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양인도자학교 주관단체인 에즈37 대표 최지호 목사는 봉은사 명진 스님의 “진정성 없는 사과” 발언에 대해 2일 오후 봉은사 홈페이지 게시판에 글을 올려, 오해라며 재차 사과했다.

논란의 대상이었던 학생들을 이끌고 지난달 27일 봉은사를 방문해 명진 스님에게 사과했던 최 목사는 “최근 찬양인도자학교 진행과정 속에 일어난 불미스러웠던 일로 마음의 상처와 혼란을 겪은 봉은사 주지 스님을 포함해 봉은사, 그리고 모든 불자님들께 다시 한번 용서를 구한다”며 “아무리 철없는 청년들의 행동이었지만 봉은사나 불자님들 입장에서는 도무지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영상물이었고, 타 종교나 종교인을 배려하지 않은 비도덕적 모습이었고 부끄러운 마음에 더 이상 영상물을 볼 수 없을 정도였다”고 토로했다.

최 목사는 “영상과 관련됐던 해당 조의 청년들 역시 많이 뉘우치고 또 많이 배웠을 것”이라며 “이들 역시 이 일로 자신의 얼굴과 이름까지 공개되면서 마음에 큰 상처를 받았는데 이들과 여전히 무거운 마음을 갖고 계실 모든 분들이 속히 치유되시기를 기도화겠다”고 밝혔다.

그는 “저희들의 사과에 진정성이 없다는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계실 수 있기에 재차 사과의 말씀을 전하기 위해 (홈페이지를) 방문했다”며 “저 역시 종교인이고 신을 두려워하는 사람인데, 한쪽에서는 잘못했다고 용서를 빌고 한쪽에서는 그렇지 않다고 하진 않으니 오해가 없으셨으면 한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