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문학 박사 박길수 교수

우리말로 '목사님'을 영어로는 minister라고도 하고 reverend 또는 pastor라고도 합니다. 만일 우리가 크리스천이 아니고 보통 영어 배우는 사람이라면 이 말들을 단순히 동의어(同義語) 정도로 알고 넘어가도 문제없겠지요.


하지만 우리는 크리스천 영어에 관한 한 전문가가 되어야 합니다. 왜냐면 이런 말들을 단순한 지식으로 알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언젠가는 세계 무대에 나아가 구체적 맥락에서 이 말을 정확히 사용해야 할 터이므로 영미인들, 특히 미국인들이 이 말을 어떻게 구분하여 사용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어휘 지식을 쌓아두는 일은 세계선교의 비전을 품은 우리에겐 매우 중요한 일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먼저 minister[미니스터]라고 하는 말은 '개신교 성직자의 일원'(a member of the clergy in the Protestant churches)을 가리키는 말로서 직업상으로 구별되는 의미로서의 '목사님'이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느 목사님이 외국에 가셨는데 공항의 입국 심사대(immigration stand)에서 'What is your occupation?(직업이 무엇입니까?)'이란 질문을 받았다면 어떻게 대답해야 할까요?

당연히 'I'm a minister.'라고 대답해야겠지요. 직업에 대해 물어왔기 때문에 교수(professor)나 학생(student), 또는 사업하는 사람(businessman/businesswoman)과 구별되는 의미로서의 '목사님'이란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 pastor나 reverend가 아니라 minister라는 단어로 대답해야 하는 것입니다.

물론 '선교사님'이라면 'I'm a missionary.' 또는 'I'm a Christian missionary.'라고 대답할 수 있겠지요.

다음으로 reverend[뤠버런(드)]라는 말은 '이분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