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태, 언제나 한 명에겐 ‘죽음’ 한 명에겐 ‘상처’”

김신의 기자  sukim@chtoday.co.kr   |  

제13회 생명대행진, ‘사랑 모아 함께, 우리 모여 행진’ 주제로

▲2024 생명대행진 현장. ⓒ아름다운피켓
▲2024 생명대행진 현장. ⓒ아름다운피켓

▲2024 생명대행진에 참석한 주사랑공동체 관계자들. ⓒ이종락 목사

▲2024 생명대행진에 참석한 주사랑공동체 관계자들. ⓒ이종락 목사

“한 생명은 천하보다 귀합니다”, “인권, 법, 행정보다 생명이 먼저입니다.”

낙태를 반대하며 태아생명과 모성보호를 외치는 생명대행진이 4월 27일 토요일 오전 10시 보신각 광장에서 개최됐다.

이 행사는 전 세계적인 행진으로 우리나라에서는 2012년 시작해 올해 13회를 맞이했다. 올해 슬로건은 사랑하는 모든 아이와 함께, 우리 모든 여성들을 위한 행진이라는 의미로 ‘사랑 모아 함께, 우리 모여 행진’으로 선정됐다.

생명대행진 조직위원회는 “태아가 분명한 인간 생명의 시작임과 여성과 모성을 진정으로 존중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시민들에게 널리 알려, 태아 생명을 차별 없이 존중히고 보호하는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며 “2019년 4월 11일 낙태죄 헌법불합치 판결 이후 여전히 낙태법 공백을 이어가는 암울한 상황에서, 한 생명이라고 더 구하고자 태아 생명 보호를 외치며 행진했다”고 전했다.

천주교 주교회의 가정과 생명위원회가 주최하고 생명대행진 조직위원회가 주관한 이번 생명대행진에는 한국 프로라이프의 역사를 함께한 프로라이프 의사회, 프로라이프 변호사회, 프로라이프 여성회, 꽃동네, 주사랑공동체,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서울대교구 가톨릭 여성연합회, 꽃동네대학교 프로라이프대학생회, 인천가톨릭대학교 프로라이프대학생회 라비타, 콜롬버스기사단한국본부, (사)프로라이프, 아름다운피켓 등 다양한 단체가 참여했다.

생명대행진 조직위원회는 요한복음의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라는 성경구절과 함께 “올해로 열세 번째 생명대행진을 맞이했다. 그동안 앞만 보고 열심히 달려 왔지만, 우리가 원하는 생명 존중의 세상, 낙태 종식의 세상은 여전히 손에 잡히지 않고 있다”며 “낙태법은 5년째 잠자고 있고 현실주의의 벽에 부딪혀, 세상은 생명 존중의 길로 선뜻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낙태가 태아와 여성에게 주는 심각한 폐해에 대해 말씀드리지 않을 수 없다”며 “최근 늘어나고 있는 낙태약 복용을 통한 내과적 낙태는 간단해 보이지만 실상은 매우 위험하다. 수술을 하든, 약을 먹든, 낙태의 결과는 언제나 똑같이 위험하고 비극적이다. 한 명은 죽임을 당하고, 다른 한 명은 깊은 상처를 받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사실을 명확히 알리고, 생명이 주는 기쁨과 환희의 현실을 보여 주어야 한다. 가정의 소중함과 행복하고 평화로운 삶의 모범을 알려 주어야 한다”며 “우리의 미래가 여러분 손에 달려 있다. 생명을 살리는 기쁨의 길로 함께 나아가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생명의 문화를 다시 건설하자. 낙태 없는 세상, 태아 생명이 보호받고 모성이 존중받는 세상을 우리 함께 만들자”고 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외항선교회

국내외 거점 항구마다 지회 설립하고 선교사 파송 앞장

입항한 해외 선원들 복음 전해 로고스호 등 승선 선교활동도 남아공 등 해외에도 지회 설치 현재는 디아스포라 선교 관심 1974년 창립해 올해로 50주년을 맞이한 한국 최초 자생적 선교단체 ‘한국외항선교회(Korea Habor Evangelism, Inc., 이사장 김삼환 목사, 총재 이…

원크라이

2025 원크라이, 1월 3일… “기도, 국가적 위기 돌파하는 힘”

어수선한 시국, 깨어 기도해야 합력해 선 이루시는 통로 돼야 나라 향한 하나님 계획 이뤄야 한국교회, 선교적 교회 전환을 천만 선교사 시대 여는 새해로 게토화 아닌 국가·시대 섬겨야 매년 새해마다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는 ‘원크라이(One Cry)’ 기도…

황덕영 미래목회포럼 대표회장 “소망을 주는 통로 되길”

황덕영 미래목회포럼 대표 “소망의 통로 되길”

AI위 등 신설해 위원회 중심으로 개편 ‘정답’ 제시하고 ‘싱크탱크’ 역할 충실 정성진 목사 “자기 확증의 갈등 계속… 내 생각 내려놓고 성경에서 길 찾길” 미래목회포럼(이하 미목포) 신임 대표회장에 황덕영 목사(새중앙교회 담임)가 취임했다. 미목포는…

한교총 제8대 대표회장 김종혁 목사 취임 감사예배

김종혁 한교총 대표회장 “연합‧회복‧부흥에 최선”

원로들, 엄중한 시국에서 역할 당부 한국교회총연합(이하 한교총) 제8대 대표회장 김종혁 목사(예장 합동 총회장) 취임 감사예배가 12일(목) 오전 11시 서대문교회(예장 합동)에서 열렸다. 박병선 목사의(공동대표회장, 합신 총회장)의 인도로 드려진 예배는 류…

국회 성탄트리 점등식

“여야 정쟁 치열하지만, 그럴수록 성탄의 빛 필요”

인카네이션, 듣기만 해도 설레 성탄, 수수께끼 같은 하나님의 사랑에 감동하지 않을 수 없어 가장 신비롭고 아름다운 사랑 정치적 입장은 다를 수 있지만 예수와 믿음 안에서 하나 됨을 불과 1주일 전 전쟁터 같았던 국회의사당 한복판에서, 여야 의원들이 손…

시리아

박해감시단체, 시리아 기독교인 대상 ‘인종 청소’ 경고

시리아에서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이 이끄는 반군이 수만 명의 시민들에게 식량을 공급할 수 있는 인도적 물품을 압류한 가운데, 이러한 상황이 인종청소에 해당된다는 경고의 목소리가 나왔다. 시리아에서 현장 지원 네트워크를 유지해 온 미국 박해 감시단체 ‘…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