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61편 강해

요절: “내 마음이 약해질 때에 땅 끝에서부터 주께 부르짖으오리니 나보다 높은 바위에 나를 인도하소서(2절)”.

민들레 씨앗 꽃 오요한
▲민들레꽃. ⓒUnsplash

다윗의 전형적인 기도입니다. 전반부는 울부짖고 중반부는 신앙고백이 있으며, 후반부에는 찬양이 있습니다.

오늘 말씀은 다윗이 압살롬의 반란을 피하여 피난갈 때 지은 시로 보입니다. 그는 땅끝의 상황에 있었습니다. 그는 마음이 무너져 절망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피난을 가면서 성전을 갈망하고 메시야를 갈망하고 기도합니다. 그는 피난 중에 땅끝 기도를 통하여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믿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1. 나는 땅끝에서 부르짖는다

“하나님이여 나의 부르짖음을 들으시며 내 기도에 유의하소서 내 마음이 약해 질 때에 땅 끝에서부터 주께 부르짖으오리니 나보다 높은 바위에 나를 인도하소서(1-2절)”.

다윗은 여호와 하나님께 부르짖는 기도를 드립니다. 땅끝에서부터 주님께 부르짖습니다. 땅끝은 위기의 상황입니다. 마음이 무너져 내리는 절망의 때입니다. 그때 그는 부르짖음을 들어주시고 기도에 유의하여 달라고 기도합니다. 이때 기도하면 사는 것입니다.

다윗은 기도 응답의 확신이 오도록 기도합니다. 우리 주위에 일어나는 모든 일들은 주님이 주시는 기도의 응답입니다. 지금 무엇이 잘못되는 것처럼 보여도 그것이 기도의 응답입니다.

어거스틴이 집을 나간 것도 기도의 응답입니다. 이런 기도의 응답에 대한 확신이 들 때, 마치 전깃불에 불이 들어오는 것과 같습니다. 이미 이루어진 것을 믿고 감사할 수 있습니다.

땅 끝에 있을 때는 다윗이 이스라엘을 떠나 이방 땅에 있을 때입니다. 다윗은 압살롬의 반란을 피하여 이방 땅에 갔습니다. 눈물이 가득한 땅입니다.

다윗은 아들에게 쫓겨갔습니다. 다윗은 마음이 약해질 때 기도합니다. 공동번역에는 ‘심장이 멎을 듯 멎을 듯 다급해질 때’라고 나옵니다.

왜 하나님이 자신을 버리시는가 하는 고통을 느끼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다윗에게 메시야를 보낸다는 약속은 어디 갔을까 하는 고통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때 부르짖어 기도합니다.

다윗은 나보다 높은 바위 위에 세워달라고 기도합니다. 높은 바위는 다윗의 힘으로 홀로 오를 수 없는 높은 바위입니다. 원수가 공격할 수 없는 바위요. 적을 공격할 수 있는 바위입니다.

내가 피할 수 있는 바위만 있다면 적의 화살과 창을 피할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에는 바위가 많습니다. 성경에는 바위라는 말이 118번 나옵니다. 이 바위는 여러 곳에서 하나님을 비유하는 말로 나옵니다.

이 바위는 신약에서 교회의 기초가 되는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는 메시아 위에 자신을 세워달라고 기도합니다.

영국의 북부 해안에는 바위가 많다고 합니다. 조난당한 배가 바위가 많아 접근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어떤 분이 그곳에 배가 접근할 수 있도록 접안 시설을 만들었습니다. 그때서 배들이 그곳에 댈 수 있었습니다. 그와 같이 성령께서 우리를 예수 그리스도의 바위 위로 인도하여 주십니다.

2. 내가 영원히 주의 장막에 머물고 싶다

“주는 나의 피난처시요 원수를 피하는 견고한 망대이심이니이다 내가 영원히 주의 장막에 머물며 내가 주의 날개 아래로 피하리이다 (셀라)”(3,4절).

주님은 다윗의 피난처이십니다. 주님은 원수를 피할 수 있는 견고한 망대입니다. 3절은 과거형으로, 과거에 하나님이 피난처가 되셨음을 말합니다. 다윗의 피난처는 구체적으로 주의 장막입니다. 주의 장막은 하나님의 언약궤가 있고 주님의 날개 그늘이 있습니다.

다윗은 성전 중심의 신앙을 갖고 있습니다. 그는 텐트가 있는 주의 성막을 사모합니다. 기도하던 그곳을 사모합니다.

다윗은 과거 사울에게 쫓길 때 주님이 계신 주님의 장막에 피하였습니다. 그는 먼저 주의 성전에 가서 먹을 것을 달라고 하여 진설병을 얻었습니다. 그곳에서 칼도 얻었습니다. 다윗은 왕국을 세운 후에 주의 성전에서 마음껏 기도할 수 있었습니다.

4절은 미래형으로 주의 장막에서 피하기를 원합니다. 지금 다윗은 압살롬의 반란으로 다시 성전과 언약궤를 떠나서 피난을 떠납니다.

다윗은 영원히 주의 장막에 머물기를 원했지만 압살롬에 의해 그곳에 머물 수 없었습니다. 그의 죄로 인해 그곳에 머물 수 없었습니다.

그는 다시 한번 주의 장막에 영원히 머물기를 원합니다. 성전에서 영원히 사는 것이 그의 소망입니다. 병아리가 어미 닭의 날개에서 안식을 얻듯이 하나님의 품에서 안식을 얻기 원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주의 교회를 사랑합니다.

