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백석대신 측과 통합했던 개혁 측 등 4개 교단이 당초 합의했던 통합 원칙을 지키지 않았다며 탈퇴할 것을 천명했다.

개혁 측 조성훈 목사는 “통합 당시 백석대신 측이 제시했던 내용 중 기본 2개항이 지켜지지 않았다”며 “더 이상 백석 측과 함께 있을 이유가 없어, 2일부로 교단을 공식 탈퇴하고 새로운 길을 가겠다”고 선언했다.

조성훈 목사는 이 2개항에 대해 “증경총회장 예우도 해 주지 않았고, 인준 신학교 재산을 유지재단에 편입하지 않으면 취소하겠다고 일방적으로 밝혔다”며 “이로 인해 천안 백석신학교 학장 임용석 목사도 이미 개혁 측으로 돌아간 상태”라고 밝혔다.

조 목사는 “통합 원칙에 의해 실천신학대학원 ATA 과정을 만든 후, 통합자들에게 총동문 자격을 부여한다는 이유로 교육원에서 교육한 바 있다”며 “이 또한 기존 백석 총회 목회자들에게는 ‘미자격자 보수교육’이라고 지칭했는데, 이것이 통합 정신인가”라고 반문했다.

백석 측에서 말하는 통합 정신과 관련해 조 목사는 “진실이 결여된 통합 정신은 아무런 의미도 없고, 그것을 믿고 참여한 교단과 교회들에게 상처만 주었을 뿐”이라며 “통합은 교단의 크고 작음을 떠나 이뤄가는 것인데, 마치 갑과 을의 관계처럼 여기는 일부 관계자들의 행태는 사라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성훈 목사는 “통합 정신 운운하는 백석 측을 떠나 교회 갱신의 기치를 내걸고, 11월 중 1천 교회가 연합하는 교단에 가입하기로 했다”며 “개혁주의 보수신학의 바탕 아래 문호를 개방해, 뜻을 함께하는 교단들을 지속적으로 영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조 목사는 “저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교단을 섬기면서, 후학 양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다시는 이런 아픔이 없었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