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현
▲조정현 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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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5월, 국민은 공의로운 나라를 표방하는 문재인 정부에 기대와 희망의 눈빛으로 그들을 지켜보았다. 그러나 시작부터 삐걱대며 평화를 이유로 안보 전선을 무너뜨리며 경제를 역주행시키는 행위들을 보면서, 국민들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진정성을 의심하기 시작하였다.

이전에 문 대통령에 대한 사상의 논란과 그를 향해 공산주의자라며 비판하던 사람들의 말에 회의적이었던 국민들 귓가에 이 말은 큰 공명으로 다가왔고, 3년 반이 지난 오늘날 ‘공산주의자’는 문 대통령의 아호가 되었다.

문 대통령을 향해 광화문에서 공산주의자라 외쳐도 초기에 소송과 분노로 대하던 것과 달리, 이제는 자랑스러운 듯 담대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다.

최근 8월 22일 영국 이코노미스트지는 문재인 정부를 향해 “남에 대한 비판은 잘하면서 남의 비판은 못 참는다”며, ‘한국 진보 통치자들이 발산한 내면의 권위주의’라는 기사를 통해 국민을 향해 고소를 남발하고 인권과 평화를 주창하나 반인권적이고 자신들 무리 외에는 모두를 적으로 삼는다며, 한국 언론에서는 도무지 들을 수 없는 날카로운 비판을 가했다.

이 소식을 접한 많은 사람은 가뭄에 단비를 만나고 십 년 묵은 체증이 내려가는 듯한 시원함을 맛보았다고 이구동성이다. 진실과 현실을 외면하고 정권의 나팔수가 되어 나라와 국민을 위태롭게 하는 자국의 언론에 대한 국민의 심경이 이 한 편의 기사로 인하여 잘 표출되고 있다.

2012년 고인이 된 경제학자 앨버트 O. 허시먼의 <보수는 어떻게 지배하는가>의 책이 2010년 한국에 소개됐다. 좌파들은 허시먼을 좌우 중립의 학자로 추켜세우고 있으나, 필자의 견해는 그들이 허시먼을 자신들의 주장과 논리를 합리화하는 도구로 이용하고 있을 뿐이다.

허시먼은 보수가 사회를 지배하는 명제로 첫째 ‘역효과 명제’인 ‘오히려 정반대의 결과를 낳을 것이다’라고 말한다. 둘째는 ‘무용 명제’로 ‘그래봐야 기존의 체제가 바뀌지 않을 것이다’, 셋째 명제는 ‘위험 명제’로써 ‘그렇게 하면 자유와 민주주의가 위태로워질 것이다’라는 틀로 분석, 설명하고 있다.

보수는 어떻게 지배하는가
그런데 좌파들은 마치 이것에 대해 허시먼이 보수가 사회를 지배하는 잘못된 통치술로 이야기한 것처럼 보수를 날카롭게 비판하고 있다.

한국 좌파들은 허시먼이 오랜 역사 속에서 나타난 보수와 진보의 논쟁과 주장을 분석한 이 틀에 대해, 자신들의 구미에 맞게 다음과 같이 바꾸어 이야기하며 보수가 국민을 영구히 지배하려 한다고 비판하고 있다,

역효과 명제는 ‘그래봐야 너만 힘들어진다’로, 무용 명제는 ‘백날 해봐라, 아무 일도 안 벌어진다’로, 위험 명제는 ‘복지를 이야기하는 사람은 다 빨갱이다’로 바꾸어 아주 교묘히 비틀어 왜곡하고 있다.

허시먼의 결론은 진보나 보수의 어떠한 주장에도 모두 오류와 의문점이 있다는 것이다. 허시먼이 제시한 세 가지 명제와는 전혀 다른 내용으로 뒤바꾸어 선동하는 진보 좌파들의 행태를 보면, 오늘날 한국 문재인 정부 하에서 벌어지는 거짓과 선동, 조작이 얼마나 오랜 시간 치밀하고 은밀히 준비되어 왔는지를 짐작하게 한다.

또 어떤 진보좌파와 인터넷 매체는 박근혜 대통령이 허시먼의 위 세 가지 명제를 기반으로 한국 사회를 통제해 왔다는 허무맹랑한 주장으로 박근혜 정부를 붕괴시키는 일에 일조하였으며, 지금도 문 정부의 불법과 거짓에 춤을 추고 있다.

이 책을 한국에 소개하고 추천서를 쓴 자들이 좌파 매체 사람들인 것을 보면, 올바르게 번역을 하였겠냐는 의구심마저 든다.

한국 진보는 유럽과 미국 진보와는 전혀 다르다. 서구의 진보들이 이념을 떠나 자신들의 이익과 주장을 입법화로 자신들이 생각하는 사회를 실현하려는 것에 반해, 한국의 진보는 철저히 사상적으로 공산·사회주의에 함몰된 자들로 국가전복과 적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이 근본적으로 다른 점이다.

서울 한복판에서 공산당원을 모집하는 사례와 그것을 묵인하는 문재인 정부와 소위 진보를 위장한 좌익들의 행태가 단적인 그 증거라 할 수 있다.

한국의 진보좌파가 대한민국을 지배하는 방법은 ‘거짓, 선동, 강제’, 이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지금 한국에서 벌어지는 현상들은 위 세 가지에 기반을 두고 움직인다. 그것은 다름 아닌 구소련, 중공, 북한 공산당이 해오던 전형적인 전술이다.

8.15 국민대회
▲지난 광화문 8.15 국민대회 모습. ⓒ크투 DB

8.15 광화문 집회 전 거짓 기상예보와 우한 폐렴의 확진 증가에 대한 전 국민 문자폭탄 테러, 민노총 확진자를 방관한 것인지 조작한 것인지 알 길이 없으나 고무줄처럼 우한 폐렴을 줄였다 늘렸다 하는 신뢰할 수 없는 정책으로 교회에 뒤집어씌워 발표한 정부와 지자체, 질병관리본부의 사례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교회는 공산주의자들에게는 최대의 적이며 가장 큰 걸림돌이다. 교회가 존재하는 한 문재인 정부의 은밀한 목적은 결단코 이룰 수 없기 때문이다. 구소련, 월맹, 중공, 쿠바, 북한이 가장 먼저 시작한 작업은 교회 말살이었다.

“어찌하여 열방이 분노하며 족속들이 허사를 경영 하는고 세상의 군왕들이 나서며 관리들이 함께 모여 여호와와 그의 기름부음 받은 자를 대적하며”라는 말씀이 오늘날 대한민국에서 매일같이 일어나고 있다.

이 나라를 살릴 수 있는 분은 오직 하나님이시다. 그러나 주의 종 교회가 행동해야 한다. 의분을 갖되 온유와 기도로 무장하여, 말하는 것을 주저하거나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사이비 진보에 대응하는 방법은 교회 밖 국민과 우리의 반대편에 선 자들이 공감하고 지지하며 교회와 국민을 흑암의 구덩이로 몰고 가려는 자들도 숙연할 수 있는 광화문의 메시지가 되어야 한다.

영성 가득한 설득력 있는 논조와 온유한 언어의 메시지가 방방곡곡에 울릴 때, 문재인 정부의 설 길이 좁아지고 결국은 하나님의 뜻이 이 나라에 이루어진다. 대한민국의 진보! 그들은 사이비 가짜다!

조정현 장로
한반도대외전략문제연구소장
대전 유성구 송강동 민들레침례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