3. 주께서 나의 서원을 들으셨다

“주 하나님이여 주께서 나의 서원을 들으시고 주의 이름을 경외하는 자가 얻을 기업을 내게 주셨나이다(5절)”.

간구도 기도이지만, 서원도 기도입니다. 감사도 기도고, 찬양도 기도고, 사랑의 고백도 기도고, 형편을 아뢰는 것도 기도입니다.

서원은 이렇게 하시면 이렇게 하겠다는 것입니다. 부모에게 이렇게 돈을 쓸테니 돈을 달라고 하는 것입니다. 기도를 들어주시면 이런 마음으로 이렇게 살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도와주시면 아무도 미워하지 않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살겠다는 것입니다. 주 하나님은 다윗의 서원을 들어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서원기도를 들으십니다. 한나의 서원기도를 들으시고 야곱의 서원기도를 들으시고 다윗의 서원기도를 들으셨습니다.

다윗의 서원은 살려주시면 예루살렘 성전에 살기를 원하는 것이고, 하나님 나라의 기업에서 찬양하며 살겠다는 것입니다. 다윗은 사울에게 피난을 가 있는 때에 예루살렘에 성전을 소망하고 영원한 하나님 나라를 소망하였습니다.

하나님은 다윗의 서원을 받으시고, 다윗에게 주님의 이름을 경외하는 자가 받을 기업을 주셨습니다. 그를 예루살렘으로 돌아오게 하시고 성전에서 예배드리게 하셨습니다. 그에게 하나님 나라의 땅을 약속하여 주셨습니다.

다윗은 자신이 다시 예루살렘을 떠나지만, 이전에 서원을 들어주신 하나님이 다시 한 번 예루살렘 성전으로 불러주시기를 기도합니다. 하나님은 성전에서 예배드리기를 원하는 다윗의 서원을 다시 한 번 들어주셨습니다.

우리는 예수님과 함께 한 상속자들입니다. 하나님 나라는 다 우리의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님과 함께 고난을 받을 때, 우리를 살려주시면 하나님 나라의 땅에서 주님을 예배하고 찬양할 것이라는 서원을 드릴 수 있습니다. 주님은 우리의 서원을 받으시고 우리를 하나님 나라로 인도하여 주실 것입니다.

4. 왕이 영원히 하나님 앞에서 거주하리이다

“주께서 왕에게 장수하게 하사 그의 나이가 여러 대에 미치게 하시리이다 그가 영원히 하나님 앞에서 거주하리니 인자와 진리를 예비하사 그를 보호하소서(6-7절)”.

다윗은 자신을 위해 기도하다, 왕을 위해 기도합니다. 주님은 왕에게 장수를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그의 나이가 여러 대에 영원히 미치게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여러 대는 ‘영원히’라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습니다. 왕은 영원히 하나님 앞에 살아갈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 영원히 거주하는 왕은 일차적으로 다윗의 후손이나 궁극적으로 메시아이심을 알 수 있습니다.

인간은 누구도 영원히 하나님 앞에 거주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인자와 진리로 호위병처럼 보호하사 그의 왕위가 영원히 지속되기를 기도합니다.

그리스도를 영원한 사랑과 신실성으로 지켜주시기를 기도합니다. 그리스도를 은혜와 율법으로, 사랑과 공의로 지켜주시기를 기도합니다. 하나님은 예수님에게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게 하셨습니다.

다윗은 자신과 후손을 위해 기도하다가, 중보자를 갈망합니다. 그분이 영원히 자신을 다스려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그분이 오셔서 땅끝까지 다스려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다윗은 지금 죄로 인하여 피난을 가고 있습니다. 자신의 근본적인 죄 문제를 해결해야, 그는 다시 돌아올 수 있습니다.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여 왕이 되시는 그리스도가 오셔야 그는 죄 사함을 받고 다시 왕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피난가면서도 영원히 다스리시는 메시야를 갈망합니다.

5. 주의 이름을 영원히 찬양하리이다

“그리하시면 내가 주의 이름을 영원히 찬양하며 매일 나의 서원을 이행하리이다(8절)”.

처음 다윗은 탄식으로 기도를 드렸습니다. 이제는 탄식이 찬양으로 끝을 맺습니다. 그는 기도를 통하여 중보자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그분을 통하여 하나님 나라를 바라보았습니다.

주님이 그리스도를 보내시면, 다윗은 그리스도로 인하여 주님의 이름을 영원히 찬양하겠다고 합니다. 다윗은 죽으므로 영원히 하나님을 찬양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가 오시면 다윗은 죽은 후 부활하여 영원히 하나님 나라에서 하나님을 찬양할 것입니다. 다윗은 왕을 통하여 자신도 영원히 살고 영원히 하나님을 찬양하기를 소망합니다.

다윗은 성전에서 자신의 서원을 매일 이행하며 주님을 찬양하며 살겠다고 합니다. 우리가 서원하는 것을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서원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서원을 지키는 것도 중요합니다. 우리가 약속을 했으면 약속을 지켜야 합니다. 서원은 적게 하고 확실하게 하고 이행해야 합니다.

그는 자신을 구원하여 주시면 성전에 와서 영원히 하나님을 찬양하며 살겠다고 말합니다. 다윗은 압살롬의 난에 피하여 가면서 그리스도를 갈망하고, 그리스도를 만나고, 하나님 나라를 소망합니다. 그는 후에 하나님의 구원을 받고 평생 주님을 찬양하며 살아갑니다. 아멘!

오요한 시편 역경 속에 피어나는 찬양의 꽃
▲오요한 목사.

오요한 목사
천안 UBF, <오요한 목사의 성경66권 강해> 유튜브 설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