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
▲영국 런던 전경. ⓒUnsplash
영국 국회의원들이 “신앙 공동체가 코로나19 발병의 진원지로 부당하게 비난받으며 희생양이 됐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1일(이하 현지시각) 영국 크리스천투데이에 따르면, 영국 의회 내 초당적 모임인 ‘국제 종교와 신념의 자유를 위한 초당적 의원 그룹’(APPG FoRB)은 영국 외무국제개발부(FCDO) 앞으로 보낸 보고서에서 “종교 공동체는 음모론과 증오 발언의 대상이다. 이러한 공격은 당국이 자신의 실패에서 주의를 돌리기 위한 이기적 시도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또 “종교와 신앙의 공동체는 바이러스에 대한 비판을 받아왔고, 발병의 희생양이 됐으며, 무책임한 ‘슈퍼 전파자’로 징계를 당했다. 또 공중 보건지침에 저항했다는 혐의를 받고 예방 접종에 반하는 치료법을 행한다고 비난을 받았다”고 했다.

보고서는 종교와 신념의 자유를 중대하게 침해한 국가로 중국, 인도, 이란, 나이지리아, 북한, 파키스탄 등 24개국을 꼽았다.

보고서는 “전염병은 많은 국민들에게 (당국이) 탄압과 억압을 심화하는 구실을 제공했다는 결론을 피하기 어렵다”며 “이 보고서에서 분명히 알 수 있듯이 소수 종교와 신앙 공동체를 포함한 많은 소외된 공동체는 팬데믹 발생 이후 심각한 차별에 직면해 있다”고 했다.

또 성차별과 관련된 문제도 충격적이라고 언급하며, “성차별은 계속해서 부정적이고 오랜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는 이미 겪고 있는 비인간화, 불평등, 위협 등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