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약물중독자 선도단체 나눔선교회(대표 김영일, 한영호 목사)가 오는 15일 오후 7시(미국 현지시각), LA 옥스포드 팔레스호텔에서 디너파티를 열며 건물구입 기금 마련을 위한 본격적인 모금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 96년 12월 설립된 이 선교회는 현재까지 400명이 넘는 약물중독자들을 회복시켜 사회로 환원시켰는데, 현재 수용시설이 부족해 매우 곤란한 상태에 처해있다.


수용인원의 두 배를 초과한 60여명의 약물 중독자를 수용하고 있는가 하면, 입소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놓은 이들도 70여명에 달하고 있는 것. 이에, 나눔선교회는 15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건물을 구입해 빠른 시일 내에 이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설립 이후 입소자들에게 일절 돈을 받지 않고 여러 단체와 개인들이 낸 기금으로 운영해 온 나눔 선교회는 이번에 100만 달러를 모금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한영호 목사는 "여러 곳을 물색한 결과 건물 구입에 필요한 자금이 대략 250~260만 달러로 파악된다"며, 현 건물의 매각 대금(100만달러 상당)과 100만 달러를 모금액, 은행으로부터의 대출을 합쳐 자금을 마련할 계획을 세웠다고 밝혔다.

이같이 나눔선교회가 장소 이전을 시급하게 추진하는 이유는 시민권자가 아닌 영주권자나 기타 신분으로 미국에 체류하고 있는 이들 중 마약문제로 취방위기에 놓은 사람을 구제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영어권에 있는 1.5세들이 만에 하나 한국으로 추방될 경우 언어와 문화 차이로 인해 한국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나눔선교회 데이빗 김 간사는 "마약이나 갱관련 범죄로 이민국이나 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이들을 데려와 추방을 면케 하는 일이 급선무"라고 밝혔다.

나눔선교회의 재활과정에 들어온 청소년들은 하이킹,성경쓰기,경건의 시간, 성경공부, 예배, 청소, 공부 및 자유시간, 운동시간 등 아침 7시에 기상해서 저녁 10시 30분에 취침할 때까지 매우 빡빡한 일정으로 하루를 보내면서 대부분 회복의 길로 들어서며 이들중 50% 이상은 기독교 신앙을 갖고 사회로 돌아가게 된다.

한편, 나눔선교회는 이 밖에도 매년 2,000건 이상의 청소년 문제 및 마약 관련 전화상담을 실시하고 있으며, 약물중독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한 약물예방캠페인을 매년 한 차례 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