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교회
▲사랑의교회 ‘기쁨의 성탄목’. ⓒ사랑의교회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의의 열매가 가득하여 하나님의 영광과 찬송이 되기를 원하노라(빌립보서 1:11)”.

이 말씀은 그리스도인의 삶은 행동에서뿐 아니라, 인격에서도 열매를 맺게 되어 있다는 말씀입니다.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니 이 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갈라디아서 5:22-23)”.

이 구절은 열매 맺는 수단은 살아 계신 주 예수 그리스도이시며, 그 목표는 바로 하나님의 영광과 찬송이라는 것을 상기시켜 줍니다.

2021년 올해도 변함없이, 구세군 자선냄비 종소리가 ‘댕그랑~ 댕그랑~’ 울려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엊그제만 해도 가을 단풍에 심취해 다가오는 겨울을 잊고 마냥 즐거워했던 가을의 뒤안길에서, 우리에게 허락해 주실 그 환희를 가슴깊이 포옹하며, 다가오는 주님의 탄생을 아름다운 설레임으로 기다리는 희망의 대림절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는 오늘날 같이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며 숨 쉬기조차 버겁도록 살아야 하는 슬픈 시대를 맞이할 줄은 상상도 못했을 것입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계획은 인간들의 몫이지만, 이루시는 것은 여호와 하나님이심을 신앙인들이라면 다 알지만, 이 사실을 결코 이해하려 하지 않고 자신들의 의지와 생각과 방법대로 살아가므로, 인간들은 더더욱 하나님과의 관계가 멀어져갈 뿐 아니라 거리마저 더욱 멀어져감을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코로나19로 2년 동안 얼굴을 가린 채 거리를 두고 있습니다. 목자와 양들은 서로의 내음을 풍기며 사랑을 나누고 이웃을 위해 기쁨으로 헌신 봉사해야 하지만, 양과 목자는 서로의 얼굴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주먹 쥔 손으로 악수하는 것이 고작일 뿐입니다. 참으로 답답하기 이를 데 없는 안타까운 시대 속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코로나가 언제 끝날지 아무도 모르는 이 때, 또 다시 오미크론이라는 새로운 질병이 불청객처럼 불쑥 나타나 또 세상을 불안의 도가니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세상에 찾아온 질병들과 믿지 않는 불신의 정부로 인해, 복음은 수없이 폭행을 당하고 있습니다. 신앙인들은 점점 사라져 가고, 교회마저 하나 둘씩 사라져 가는 것을 보노라면 참으로 속이 상합니다.

이렇듯 무기력함과 무능함이 마음을 괴롭힐 때, 크게 울림과 감동을 주는 하나님 나라의 찬양이 위로를 해주는 대림절입니다.

주님의 사랑은 늘 항상 내 안에 용기와 희망 그리고 꿈을 심어 주십니다. 이 세상의 삶을 이겨나갈 수 있도록 용기를 주시고 힘과 능력을 부어주시는 하나님께,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아멘으로 화답하며 즐거움과 환희에 찬 미소로 화답의 찬송을 부릅니다.

주님께서 나심을 기다리는 대림의 시기, 은혜롭기 그지없는 환희의 신비 속에, 대림의 한가운데를 지나는 우리 모두는 주님의 사랑에 다시 한 번 감사하며 영광을 돌렸으면 좋겠습니다.

우리에게 허락하신 주님의 탄생을 진한 감동과 환희로 가슴 깊이 묻어두고, 희망과 기다림을 잉태하는 모든 신앙인들이 되었으면 합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바이러스로 인해 더 갈라져 버린 우리 삶의 골짜기입니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높아진 산과 언덕, 굽고 거칠어진 갈라짐과 헤어짐이 더 커진 세상이지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심어두시고 물 주신 희망과 믿음 그리고 사랑이라는 백신과 치료제가 성탄의 무게 있는 아름다운 선물이 되길 간절히 소망해 봅니다.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매일같이 의의 열매가 가득하여 하나님의 영광과 찬송을 드릴 수 있는, 날마다 기다리는 성탄절이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특히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처형당하기 하루 전, 목요일에는 제자들과 함께 최후의 만찬을 드시면서 떡과 포도주를 나눠주셨던 것을 계기로, 기독교는 성찬식을 제정하여 지금까지 그 예식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떡과 포도주를 먹고 마시면서 예수님의 몸과 피를 제자들에게 생명의 양식으로 주셨으며,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 승천 이후 제자들은 함께 모여 성찬예식을 거행하면서 떡과 포도주를 나누어 먹고 마시면서 주님의 죽음을 묵상하고 부활을 선포하였습니다.

