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
▲영화 <바울> 속 바울(왼쪽, 제임스 폴크너)과 누가. 누가 역의 제임스 카비젤은 헐리우드 배우 멜 깁슨이 연출했던 영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에서 ‘예수’역을 맡기도 했다. ⓒ영화 스틸컷
성경 속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 '바울'의 마지막 순간을 그린 영화 <바울>이 개봉 13일만인 12일, 누적 관객수 11만을 넘기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주말 박스오피스 순위는 4위, 다양성 영화 순위에선 압도적 1위다.

<바울>의 흥행세는 최근에 개봉한 기독교 영화들과 비교해서도 두드러진다. 지난해 4월 26일 개봉했던 다큐멘터리 영화 <서서평: 천천히 평온하게>는 그해 5월 31일, 그러니까 개봉 후 한달 이상이 지나 누적 관객 10만 명을 넘어섰다. 이 영화의 최종 관객수는 123,958명(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KOBIS통계). <바울> 이전 기독교 영화로서 가장 최근인 지난 7월 19일 개봉했던 <신은 죽지 않았다3: 어둠 속의 빛>은 지금까지 86,133명을 동원하는 데 그쳤다.

그동안 국내 개봉한 기독교 영화들 중 가장 많은 관객을 모은 영화는 지난 2004년 개봉한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로 당시 약 250만 명을 동원했다. 이 영화는 지난해 4월 부활절을 앞두고 재개봉했는데, 약 86만 명의 관객을 모았었다.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에서 예수 역할을 했던 배우 제임스 카비젤은 <바울>에서는 사도 바울을 곁에서 돕는 누가 역할을 맡아 눈길을 끈다.

영화 <바울>에 대한 관객들의 평가도 매우 좋은 편이다. 현재 국내 최대 포털인 네이버에서 '관람객 평점' 9.49, '네티즌 평점' 9.14를 기록하고 있다. 관객들은 "기독교 필수 영화라 부르고 싶다"(girn****) "진짜 잘 만든 영화. 최고! 성격 책보다 이해가 잘됨. 기독교인이라면 필수"(buh8) "한국의 기독교가 되찾아야 할 복음의 가치를 보여줍니다"(joop****) "대사의 절반 가까이가 성경 구절이라 평범한 영화와는 비교할 수 없어요. 영화를 본 직후 성격을 읽은 느낌, 말씀을 묵상한 듯한 감동이 남아요. 박해에도 믿음을 지킨 성도들의 모습이 너무 귀하고 아름다웠어요"(sllo****) 등의 후기를 남기고 있다.

바울
▲영화 <바울>은 사도 바울과 초대교회 성도의 감동적인 삶을 그리고 있다. ⓒ영화 스틸컷
한편, 영화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약 30년 후인 AD 67년, 끝까지 믿음을 지키고자 했던 사도 바울과 초대교회 성도의 가슴 뜨거운 희생, 그리고 기적 같은 삶을 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