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원서 전문서점 라비블의 신간 도서들을 소개합니다. 해당 도서 제목을 누르시면 해당 라비블 구입 페이지로 이동할 수 있고, 9월 29일까지 추가 할인이 적용됩니다. -편집자 주


해외 신간
1. BHHB: Deuteronomy 1-11 / Haggai and Zechariah 1-8

1. BHGNT: 1 Corinthians 1-9 / 1 Corinthians 10-16


출판사: Baylor University Press

현재 미국 베일러대학교 출판사 기획으로 나오고 있는 <히브리 성경본문 길잡이(BHHB: Baylor Handbook on the Hebrew Bible)> 총서와 <그리스어 성경본문 길잡이(BHGNT: Baylor Handbook on the Greek New Testament)> 총서는 각각 신약과 구약 원문의 본문을 그 기록된 원어의 문법과 어휘 해석과 구문론적 설명을 통해 성경 주석을 쓰는 학자들 또는 성경 번역자들에게 원문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려는 1차 목적이 있다. 나아가 성경 원문의 각 절과 구절, 단어에 대한 문법적 의미를 확인하고 싶은 설교자나 신학생들에게 매우 도움이 되는 안내서 역할을 하고 있다.

2016년에 나온 <신명기 1-11>은 영국 옥스포드 구약학자 제임스 랍슨(Robson, James)이 집필한 것으로, 신명기 1-11장의 히브리어 본문을 이해하는 데 있어 여러가지 견해들을 검토하는 한편, 일반적으로 주석서나 연구용 성경에서 빠트리거나 설명이 부족한 문제점들에 대한 해설과 함께 가장 적절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역시 2016년에 나온 맥스 로그랜드(Rogland, Max) 교수의 <학개와 스가랴 1-8>은 학개와 스가랴 1-8장을 주석하려는 학자와 목회자와 학생들에게 좋은 길잡이 역할을 할 것이다. BHHB 총서의 성격은 학문적 수준을 유지하면서 복음주의적 입장에서 교회의 성경 이해를 돕고 있다.

신약 총서에서는 2016년에 티모시 브루킹스(Brookins, Timothy A) 교수와 브루스 롱게넥커(Longenecker, Bruce W) 교수 공저로 <고린도전서 1-9장>과 <고린도전서 10-16장>이 두 권으로 출판되었다. 이 두 권의 책을 통해 독자는 고린도전서의 그리스어 원문에 대한 문법적, 구문론적 이해에 확실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본문 비평에서 논란이 되는 문제들에 대해서도 적절한 결정을 위한 안내를 제공하고 있으며, 21세기 현재 고린도전서에 대한 원문의 그리스어 문법과 언어학적 설명을 함으로써 고린도전서 본문을 보다 깊이 이해하는 만족과 즐거움을 주고 있다.


해외 신간
2. Money and Possessions (Interpretation: Resources for the Use of Scripture in the Church)


저자: Brueggemann, Walter
출판사: Westminster/John Knox Press

현대 성서주석으로 유명한 Interpretation 시리즈에, 주석 시리즈 말고(!) 주제별로 나오는 시리즈가 있습니다. 그 타이틀은 바로 Interpretation: Resources for the Use of Scripture in the Church, 해석하자면 '해석: 교회에서 성서를 사용하기 위한 자료'쯤 되겠습니다. 그러니까 당연히 교회에서 성서를 봐야 하는데, 그냥 볼 수 없죠. 그래서 각각의 주제가 어떤 성서적 근거를 갖고 있는지 보여준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2009년에 나온 <십계명>, 2010년에 나온 <정경과 신조>를 비롯하여 많은 작품을 내었는데, Robert Jenson처럼 굵직한 작가도 있는 것을 보니, 이 시리즈에 대한 투자가 많은가 봅니다!

오늘 소개할 책도 꽤 무게감 있는 사람이 썼습니다. 월터 브루그만! 책 제목을 보면 주제에 대해 논리적으로 설명할 것 같은데, 실제로는 훨씬 성서신학적입니다. 물론 저자가 구약학자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성서를 진지하게 다루겠다는 이 시리즈의 각오가 느껴지네요. 저자는 아주 정경적으로 접근, 성서에 나오는 순서대로 쭉 설명해 줍니다.

