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중앙교회 최종천 목사
▲분당중앙교회 최종천 목사.
삶은 늘 가보지 않는 길을 가는 것이 힘겹기도 하지만, 흥미롭기도 합니다.

물론 늘 하는 일은 익숙 속에 예술적 숙련을 통한 진보의 향기를 발하기도 하며,
저 건너편의 손짓을 향한 삶의 징검다리를 놓기도 합니다.
그러나 새로운 일은 언제나 우리 자신을 새로운 시도와 완성에의 꿈을 부여합니다.

졸리울 때 푹 더 자는 것도 기쁨이지만,
찌뿌등히 일어나서 맑아지는 정신의 청명을 느끼며, 또 하루의 품을 이루는 것 역시 기쁨입니다.
새 길은 낯섦으로 다가오기도 하지만, 또한 찾아가는 놀이와 성취의 장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지경이 넓어지는 새로운 깨달음과 벌판의 창광한 환희는, 삶을 더욱 가슴 시원케 합니다.

여행이란 보고 느끼는 감상도 크지만, 계획 세우고 짐 싸는 자의 설렘도 한 값입니다.
익숙한 곳을 재회하는 기쁨과, 새로운 곳을 찾아가는 설레임과 불안함도, 결국은 삶의 기쁨입니다.
새로운 시도와 도전이 없다면 삶은, 지루와 권태를 지나 무기력을 향해 갈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때로는 힘든 아픔의 체험으로 고난을 주셔서 우리를 축복의 길로 돌이키십니다.
또 때로는 큰 상의 축복으로 가보지 않았던 곳 보내어, 헤맴과 방황을 통해 보물을 찾게 하십니다.

삶의 역설은 특별한 것이 아니라 우리 인생의 일상이고,
우리는 언제나처럼 그 당혹함을 기존의 당연으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그 예상 밖의 일을 겪을 때마다 똑같이 당황하고, 똑같이 은혜를 받습니다.
마치 응석부리는 아이처럼 칭얼대다, 큰 아이처럼 어느 날 순간에 우뚝 크는 우리 인생들의 모습들.

오늘도 우리 성도는 하늘 구름에 써 있는 하나님의 뜻을 마음으로 읽으며, 또 가야할 길 나섭니다.
의외로 가다 보면 삶의 호흡이 상쾌하고, 무거웠던 다리가 풀어지고,
그래도 삶은 살만하고, 언제나 우리에게 갈 길은 열려져 있다 느껴지니 그것이 하늘 글씨였습니다.

삶이 힘들면 새 길 나서시고, 삶이 기쁘면 그 힘으로 더 큰 산 강을 건너가소서.
주님은 언제나 우리에게 힘과 능력이셨습니다.
믿음의 삶이란 편안한 길이 아니더라도 기쁠 수 있고, 거친 음식도 마음 고움으로 부드럽게 삼킵니다,
불편한 인생의 마주침조차 은혜로 다듬을 수 있는 무한 권능자의 능력을 소지케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님들, 믿음의 힘으로, 지금 거친 광야의 구간이라도 새로운 도전으로 삼으소서.
흥미롭고 감격스럽게 그 강을 건넘으로 은혜 이루는 2022년 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