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을 위한 기도시민연대(PUP)가 긴급 성명을 통해 “오만불손한 이회창 씨는 사과하고 정계를 은퇴하라”고 밝혔다. 또 한나라당을 향해 “수쿠크법안 폐기를 3월 내에 공식 발표해 MB정부의 짐을 줄여주라”며 “그렇지 않으면 법안 추진 의사가 있는 줄 알고 다가오는 4월, 내년 총선부터 한나라당 비토운동을 전개하겠다”고 경고했다.

PUP는 “최근 수쿠크법을 둘러싼 논쟁 와중에서 교묘한 언론플레이를 하면서 보수 진영을 분열시키는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의 오만하고 무례한 발언을 대하면서 이회창 씨의 사과와 함께 정계은퇴를 강력히 촉구하며, 한나라당은 이 법에 대한 폐기를 공표하라”고 주장했다.

PUP는 “이에 대한 조용기 목사의 최근 발언은 원론적인 것으로 종교단체 지도자로서 국가의 미래를 위한 당연한 발언”이라며 “그러나 이회창 총재가 사사건건 언론플레이나 하면서 국가 지도자급 종교 지도자를 폄하하는 일은 기독교계 전체에 대한 도전으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노무현 김대중 좌파 정부 이래 국가정체성이 상실됐으나 MB정부를 통해 회복의 길을 걷고 있는 보수계의 같은 반열 지도자로서 마치 골수 좌파인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다루듯 함부로 내뱉는 이회창 씨의 말에 우리는 보수 진영에 비수를 꽂는 그를 이해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언론에 이름이나 오르내리려는 얄팍한 수작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PUP는 “기독교계 전체 의견이 담겨 있는 조 목사의 발언에 대해 교만의 극치를 보이는 이회창 씨의 발언은 그가 정상적인 정치인의 사고를 갖고 있는지 의심하게 만든다”며 “종교단체도 한국 사회의 구성원으로써 의사표현의 자유가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 “미국이나 영국 유럽의 국가들은 종교단체 지도자들을 이렇게 폄하한 예가 없다”며 “이회창 씨의 발언이 극도의 좌파 단체에 대한 것이라면 이해가 가지만, 한국의 유력한 종교계 지도자를 향한 인기영합식 오만방자한 이회창 씨의 발언은 쉽게 용서될 수 없고, 기독교계를 폄하하고 지도자들을 무시하고서도 정치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그의 교만은 하늘을 찌르는 듯 하다”고도 했다.

이들은 마지막으로 “이회창 씨와 한나라당, 그리고 MB정부는 무엇이 국민들을 다가올 위기에서 구할 수 있는지 고민하면서 지혜롭게 이 법안을 폐기하는 수순을 밟게 되길 마지막으로 간곡히 밝혀둔다”며 “수쿠크법안과 이회창 씨는 함께 폐기돼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이제 행동으로 나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는 수쿠크법을 통과시키면 낙선운동을 펼치겠다고 한 기독교계 인사를 비판한 데 이어, 조용기 목사의 ‘대통령 하야’ 발언에 대해 “오만방자한 독선”이라며 “대한민국은 조용기 목사가 좌지우지하는 나라인가”라고 말한 바 있다.

PUP는 기독교계가 수쿠크법을 반대하는 것은 국가와 국민의 미래를 위한 주장이자 종교적인 신념에 부합하는 사고라고 강조했다. 오늘날 이슬람화가 빠르게 진척된 이탈리아·프랑스·스페인 등 유럽의 경우 이슬람 세력의 확장 때문에 사회불안과 테러 위협으로 바람 잘 날이 없는 형국으로, 이러한 때 이슬람의 국내 진출을 도와주는 결과가 될 수쿠크법은 테러단체에 자금을 대주는 격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PUP에 따르면 이슬람권이 세계 2위 선교대국인 한국의 이슬람화를 통해 세계 기독교계의 선교활동을 방해할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러한 국내 이슬람 세력의 팽창은 한국도 테러위험과 유럽국가들이 지금 앓고 있는 병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하는 결과를 가져오고, 이는 결국 국가와 국민들에게 불안과 위기를 가져올 수도 있다.

이러한 중요 국면에서 정부가 수쿠크법을 통해 특정 종교세력에 특혜를 줄 경우 형평성 문제가 부각되고, 결과적으로 한국의 이슬람화에 도움을 주는 결과가 돼 한국의 미래를 어둡게 할 것이다. 또 외환보유고가 3천억달러에 육박하는 우리나라에 이슬람권 자금의 급격한 유입은 원화의 평가절하를 가져와 물가상승 등 부작용 또한 적지 않으리라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