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자유주간 해리티지재단 허광일
▲허광일 위원장. ⓒ북한민주화위원회 제공 
허광일 북한민주화위원회(설립자 황장엽) 위원장이 지성호 미래한국당 국회의원 당선인이 주장한 김정은 사망설에 무게를 실었다.

허 위원장은 1일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식물인간이 되었거나 이미 사망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허 위원장은 “4월 14일 잠적 이후 뉴스에 나오지 않았고 이런저런 소문이 파다했다. 15일(김일성의 생일 태양절)에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 참석하지 못한 것은 북한의 사상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그는 “체제의 정당성을 알리기 위해서 조작된 사진이라도 올렸어야 했는데, 분명 이미 김정은이 사망했고 후계구도를 만들기 위해서 내부적으로 조율하거나 상반된 의견 때문에 발표를 못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사망 원인으로 심장병 수술 후유증 외에 북한 정권 내부 사변 혹은 외부 세력에 의한 테러 가능성도 제기했다.

허 위원장은 “개인적으로 북한에서 사변이나 중대한 사안이 발생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14일부터 미사일 발사가 계획되어 있었는데 사고가 있었을 수도 있다. 내부적인 반대 세력에 의한 소행이나 (해킹 등) 외부의 소행 모두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얼마 전 장성들의 개인 사생활을 보고하라고 지시하며 내부적인 통제와 감시를 강화했다. 그만큼 군부의 최측근에 대해 믿지 않았다는 것으로, 충분히 쿠데타와 연관지어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김정은은 백두산에 오를 때 다리를 절면서 현장지도를 하는 모습도 내보냈다. 김일성·김정일과 달리 인민 경제 현장을 지도하며 몸까지 상해가며 북한 주민의 동정심을 유발하곤 했는데, (죽지 않았다면) 하다못해 입원한 모습이라도 올렸어야 했다. 내부적인 상황을 봤을 때 김정은은 끝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