 함께 미국 국회의사당 밖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연설했다.

메이플라워교회는 17세기 영국 식민지를 떠났던 개신교 분리주의자들처럼 종교의 자유를 찾아 한국의 제주도에 도착한 중국의 성도들에게 붙여진 이름이다. 그들은 이후 유엔으로부터 난민 지위를 얻기 위해 태국 방콕으로 떠났으나, 이민 구금 센터에 억류됐다.

판 목사와 63명의 교회 성도들은 중국을 탈출한 지 4년 만에 미국에게서 인도주의적 가석방을 얻을 수 있었고, 4월 푸 목사와 여러 정부 관리 및 기관이 집중적인 협상을 벌인 끝에 텍사스주 댈러스에 도착했다. 차이나에이드의 웹사이트에 따르면, 이들은 현재 텍사스 타일러에 거주 중이다.

판 목사는 기자회견에서 메이플라워교회를 지원해 준 공화당의 크리스 스미스 하원의원과 나다니엘 모란 하원의원, 국제 프리덤시커스(Freedom Seekers International) 설립자이자 대표인 디나 브라운(Deana Brown)에게 감사를 전했다.

그는 “무엇보다 모든 이들을 미국으로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다”며 “그러나 친구이자 현재 투옥 중인 이른비언약교회의 왕이(王李) 목사를 비롯한 중국의 많은 종교인들이 여전히 중국 공산당의 탄압을 받고 있다”고 했다.

약 3개월 전, 브라운 대표는 태국에서 메이플라워교회 교인들과 함께 구금됐다. 이들은 결국 벌금을 내고 풀려났는데, 추방을 두려워했던 이들은 크게 안도감을 느꼈다고.

그는 기자회견에서 미국인들이 난민들에게 새로운 삶을 시작하도록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면서, 편지 쓰기 및 영어 학습 지원과 같은 활동 등을 소개했다.  

브라운 대표는 앞서 CP와의 인터뷰에서 “하나님께서는 돌들도 사용하실 수 있다”며 “그분께 쓰임받을 수 있어서 정말 기뻤다. 그것은 저의 특권이었고, 미국인들 가운데 많은 이들이 ‘우리도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판 목사는 미국 정부가 중국의 박해자들에게 압박을 가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 그는 “미국의 다양한 교단이 여러 가지 방법으로 중국의 기독교인들을 압박할 수 있고 또 도울 수 있다”며 성경 제공과 언론 보도 등 몇 가지를 예로 들었다.

판 목사의 통역을 맡은 푸 목사는 “중국 공산당이 신앙에 맞선 전쟁을 시작했다”고 경고하며, 교회에 헌금함을 뒀다는 이유로 벌금을 물었던 목회자부터 집단 수용소에 수감 중인 위구르 무슬림들에 이르기까지 박해의 예를 설명했다.

푸 목사는 “중국 공산당은 종교인들에게 정부에 ‘완전히’ 그리고 ‘완벽히’ 복종하도록 강요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후 CP와의 인터뷰에서도 “종교의 자유는 모든 자유의 기초”라고 강조했다.

판 목사와 푸 목사는 기자회견에 이어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중국의 종교 자유 억압에 관한 종교 간 원탁 회의에도 참석했다.

기독교, 유대교, 이슬람교 신자들이 참석한 토론에서 갤러거 의장은 “중국이 성경을 다시 쓰고 있다”고 경고하며 연설을 시작했다.

갤러거 의장은 중국 공산당이 요한복음에서 예수님이 간음한 여인을 고소한 자들에게 “너희 중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고 말씀하신 후 그 여인에게 “가서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고 말씀하신 부분을 변경했다는 보도를 반복해서 언급했다.

해당 버전은 “용서와 자비의 아름다운 이야기”지만, 2020년 중국 대학 교과서에 실린 버전에는 예수님이 간음한 여인을 돌로 쳐 죽인다는 내용이 담겼다.

갤러거 의장은 허난(河南)성 전역의 교회에서 중국 공산당이 십계명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인용문으로 대체했다는 보도도 전했다. 예를 들어, 중국 공산당은 “나 외에는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는 계명을 “서구 이데올로기의 침투를 철저히 경계하라”로 대체했다.

갤러거는 “시진핑은 자신과 중국 공산당이 하나님의 역할을 하는 한 첫 번째 계명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했다.

가족연구위원회 회장이자 미국 국제종교자유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토니 퍼킨스는 “중국은 억압적인 행동을 구별하지 않는다”며 “모든 종교단체는 중국 정권에 위협으로 간주된다”고 했다. 그는 이어 “의회가 인권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탁 토론에 참석 한 종교자유위원회 국제의장 랍비 아브라함 쿠퍼(Rabbi Abraham Cooper)는 CP와의 인터뷰에서 “(중국과의) 진정한 전투는 공급망 문제”라면서 “실질적인 진전이 있으려면 박해를 돕는 회사에 압력을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것은 모든 사람, 특히 종교의 자유라는 프리즘을 통해 많은 인권을 바라보는 이들의 의무”라고 했다.

사이먼비젠탈센터(Simon Wiesenthal Center)의 부학장이자 글로벌 사회 행동 책임자인 쿠퍼(Cooper)는 “의회가 이 문제의 ‘열쇠’를 쥐고 있다”며 접근 방식을 개선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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