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투데이
▲1호부터 1천 호까지, 오직 하나님의 은혜였다. ⓒ크리스천투데이 디자인팀
2000년 7월 7일 온라인 인터넷 신문 창간, 2000년 12월 18일 오프라인 종이 신문 1호 발간 후 2022년 10월 5일 1,000호가 발간되기까지, 크리스천투데이는 ‘성령께서 이끄시는 화해의 신문’으로서 한국교회, 그리고 한국은 물론 전 세계 사회와 함께해 왔다.

◈판형과 디자인의 계속되는 혁신

크리스천투데이 종이 신문은 곧 ‘혁신의 연속’이었다. 본지는 온라인에 이어 오프라인 신문에서도 기독교 언론 최초의 ‘섹션’ 분류 및 ‘섹션별’ 기사 배치로 트렌드를 선도해 왔다.

1호 16면을 발행한 크리스천투데이는 40호까지 12-20면을 오가다, 41호(2001년 11월 26일)부터 매주 24면 발행으로 표준화됐다. 60호(2002년 5월 1일)부터는 제호를 영어 ‘CHRISTIAN TODAY.com’에서 한글 ‘크리스천투데이’로 바꾸면서, 좀 더 차분하고 정돈된 이미지로 자리잡았다.

125호(2003년 10월 1일)부터는 28면으로 4면 증면했다. 늘어난 지면 역시 기존 기독교 언론들과 다르게, 청년캠퍼스와 문화, 기독 라이프 섹션 강화에 할애했다.

1호부터 현재 대부분 오프라인 신문들의 판형인 ‘대판’으로 발행하던 크리스천투데이는 2009년 6월 2일, 384호 신문부터 기독교계 언론 최초로 베를리너판으로 전환하며 ‘신문 판형 혁신’을 시도했다. 중앙일보가 국내 최초로 베를리너판을 선보인지 3개월여 만의 일이다. 베를리너판으로 시작된 매주 32면 발행은 교계 최대 지면 분량에 해당한다.

이동이 늘어난 현대인의 생활 변화에 맞춰, ‘크기는 줄이되 밀도는 높이는’ 판형 변화는 전 세계 종이 신문들의 추세이기도 하다. 지금은 국민일보도 본지에 이어 베를리너판으로 판형을 변경한 상황.

크리스천투데이
▲시원한 1면 디자인과 도표·지도로 설명을 돕는 인포그래픽. ⓒ크리스천투데이 DB
본지는 판형 혁신과 함께 그에 어울리는 스타일·디자인 변화에도 힘쓰면서, 일반 레거시 미디어(Legacy Media)들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한국 기독교 대표 신문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잡지를 떠올리게 하는 과감하고 시원한 사진 배치와 한눈에 들어오는 인포그래픽, 다양한 일러스트 등으로 ‘충실한 내용과 이를 뒷받침하는 가독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다.

이 외에 온라인에서도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카카오스토리 등 SNS 시대에 가장 발빠르게 대처해 왔고, 유튜브 뉴스도 기독교 언론 최대 숫자인 8만여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교회와 성경적 가치관 수호

크리스천투데이 1호 신문에는 ‘MBC PD수첩 방영 반대’와 ‘단군상 단체, 행사 주도 안돼’, ‘탈북자 관리 강화돼 기독교계 비상’ 등의 기사가 실려 있다. 1호부터 1천 호까지, 성경적 가치관과 한국 기독교 수호라는 대명제에 한결같이 천착해 온 것이다.

‘정의가 물 같이 흐르는 사회’를 위해서도 마찬가지였다. 1호 신문만 해도 ‘일본교회협, 정대협 시위에 동참’, ‘약사법 개정은 소외된 이웃을 무시한 처사’ 등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한국교회에서 가장 먼저 ‘동성애 이슈’를 포착해 공론화했다. 지금은 교계 전체가 포괄적 차별금지법 반대에 한 마음으로 나서고 있지만, 15년 전에는 그렇지 못했다. 평양대부흥 100주년 행사와 아프간 피랍 사태로 시끌벅적했고, 동성애 관련 내용이 아직 많이 알려지지 못했던 것.

