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투데이는 (사)한국역사진흥원의 강사빈 이사장의 [강사빈의 역사와 오늘]을 격주로 10회 연재합니다. 강사빈 이사장은 인천포스코고등학교 재학 중이며, 현재 청년김영삼연구회 사무총장, 한국역사진흥원 이사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EBS <미래교육 플러스>, <행복한 교육세상> 등에도 출연한 바 있으며, 저서로는 ‘586이라는 이름의 어른들’이 있습니다.

강사빈
▲(사)한국역사진흥원의 강사빈 이사장.
필자는 현재 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이다. 동시에 '서울 시민들이 역사적 사고를 가지도록 유도하며, 역사 인식과 지식을 함양하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된 비영리 단체인 '사단법인 한국역사진흥원'의 이사장을 맡아 여러 프로젝트와 사업들을 주도적으로 이끌어오고 있다.

고등학교 재학생으로서 학교 현장에서 직접 느끼는 여러 교육의 모습들, 사회운동가로서 보고 들은 여러 역사 문제들을 토대로 이 칼럼 [강사빈의 '역사와 오늘']을 기획하게 되었다.

이 칼럼에서 주로 다루게 될 주제는 '역사 교육'이다. 총 10편에 이르는 칼럼에서는 대한민국 전·현행 역사교육의 문제점을 찾아 분석하고 그에 대한 해결방안을 제시하려고 한다.

사실 역사라는 것, 그 중에서도 '역사적 해석'이라는 것은 매우 정치적이고 자의적으로 보일 수밖에 없다. 특히 현재 한국 정치의 주요 아젠다 역시 '역사'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이다. 과거보다 현재 역사적 해석이나 평가를 둘러싼 치열한 공방이 이어지고 있으며 아직 해결되지 못한 역사 문제들도 많이 남아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우리는 어떤 방식으로 역사 교육을 진행해야 할까?

필자의 이야기를 잠깐 해보려고 한다. 필자는 초등학교 때에 여러 역사책들을 접하고 읽게 되며 역사에 대한 관심을 키울 수 있었고 중학교 들어와서부터 역사 문제들을 접할 수 있었다. 그런데 당시 필자가 접했던 문제는 딱 두 가지였다. '독도 영유권 분쟁'과 '일본군 '위안부' 문제'. 이 두 문제만 접했다보니 당연하게도 제한적으로 공부하고 탐구하게 되었고 그 상태로 중학교를 졸업하게 되었다. 그렇게 졸업한 필자의 마음은 '반일감정'으로 불타고 있었다. 그리고 어느 순간 이런 부분에 대해서 의문을 품게 되었다. 왜인지 모를 반일감정으로 불타고 있는 모습을 보며 직접 성찰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고 더욱 폭넓은 공부를 해야겠다는 결심을 할 수 있었다.

필자는 중학교를 다니며 '역사왜곡'을 때려 부수는 역사학자가 되겠노라고 다짐했다. 그리고 여기에 등장하는 '역사왜곡'은 오로지 일본을 향한 것이었다. 그런데 고등학교에 들어가고 폭넓은 탐구를 진행하며 우리나라 근현대사에도 많은 '역사왜곡'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승자의 기록이 될 수밖에 없는 역사의 특징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게 편향적으로 기록된 역사가 교육된다면 우리들의 가치관 역시 편향적으로 형성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학창 시절의 역사 교육은 자라나는 아이들의 정치관, 윤리관, 역사관 형성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말 그대로 역사 교육은 한국의 미래에 아주 큰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매번 한국의 역사 교육의 편향성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학자, 정치인, 정책가들은 자신들의 생각을 굽히지 않고 계속해서 평행선 달리기만 하고 있다. 그리고 이와 관련된 논의에서 정작 당사자인 청소년들은 철저히 배제되고 있다.

그에 필자가 청소년의 입장에서, 배우는 학생의 입장에서 이 문제를 진단해보고 부족하지만 해결방안을 제시해보고자 한다. 그것이 이 칼럼의 목적이다.

강사빈 (사)한국역사진흥원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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