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홍
▲서재에서 집필중인 김진홍 목사.
어제 글에서 101년 전인 1919년 3월 1일 일어났던 3.1 만세운동의 3대 정신을 적었습니다.

3.1 만세운동이 비록 실패로 끝난 운동이긴 하였지만, 그 정신에 있어 지금까지 온 세계인들로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 고상한 정신이었습니다.

3.1 만세운동이 일어났던 1919년 3월 1일 정오에 서울 파고다 공원에서 선포되었던 독립선언문에 만세운동의 3대 정신이 고스란히 들어 있습니다.

첫째는 자유자주 정신입니다.
둘째는 평화 정신입니다.
셋째는 저항 정신입니다.

어제 글에서 자유 자주정신에 대하여 적었습니다. 오늘은 평화정신에 대하여 적고자 합니다.

마태복음 5장의 산상수훈 첫머리에서 예수께서 평화 정신의 진수를 간결하게 일러 줍니다.

“화평하게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라 (마태복음 5장 9절)”.

평화에 대한 예수님의 이 말씀 핵심은 평화를 누리는 자가 아니란 점입니다. 자신이 평화를 누리는 자들이 아니라, 평화를 만들어 내는 자를 일컫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평화를 누리게 하기 위하여 자신은 오히려 고난당하고 굶주리고 잠 못 자는 밤을 기꺼이 선택하는 자들을 말합니다. 바로 평화를 만들어 내는 자, 곧 Peace-Maker입니다.

성경 원문인 헬라어 성경에 의하면 표현이 훨씬 더 실감납니다.

“복이 있도다
평화를 만들어 내는 자들이여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게 될 것이라”.

그러므로 크리스천들의 복은 자신이 복을 누리는 자들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이 복을 누리게 하기 위하여 자신은 고난의 삶을 기꺼이 선택하는 자들입니다.

마찬가지로 크리스천들의 평화는 자신이 평화를 누리는 것이 아니라, 평화로운 세상을 건설하기 위하여 자신은 고난의 길을 선택하는 평화를 만들어 내는 자들입니다.

101년 전 3월 1일 선포됐던 독립선언서에 담긴 정신이 바로 그런 정신입니다. 그래서 3.1 만세운동의 정신과 성경의 가르침이 상통한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