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래 목사(풍성한교회 담임, 한국재난구호 이사장).

이런 말이 있습니다. “이 땅에 적신(赤身)으로 와서 적신으로 간다.” 무소유에 가장 적당한 말로 생각됩니다.

지난 세월을 돌아 보면, 손에 쥐고 은행에 쌓고 무엇인가 더 많이 소유하려는 삶을 살았습니다. 어린 시절은 먹는 것 때문에 많이 싸운 기억이 있습니다. “남의 손에 있는 떡이 더 크다”는 말처럼, 더 많이 먹고 더 많이 챙기려는 생활을 했습니다.

점점 성장하면서 그 본능은 성공과 욕심으로 굳어져 갔습니다. 배려하거나 양보하기보다는 내가 항상 우선이었습니다.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으려고 부단히 노력했습니다. 좀 더 돈을 많이 벌어 보려고 이른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노력도 해 보았습니다.

그렇게 많은 세월을 저는 허비했습니다. 세상에 집착해 살다 보면 하나님과는 점점 멀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아무리 먹어도 허전하고 배가 부르지 않습니다. 아무리 입어도 삶이 따뜻하지 않습니다. 돌아 보면 모두가 헛되고 헛된 삶이란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었습니다. 사람에게는 소유가 아니라 무소유에 진정한 행복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무소유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마음을 바꿔야 한다는 사실을 또한 깨닫게 되었습니다. 즉, 생각을 바꾸지 않으면 그 무엇도 바꿀 수 없음을 알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굳어진 성품을 바꾸려고 지난 5년 동안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그 첫 번째로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려 사람의 말을 경청하고 순종하는 훈련입니다. 내 생각에 맞든 안 맞든, 무조건 순종하는 훈련을 했습니다. 놀라운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두 번째는 심는(물질) 훈련을 했습니다. 마음에 선한 감동이 생기면 내 형편과 관계없이 무조건 베풀고 나눴습니다. 특히 누가복음 6장 38절의 말씀은 저에게 많은 복을 주었습니다. “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줄 것이니 곧 후히 되어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 하여 너희에게 안겨 주리라 너희의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도 헤아림을 도로 받을 것이니라”, 제 습관과 삶을 바꾼 복된 말씀입니다. 지금도 이 말씀은 변함이 없습니다.

저는 그때부터 가난하면 가난할수록 더 많은 파종을 해야 한다. 그래야 이 땅에서도 부유함을 보장받고, 영원한 천국의 상급도 받을 수 있다. 그렇게 살다 보니까! 고린도전서 10장 31절 “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는 말씀이 무엇인가를 더 깊이 실감할 수가 있었습니다.

이제는 한 단계 뛰어넘어 “형제들아 너희는 함께 나를 본받으라 또 우리로 본을 삼은 것 같이 그대로 행하는 자들을 보이라”(빌 3:17)는 말씀대로 살아 보려고 노력합니다. 앞으로 행복한 생애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무소유, 그것은 기독교인들의 삶과 신앙입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 것이란 사실을 깨닫게 되면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삶을 저절로 살게 될 것이며, 세상에서 나는 주인이 아니라 청지기란 사실을 또한 알게 될 것입니다.

행복을 원하십니까? 진정한 천국의 삶을 원하십니까? 제가 만난 예수를 만나 보세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무소유의 행복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 땅에서 천국을 살다가 천국 가는 생활을 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너희는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염려는 신앙이 없는 이방인들이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땅에서 복을 보장받은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그 복을 나눠 주는 사람들입니다. 저는 이 땅에 살 동안 충성하다가 “나를 본받으라”는 말을 남기고 떠나고 싶습니다.

조성래 목사(풍성한교회 담임, 한국재난구호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