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목사(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사랑제일교회)가 12일 기자회견에서 “이번 선거는 국민들의 분노가 표출된 것”이라고 했다. ⓒ송경호 기자
전광훈 목사(사랑제일교회)가 야당인 국민의힘 압승으로 끝난 4.7 보궐선거를 “문재인의 국가 부정에 대한 국민 분노”라고 밝혔다.

전 목사는 12일 오후 2시 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이 국가 반란의 발언을 계속하니 국민들이 안 되겠다 생각했다”며 “이번 선거는 문재인의 국가 부인, 대한민국 부정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가 표출된 것”이라고 했다.

그는 “하지만 잘 봐야 한다. 서울·부산시장 선거에서 이겼다고 잔칫집이지만 저쪽도 웃고 있다”며 “이전의 촛불시위가 이명박·박근혜 두 전 대통령을 감옥에 보내고 정권을 차지하고 청와대를 점령하는 것이 목표였다면, 이젠 체제를 바꾸려 한다. 건국 70년 동안 노려 왔던 결론을 내려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 올해 말이 그 시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오세훈 시장의 시정에 대해선 “(무상급식 주민투표 결과에 책임을 지고 물러났던) 그때와 지금은 천지차이”라며 “패배의 쓴잔을 마시고 충분히 공부했을 것”이라고 했다.

오 시장 체제가 재개발조합 측과 소송 중인 사랑제일교회에 미칠 영향에 대해선 “박영선·오세훈 모두 재개발 층수를 늘리겠다고 공약했기에, 공약처럼만 한다면 재정이 늘어나고 충분히 보상 문제도 해결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박원순 시장 시절 만든 재개발 조례안에 종교시설은 단독개발로 나와있다. 이걸 마치 교회가 일반 재개발에 속한 것처럼 속인 게 고등법원 재판 과정에서 드러났다”고 했다.

한편 전 목사가 속한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증경대표회장단(지덕·길자연·이용규·이광선·엄신형·전광훈 목사)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