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천 목사(분당중앙교회 담임).
▲최종천 목사(분당중앙교회 담임).
우리가 믿고 살아가는 기독교의 핵심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입니다. 하나님의 섭리에 의하여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 위에 오셨고, 죄 없으신 구주로서 인간의 죄를 대신 지시고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심으로 인간의 죄를 사하셨습니다. 사흘만에 부활하심으로, 인간이 지고 있는 근원적인 죄로 인한 죽음의 권세를 극복하셨습니다.

주님의 영적권세는 우리의 관념 속에 가두어지지 않고, 우리의 실제 밥먹고 물마시고 숨쉬고 몸을 움직이는, 성도의 삶의 순간순간에까지 임하셔서 능력을 발휘하시고 이 세상을 그의 나라와 백성 삼으십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라는 것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히고, 이제는 내 안에 살아계신 그리스도께서 내주하심을 의미합니다. 그것은 내 삶 역시 십자가가 있는 삶이요, 부활의 은혜와 권능이 있는 삶이라는 뜻입니다.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다라는 것은, 내 육신의 사람이 죽었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와 함께 부활하였고 또 그리스도가 내 안에 계시다는 것은, 이제는 내가 육신대로 끌려다니지 않고 내 뜻과 내 생각이 나를 지배하려는 순간조차, 주님의 은혜와 능력이 나를 흔들고 인도하고 지배하여서, 나를 하나님 백성의 위치에 서게 함입니다.

요즘 며칠째 계속 미세먼지가 극심하고, 심지어는 시야조차 뿌옇습니다. 도대체 사람이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인가 조차가 의심스러울 만치, 최악의 상태라 느껴집니다. 매년 그 도가 더 심해지고, 무엇인가 구체적인 해결의 길을 찾아야만 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역사 속에 인간들의 삶이 늘 그래왔습니다. 사방이 둘러싸여 길이 없어 보일 때, 그들은 늘 역사 속에 길을 찾았고, 사람으로든, 자연의 현상으로든, 인간이 발견하고 발명한 은혜였든, 하나님의 인도로 길을 열었습니다. 길이 열렸고, 또 다음의 장면으로 이어졌고, 다음의 세대를 거쳐 현재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님들, 우리가 살고 있는 작은 인간들의 모임, 국가 혹 세계사회라는 단위, 그 모든 것이 그냥 마음 편히 살기에는 너무 혼란하고 변수가 많고, 도무지 편안할 날이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이 세상의 그 모든 것들이 어떠할지라도, 주님의 부활을 믿고 느끼고 누리는 교회와 성도로서, 우리가 할 일과 제공할 기쁨을 공급해야 합니다.

교회가 있고 성도들이 있는 한, 이 세상은 부활하신 주님과 그 역사의 실존적 공간이 돼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