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전광훈 목사. ⓒ크리스천투데이 DB

전광훈 목사(한기총 대표회장)가 감옥에서 스스로를 돌아봤다며 그 심경을 고백했다.

그는 7일 옥중서신을 통해 “감옥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저항은 기도와 성경 묵상”이라며 “‘주님은 가만히 계시는데 내가 나의 분노로 애국운동을 하는가’를 돌아봤다. 그러나 전혀 그렇지 않았다. 오히려 주님의 분노가 내게 임해 나를 통해 표현된 것임을 거듭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것은 주님의 성전을 정결케 하셨던 분노와, 바울의 아테네를 향한 분노이며, 이승만의 공산주의에 대한 분노”라며 “모세가 시내산 정상에서 보는 것과, 중턱에서 여호수아와 갈렙이 보는 것과, 산 밑에서 아론이 백성들과 같이 보는 것은 전혀 다르다. 저도 모세처럼 기도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자신이 정치를 한다고 비판받는 데 대해 “이 위기의 때에는 모든 것이 정치”라며 “순종하고 침묵하는 것 역시 정치”라고 했다.

그는 “절대로 공산주의와 내각제 개헌을 인정할 수 없다”며 “그러나 저들은 날이 갈수록 사회주의 개헌으로 북한으로 가겠다는 목표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순교자 정신으로 이 국난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했다.

이 외에도 그는 “저를 감옥에 보낸 최후의 세력은 결국 북한의 김정은인 것 같다”며 “그들은 <우리민족끼리>를 통해 지속적으로 저와 광화문 운동을 비방했고, 중국 바이러스 사태 이후로는 광화문 세력의 집회와 심지어 교회 예배에 대해서도 앞장서서 비방했다”고 했다.

한편 그는 “지난 수요일 보석 심문을 잘 마쳤다”며 “목요일 오전에 첫 재판이 있다고 한다. 성경강의와 역사강의가 선거법 위반이 될 수 없다는 제 소신을 변호인들이 잘 전해줄 것”이라고 근황을 전했다. 또 현재 건강 상태에 대해 “많이 안 좋아지고 있다. 마비도 오고 있다. 주님이 고쳐주시길 기도하고 있다”며 “직분이 목사이므로 함부로 아프다고 엄살 부릴 수 없다. 오직 주님의 손길을 바라고 있을뿐”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