출애굽기, 신명기, 여호수아, 사사기... 나머지 역사서, 시편, 잠언, 욥기까지. 거기에 아가서, 룻기, 애가, 전도사, 에스더까지! 구약에서 거의 안 다룬 책이 없을 정도로, 성서가 전체적으로 돈과 소유에 대해 어떻게 다루는지 짚고 넘어갑니다.

물론 신약도 빼먹지 않습니다. 복음서, 사도행전, 바울서신, 목회서신, 야고보서, 계시록까지.... 성서가 다루는 돈과 소유에 대한 얘기를 촘촘하게, 정경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브루그만의 구약신학과 같은 비교적 학술적인 책을 먼저 접해보신 분들은 아마 이 책을 사기 두려우시겠지만, 이 책은 아주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성서학자의 통찰이 있지만, 그렇다고 수많은 각주로 머리를 어지럽게 하지 않습니다. 순수하게 '성서는 돈과 소유에 대해 뭐라 말하는지' 궁금하시고, 그에 대한 전문적인 의견이 듣고 싶으시다면 이 책을 선택하시면 되겠네요.


3. THNTC: 1 and 2 Thessalonians


저자: Johnson, Andy
출판사: Eerdmans Publishing Co, WM. B.

이 주석은 조엘 그린과 맥스 터너가 편집자로 있는 Two Horizon New Testament Commentary 시리즈의 일부입니다. 줄여서 THNTC라고도 하는 이 시리즈는, 조직신학과 성서 연구 사이에 있는 틈을 매우려고 합니다. 그래서 일반적인 주석서처럼 한 권의 성서를 조각내어 주해하지만, 거기서 끝내는 게 아니라 그 본문에서 나온 내용을 조직신학적으로 다루는 것이죠.

이렇게만 설명하면 되게 어려운 책일 것 같은데, 실제로 읽어보면 학자가 아니라 목사, 교사, 학생들을 그 대상으로 하면서도 깊이를 잃지 않으려 노력한 모습이 보입니다. 동시에 성서만을 깊이 보려하던 사람들에게 신학적인 인사이트를 제공 하지요.

THNTC의 데살로니가전후서 주석의 페이퍼백은 무려 9월 17일(!) 출판됐습니다. 그러니까 정말 따끈따끈한 책이죠. 일단 성서주석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습니다. 각주만 간단히 살펴봐도, 아니, 방대한 참고문헌만 살펴도 저자가 피상적 논의를 다루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지요.

책을 자세히 읽어보면, 그가 얼마나 촘촘히 다른 학자들의 논의를 중재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앞선 주석들을 반복하고 배열하는 데서 그치는 게 아니라, 원어를 중심으로 독자적인 해석도 하고 있습니다.

이 책의 내용은 총 326쪽까지인데, 성서 주해가 끝나는 부분이 223쪽입니다. 보통 주석이 성서 주해를 80-90% 다룬다면, 30% 가까운 할애는 엄청나죠. 시리즈가 추구하는 '성서신학과 조직신학의 대화'라는 컨셉이 제대로 적용되고 있는 듯합니다.

Theological Horizon, 즉 신학적 지평을 다루는 부분에서, 저자는 앞서 주해에서 등장한 신학적 주제를 바탕으로 '썰'을 풀어나갑니다. 처음엔 데살로니가전후서에 등장하는 신학 자체를 크게 그려줍니다. 다음은 그가 중점적으로 다루는 주제들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선교하는 하나님, 거룩, 종말론, 정경적 접근(성서 전체를 근거로 데살로니가전후서 읽기), 바울의 기독론, 재림, 선택, 선교, 삼위일체까지!

정리하자면, 저는 이런 책을 기다려 왔습니다. 학술적 깊이를 포기하지 않으면서 누구나 읽을 수 있는 주석, 그러면서 미시적인 성서 해석에 머무르지 않고 통전적 신학에 도전하는 책. 추천합니다.


해외 신간
4. Studies in the Text of the New Testament


저자: Robertson, A. T.
출판사: Wipf & Stock

인기 있는 고급 신약 헬라어 문법서 중에서도 잘나가는 문법서 'Grammar of the Greek New Testament in the Light of Historical Research'의 저자이자, Southern Baptist Seminary에서 46년간 신약 해석을 가르친 A. T. Robertson의 책을 소개합니다.