이러한 가운데 지난 2007년 11월, 노무현 정부 말기 정부입법으로 ‘차별금지법안’을 발의하면서 ‘성적지향’ 항목을 삽입하려 했으나, 가까스로 무산된 적이다. 본지는 시민단체들의 반대시위와 언론·포털의 편향적 보도 등을 단독 폭로하면서 반대를 이끌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를 명목으로 한 ‘예배의 자유 침해’에 대해서도 가장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높여왔다.

이 외에도 북한 주민들의 인권 문제와 북한자유주간·통곡기도회, 주요 목회자들이 삭발까지 감행했던 사학법 개정 반대운동, 진화론에 맞선 창조신앙 운동, 안티기독교 활동 및 정체 폭로와 변증, 이슬람 문제 등에 진력해 왔다.

뿐만 아니라 각종 이단·사이비 문제와 일부 이단사역자들의 일탈, 교계에 침투한 주사파 세력 최초 폭로 등 굵직한 특종 보도도 놓치지 않았다. 매년 9월 각 장로교단 총회 최초 실시간 보도와 작은교회 살리기 운동, 기독 대안학교 및 기독 대학·신학대 연속 탐방 등은 기독 언론 본연의 사명 실천이었다.

◈한국은 물론 전 세계 기독교와 호흡

크리스천투데이는 1호부터 3-4년 동안 4면 정도의 ‘영자 신문’을 함께 발행해 왔다. 한국 기독교 소식을 전 세계에 알리고, 국내외 기독교인들에게 전 세계 기독교 소식을 일목요연하게 전달하기 위함이었다.

뿐만 아니라 LA와 뉴욕, 시카고, 애틀랜타 등 미국 곳곳을 비롯해 오스트레일리아, 일본, 유럽 등지에 특파원을 파견해 ‘한국교회의 먼저 온 미래’인 서구 기독교계 주요 이슈들과 해당 지역 한인교계 소식들을 발빠르게 보도해 왔다.

본지는 창간 직후부터 국제부 섹션에 전담 기자들을 배치하고, 전 세계 기독교 소식을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하고 있다.

가까이는 올해 2월부터 계속되고 있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에 대해서도 현지 및 유럽 선교사들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전쟁의 참상과 난민들의 사연 등을 가장 빠르고 많은 소식들을 전달함으로써, 러시아의 침공 반대 여론을 지속적으로 환기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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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별도로 발행되던 청년캠퍼스·문화 섹션. ⓒ송경호 기자
◈청년과 문화, 변치 않는 화두

크리스천투데이는 1호 신문부터 문화와 다음 세대 청년·캠퍼스 소식에 적지 않은 지면을 할애해 왔다. 초창기 신문은 현재 일반 언론의 ‘경제’ 섹션처럼, 청년캠퍼스·문화 섹션을 별도 발행할 정도였다.

20여 년 전에도 지금처럼 ‘청년 전도’가 화두였다. 본지는 2002년 월드컵 개최 무렵 지면에는 ‘2030, 어떻게 전도할 것인가?’를 기획해 시리즈로 보도할 정도였다. 청년캠퍼스 란에는 당시 캠퍼스 선교단체들의 동향과 활동 등이 자세하게 소개돼 있다.

문화 면에서도 전면을 할애해 당시 출시된 최신 음반과 도서를 소개하는가 하면, 송명희 시인 음반 발매 레나마리아 전국 콘서트, 유리공주 원경 양 등 당시 관심이 높았던 문화계 소식들이 담겨 있다.

양질의 기독 도서들 소개에도 꾸준히 힘썼다. ‘소피아북스’라는 섹션을 운영하거나 저자 인터뷰, 출판사 시리즈 도서 소개, 크리스찬북뉴스·아트설교연구원 서평 게재 등 출판사와 독자 간 가교 역할을 맡고 있다. 2014년부터는 매년 ‘올해의 기독교 책 10’을 선정해 발표함으로써 기독교 양서 확산과 독서 문화 확립을 유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