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유수호연맹(ADF)의 신임 CEO 크리스틴 와고너가 작년 12월 1일 ‘돕스 대 잭슨’ 사건의 구두 변론이 진행 중이던 미 연방대법원 밖에서 연설하고 있다.
▲미국 자유수호연맹(ADF)의 신임 CEO 크리스틴 와고너가 지난해 12월 1일 ‘돕스 대 잭슨’ 사건의 구두 변론이 진행 중이던 미 연방대법원 밖에서 연설하던 모습. ⓒ자유수호연맹
미국에서 종교 자유 수호에 앞장서 온 대형 로펌인 자유수호연맹(Alliance Defending Freedom, ADF)이 크리스틴 와고너(Kristen Waggoner) 법률고문을 새 회장 및 CEO로 선출했다.

ADF 마이클 패리스(Michael Farris) 현 회장은 최근 성명에서 “와고너를 후임자로 임명하기로 한 이사회의 만장일치 결정을 승인한다”며 “하나님께서는 전례 없는 성장으로 이곳을 진정 복되게 하셨다. 크리스틴과 함께 일한 것도 이러한 복 중 하나”라고 했다.

크리스틴 와고너 신임 회장은 워싱턴주 시애틀의 한 로펌에서 약 16년 동안 근무했으며, 그 기간 ADF 및 기타 공익 회사들과 함께 워싱턴주와 제9항소법원에서 발생한 소송에 참여한 바 있다. ADF에는 약 5천 명의 협력변호사가 제휴를 맺고 개인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데, 그 중 한 명이었던 것이다.

기독교 신자이기도 한 와고너는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와의 인터뷰에서 “신앙이 내 삶의 모든 면을 인도한다고 믿는다. 여기에는 정부가 ‘사람들이 말하고 싶지 않거나 믿고 싶지 않은 것들’을 말하게 하거나 믿도록 강요할 권리가 없다는 신념도 포함된다”면서 “ADF는 불교와 기독교 신자뿐만 아니라 무신론자의 권리도 옹호한다”고 밝혔다.

또 “미국에서 종교 자유의 가장 큰 위협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바로 지금 이 순간 우리와 가장 관련이 있다고 말할 수 있는 세 가지”라며 다음과 같이 답했다.

그녀는 “첫째, 정부 관리들이 본질적으로 생물학을 무시하고, 남성과 여성의 의미를 재정의하거나 구분을 없애겠다고 위협하는 것이다. 우리는 ‘사람은 남성과 여성으로 창조되었으며, 상호보완적이지만 평등하다’고 믿는 이들이 침묵해야 할 뿐 아니라 처벌을 받는 모든 종류의 사건에 연루돼 있다. 운동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그들이 부당한 대우를 받는 것을 보았다. 의료적인 상황에서 그들은 양심을 위반하도록 강요받고 있다. 그리고 부모가 기본적인 생물학적 정체성에 따라 자녀를 양육하려 한다는 이유로 정부 관리들에게 위협을 받는 것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사한 두 번째 영역은 자유롭게 말할 권리다. 이미 언급했듯이 모든 미국인은 자유롭게 말할 권리가 있어야 한다. 우리는 캠퍼스 내 학생들의 생활과 관련해 다른 어떤 조직보다 많은 사건을 소송하고 있지만 예술가와 관련된 사건도 소송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올 가을 대법원에서 다툴 예정인 ‘303 크리에이티브’(303 Creative)”라고 했다.

아울러 “세 번째 영역은 부모의 권리다. 우리는 정부 관리들이 부모의 역할과 자녀 양육에 관해 점점 더 많이 지시하고, 자녀를 가르치며 신념에 따라 양육할 수 있는 권리를 대체하려는 모습을 보고 있다. 모든 부모가 자신의 신념에 따라 가족을 키울 수 있는 권리를 보호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지난 8년 동안 미국 법무팀에 집중하여 입법부와 법정 모두에서 법률 전략을 수립하고 구현했다”며 “CEO 및 회장으로서의 제 역할은 이제 국제 업무와 입법, 소송 및 공익 수호 영역 외부에 있는 일부 다른 프로그램에 초점을 맞추는 것으로 확장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최근 수 년 동안 미국 대법원 판결에서 14건 승소했으며, 와그너는 그 중 13건을 미국 법률팀에서 지휘했다. 대표적인 승소 사례는 그녀가 미시시피 법무팀으로 참여한 ‘돕스 대 잭슨 여성보건기구’ 판결이다. 지난 6월 24일 연방대법원은 ‘로 대 웨이드’ 판례를 49년 만에 뒤집고 낙태를 헌법상 권리에서 제외했다.

그녀는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인류의 번영을 도모하고 공익을 수호하기 위한 보다 적극적인 활동을 계속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 여러분들이 주에서 우리의 활동이 확장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녀 양육을 이끄는 부모의 권리를 보호하고 확장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