기본적으로 이 책은 그의 신약성서 본문 비평 개론서에서 다루지 못한, 좀 더 깊이 있는 이야기를 다룹니다. 그래서 좀 더 '전문적인', 신약 본문 비평을 알고 싶으신 분께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렇다고 Robertson의 개론서를 읽지 않은 사람은 읽을 수 없느냐? 그건 아닙니다. 얇고 글자도 큰 책이지만, 설명이 필요한 곳에는 충분한 설명을 넣었습니다. 게다가 어투는 친근합니다. 아주 학술적이기만한 책은 아니기에, 편하게 읽을 수 있습니다.

첫 장에서 저자는 신약성서의 자필본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아쉽게도 자필본을 발견할 일은 없을 것이라지만, 본문 비평에 대한 진지한 이야기에 들어가기 전부터 본문 비평의 재미에 대해 짚고 넘어가지요. 2장에서는 본문 비평을 다루는 '이야기'들을 들려줍니다. 동화책을 읽는 수준은 아니지만, 재미있는 소설을 읽는 느낌으로 본문 비평과 친근해질 수 있게 해줍니다.

3장에서는 어떻게 공인 본문이 그 지위를 얻었는지, 4장에서는 왜 설교자가 본문 비평을 알아야 하는지, 5장에서는 비평본 성서를 갖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설명해줍니다. 나중에는 본문 비평 자체와 직접적으로는 관련 없지만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예를 들어 10장과 11장에서는 '영역본을 소개하며 그에 얽힌 이야기나, 각각의 특색을 설명해 줍니다.

마지막 3장은 조금 더 신학적입니다. '본문 비평적으로 각각의 본문을 어떻게 이해할수 있을까?'에 대해, 본문 비평을 주해에 적용하는 방법이 궁금하신 분들에게 이 장들은 아주 유용하겠네요.

정리하자면 본문 비평에 대해 궁금하신 분, 혹은 이미 알고 있는데 더 깊이 알고 싶으신분, 혹은 성서에 관한 야화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에게 적절한 책이 될 것 같습니다.


5. Charts for Intermediate Greek Grammar and Syntax A Quick Reference Guide to Going Deeper with New Testament Greek


저자: Koestenberger, Andreas J.
출판사: B&H Publishing Group

이건 책이 아닙니다! '종이 쪼가리'입니다! 그런데 아주 아주 소중한 종이 쪼가리입니다. 원어 공부의 중요성이 많이 무시당하는 요즘이지만, 저는 성서 해석에 있어 원어 지식이 차지하는 비율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쉽고 돈이 많이 들지 않는다면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현실은 정반대이지요.

게다가 문법 내용을 달달 외워도 그것을 어떻게 적용할지, 그것이 어떤 의미의 변화를 만들어내는지 모르면 아무 소용이 없겠죠! 그런 여러분에게 정말 필요한 게 있습니다. 제가 이렇게 장사꾼 말투를 쓰는 이유는, 제가 바로 이 제품에 감동(?)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헬라어로 성서를 읽다 보면, 어느 것이 주격인지 여격인지 속격인지는 대략 눈에 들어올 수 있습니다. 그런데 머릿속에 문법책이 통째로 들어있지 않은 이상, 그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바로 바로 체크하기 힘들겠죠. 이 종이 쪼가리는 바로 그 기능을 합니다.

예를 들어 쉽게 설명해 드리죠. 헬라어에 Imperative mood, 즉 명령법이 있습니다. 헬라어 문법의 겉만 핥은 분들은 '명령'을 의미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더 풍성한 의미들이 있지요. 여기에는 명령, 금지, 요청, 허락, 조건, 인사가 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이것들을 줄줄 외울까요?

좀 더 세부적인 예를 들면, 마가복음 9장 22절을 읽고 있다고 합시다. 지금 귀신이 한 사람을 자꾸 불과 물에 던지는 급박한 상황에서 예수님께 '도와달라'고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그 사람이 '도우라!?'고 명령한다고 생각하면 될까요? 그러면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바로 이 종이 쪼가리를 펴서(!) 명령법을 찾고, 명령법이 어떻게 쓰이는지 찾아보시면 됩니다.

정리하자면 이 저렴한 종이 쪼가리로 인해 여러분의 헬라어 공부가 훨씬 편하고 유익해질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Wallace의 Beyond Basics를 펴고 덮느라.... 그리고 어느 구문이 어디에 있는지 찾느라 반나절을 보낸 적이 많기에, 이 종이 쪼가리를 받아보고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헬라어를 공부하는 여러분에게도 추천합니다.

글: 김중은 교수(첫번째 도서)/ 하늘샘(2-5번째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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