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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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NCC(회장 김종수, 통일위원장 설주일)에서 ‘성주군 소성리 사드반대 기지확장 반대투쟁을 지지하며’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우리는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고 국가의 미래를 어둡게 하고 민족의 평화와 통일을 가로막는 미국의 패권주의와 사드를 거부한다”며 “대한민국 정부와 여야가 미국에 종속될 모든 것을 폐기하고 진정한 자유와 민주와 평화와 통일의 길을 위해 국민과 함께 힘과 지혜를 모아 미래를 열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성명 전문.

성주군 소성리 사드반대 기지확장 반대투쟁을 지지하며

“그가 열방 사이에 판단하시며 많은 백성을 판결하시리니 무리가 그들의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그들의 창을 쳐서 낫을 만들 것이며 이 나라와 저 나라가 다시는 칼을 들고 서로 치지 아니하며 다시는 전쟁을 연습하지 아니하리라(이사야 2:4)”.

평화를 위한 처절한 몸부림에 눈과 귀를 막고 내 일이 아닌 양, 강 건너 불구경하듯 보낸 시간을 회개합니다.

국방부와 미군은 5월 25일에 이어 5월 31일에 사드부지 공사를 위해서 장비와 자재반입을 강행하였습니다. 사드도입을 위한 부지공여, 사드배치, 환경영향평가, 기지공사 등의 일련의 과정들이 온갖 불법으로 점철된 것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국민의 뜻에 반하는 일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2017년 4월 성주군 소성리에 사드가 도입된 이후부터 오늘까지 성주, 김천 주민들, 종교단체, NGO들의 사드반대, 기지 확장을 저지하기 위한 싸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경찰들은 저항하는 주민들의 머리를 찍어 누르고, 실신하는 사람들이 생겨도, 옷이 다 벗겨져도 폭력적 행동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이처럼 국민의 혈세로 국민의 생존과 국가와 민족의 미래를 암울하게 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 어둠의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국민의 촛불로 탄생한 정권에서도 사드문제에 대한 국민의 분노는 여전하고, 피와 땀과 눈물은 마르지 않고 있습니다. 정권이 바뀌고, 4계절이 4번이나 바뀌었어도,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변함이 없습니다.

매서운 한파와 무더위, 세찬 비바람에도 밤낮을 가리지 않고 태를 묻고 뼈를 묻을 고향을 지키고, 나라를 지키고 민족의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며 지금까지 온 몸으로 싸우신 분들이 그곳 소성리, 사드반대 투쟁현장에 있습니다.

사드는 미국 본토를 방어하기 위한 무기체계입니다. 성주군 소성리의 주한미군 사드는 미(美) 본토방어를 주 임무로 하고 있습니다. 배치 직후부터 성능개량을 하고, 레이더 전진배치, 탐지, 추적, 식별 능력을 업그레이드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미(美) 본토 방어를 위한 것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미·중(美·中)간 전략 안정을 무너뜨리고 미국 절대 우위의 전략지형을 구축하려는 미국의 계략입니다. 사드는 한반도의 분단을 고착화하고 미국의 배불리기를 위한 무기체계임이 분명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정권이 미국에 협력하면서도, 사드 문제 해결에는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는 모습에 실망을 금할 수 가 없습니다.

이에 우리는 선언합니다.

1. 우리는 판문점 선언처럼 우리의 운명을 우리가 주체적으로 결정하도록 오늘도 성주에서 몸부림치고 있는 애국시민들의 노고에 미안함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여러분을 응원하고 지지합니다.

2. 우리는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고 국가의 미래를 어둡게 하고 민족의 평화와 통일을 가로막는 미국의 패권주의와 사드를 거부합니다.

3. 우리는 대한민국 정부와 여야가 미국에 종속될 모든 것을 폐기하고 진정한 자유와 민주와 평화와 통일의 길을 위해 국민과 함께 힘과 지혜를 모아 미래를 열어가 기를 요구합니다.

4. 우리는 최첨단 공격무기, 군비증강은 위태로운 안보, 예산낭비, 전쟁초래, 민족공멸의 길로 가는 것임을 인정하고 공존공생의 평화체제의 길을 구축하기를 요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