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천 목사(분당중앙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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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영적권세는 우리의 관념 속에 가두어지지 않고, 우리의 실제 밥먹고 물마시고 숨쉬고 몸을 움직이는, 성도의 삶의 순간순간에까지 임하셔서 능력을 발휘하시고 이 세상을 그의 나라와 백성 삼으십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라는 것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히고, 이제는 내 안에 살아계신 그리스도께서 내주하심을 의미합니다. 그것은 내 삶 역시 십자가가 있는 삶이요, 부활의 은혜와 권능이 있는 삶이라는 뜻입니다.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다라는 것은, 내 육신의 사람이 죽었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와 함께 부활하였고 또 그리스도가 내 안에 계시다는 것은, 이제는 내가 육신대로 끌려다니지 않고 내 뜻과 내 생각이 나를 지배하려는 순간조차, 주님의 은혜와 능력이 나를 흔들고 인도하고 지배하여서, 나를 하나님 백성의 위치에 서게 함입니다.
요즘 며칠째 계속 미세먼지가 극심하고, 심지어는 시야조차 뿌옇습니다. 도대체 사람이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인가 조차가 의심스러울 만치, 최악의 상태라 느껴집니다. 매년 그 도가 더 심해지고, 무엇인가 구체적인 해결의 길을 찾아야만 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역사 속에 인간들의 삶이 늘 그래왔습니다. 사방이 둘러싸여 길이 없어 보일 때, 그들은 늘 역사 속에 길을 찾았고, 사람으로든, 자연의 현상으로든, 인간이 발견하고 발명한 은혜였든, 하나님의 인도로 길을 열었습니다. 길이 열렸고, 또 다음의 장면으로 이어졌고, 다음의 세대를 거쳐 현재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님들, 우리가 살고 있는 작은 인간들의 모임, 국가 혹 세계사회라는 단위, 그 모든 것이 그냥 마음 편히 살기에는 너무 혼란하고 변수가 많고, 도무지 편안할 날이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이 세상의 그 모든 것들이 어떠할지라도, 주님의 부활을 믿고 느끼고 누리는 교회와 성도로서, 우리가 할 일과 제공할 기쁨을 공급해야 합니다.
교회가 있고 성도들이 있는 한, 이 세상은 부활하신 주님과 그 역사의 실존적 공간이 돼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