그로 인해 사도 시대와 초대교회 때부터 성찬예식은 예배 안에서 무게감을 이어왔습니다. 사도행전이 전하는 바와 같이 초대교회의 모습에서 이는 분명히 드러납니다. 그들은 사도들의 가르침을 듣고 서로 도와주며 떡을 나누어먹고 기도하는 일에 전념했습니다.

처음부터 그리스도의 교회 공동체는 주일에 떡을 떼어 나누어 먹기 위해 모였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떡을 나누어 먹는 것은 주님의 몸을 먹는 것이기에, 신앙인들은 자신이 가진 것을 이웃에 나눠주고 서로 물건을 통용하며, 아낌없이 주를 위해서 모든 것을 내려놓았습니다.

이 믿음의 사람들이 있었기에 기독교는 심한 박해 속에서도 굴복하지 않고, 불의와 어떤 타협도 하지 않으며, 용기 있는 모범된 주님의 군병들로서 오늘날까지 전해 오고 있는 것입니다.

이제 대선을 얼마 남겨 놓지 않은 시점에서, 갈수록 뜨거워지는 선거 열기 속에 거짓과 권모술수가 판을 치고 있으니 참으로 애가 마를 지경입니다.

선거 전략의 하나로 새 인물을 찾았다고 난리법석을 떠는 것을 보노라면, 화가 치밀어 오르기도 합니다. 그것도 참신한 인재라고 온갖 추잡스런 사람을 등용하다 여론에 몰매를 맞기라도 하면 고발한다고 했다가, 사실이 드러나면 슬그머니 직을 내려놓고 꼬리를 내리는 정치 풍토를 보면 참으로 한심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거짓말을 표준말 같이 하는 정치 풍토로 인하여 요즘 학교 아이들까지 스스럼없이 양심에 가책도 느끼지 않고 자연스럽게 거짓말과 함께 서류 위조나 사기를 거침없이 저지르는 것을 볼 때, 정치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좋은 본을 보여주어야 하는지를 새삼 느끼게 합니다.

지금 대한민국의 국민은 위대하지만, 잘못된 정치풍토로 인해 세계 최고의 나라가 이뤄질 날이 갈수록 더뎌지고 있습니다. 이기주의와 보신주의, 당리당략이라는 몹쓸 정치 풍토 때문에 이 나라는 코로나보다 더 무서운 질병을 안고 있습니다.

이 정치꾼들로 인해 나라가 위태로운 지경까지 왔는데도, 무사 안일주의로 오로지 자신들의 안위와 권력이라는 못된 것을 서로 가지려는 쟁탈전에 아까운 물질과 시간만 허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성탄절은 다가오지만 성탄의 참 의미를 깨닫지 못하니, 참으로 안타깝기도 합니다.

이제부터라도 자신을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고 나라와 백성을 아끼는 마음으로 전환하여, 다가오는 성탄절은 가난하고 소외받는 이들과 억눌린 자들과 외로움과 고통 속에 살아가는 아픈 사람들과 희망을 잃고 절망 속에서 살아가는 이들을 위해 베풂과 나눔, 그리고 뜨거운 가슴으로 그들에게 다가가는 이 땅 모든 주님의 손길이 되면 좋겠습니다.

특히 일 년에 한 번 찾아오는 세상의 기념일이 아니라, 주님의 한없이 넓고 깊으신 사랑이 넘쳐 날마다 기다려지는 성탄절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 사랑의 온기가 이 땅에 차고 넘쳤으면 좋겠습니다.

이효준 장로.
▲이효준 장로.
이효준 장로(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