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러시아 대공세에 난민 증가
하르키우, 10-19일 7백 명 피난
인도주의 및 인권법 의무 준수를

세이브더칠드런
▲세이브더칠드런 우크라이나 직원이 하르키우 임시거주지에 물을 전달하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

우크라이나 전쟁이 27개월간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몇 주 동안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국경에서 대규모 지상전이 벌어지면서 아동 피난민들의 수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현지 NGO 단체가 우려를 전했다.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이 격화되면서 지난 몇 주 동안 아동 4명을 포함해 최소 30명이 숨지고 87명이 다치는 등 민간인 사상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국제이주기구(IOM)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데르하치우스카, 리페츠카, 스타로살치우스카, 치르쿠니우스카, 보브찬스카, 졸로치우스카 호마다스 등지에서 1만 6천 명 이상이 집을 떠났고, 브로마다 지역 약 1만 명이 지역 당국과 구호단체의 도움을 받아 대피했다.

대부분의 피난민은 북동부 하르키우에 정착해 약 40%가 머무를 곳이 필요한 상태다. 하르키우는 약 130만 명이 거주하는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로, 전쟁 이후 많은 피난민이 몰려 과밀한 임시 주거 환경이 조성됐고, 의류, 위생용품, 의약품 등 필수 물품들이 부족해졌고, 가정폭력 및 착취 위험도 증가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주말 하르키우 교외 지역에서 미사일 공격으로 7명이 사망했고, 8살 여아를 포함해 28명이 다쳤다. 이 지역은 전쟁이 시작된 후 계속 타격을 입었고, 수많은 가족과 아이들이 수차례 피난해야 했다.

현지 구호조정센터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에 대한 공습을 이어가면서 5월 10일부터 19일 사이 최소 700명의 아동이 대피했으며, 이들 중 다수는 여러 차례 피난을 떠나야 했다고 밝혔다.

이곳은 최근 몇 달 동안 학교, 병원 및 주거 지역이 공습으로 끊임없는 폭격을 받고 있다. 하르키우 아동들은 지속적인 폭격과 전기 차단으로 교육받지 못하고 있으며, 의료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 역시 떨어졌다.

세이브더칠드런 우크라이나 사무소장 소니아 쿠쉬는 “전쟁이 지속되는 동안 아이들은 계속 쫓겨나고, 가족들은 계속 집을 버리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불확실한 현실 속에서 이들은 안전함을 느낄 수 없다”며 “아이들과 가족에게 유일한 희망은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소니아 쿠쉬는 “아이들은 2년 넘는 시간 동안 유년 시절을 빼앗겼다. 평화롭게 배우고 친구들과 노는 대신, 폭력의 굴레에 갇혀 분쟁의 공포에서 계속 도망치고 있다”며 “세이브더칠드런 모든 당사자들이 국제 인도주의 및 인권법에 따른 의무를 준수할 것을 요구한다. 민간인과 특히 아동들, 그리고 집과 학교 및 병원과 같이 아동에게 영향을 미치는 장소는 항상 공격으로부터 보호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엔에 따르면, 아동 94만 6천 명을 포함해 약 400만 명의 사람들이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난민 생활을 하고 있으며, 11만 1,500명 이상이 집단 거주지에 살고 있다. 현재 우크라이나 인구의 약 40%에 해당하는 1,460만 명이 생존을 위한 인도적 지원이 필요한 상태다.

세이브더칠드런은 2014년부터 우크라이나에서 인도적지원 활동을 시작했으며, 2022년 2월 전쟁 발발 후 대응 활동을 전면 확대했다. 2023년 141만 7,373명을 대상으로 약 3,260만 달러(한화로 약 420억 3,444만 원)의 인도적 지원 기금을 지원했다. 기본적인 의식주 지원은 물론 아동을 대상으로 아동친화공간 내에서 심리·사회적 지원을 제공했으며, 사례 관리를 통한 아동보호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모르는 재난·재해에 대비해 골든타임 72시간 내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 긴급구호기금을 사전에 확보하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 세이브원(Save One) 캠페인에 참여하면 후원금 전액이 긴급구호 아동기금으로 사용되고, 후원자에게는 인도적 지원 전문가와 연결된 모습을 상징하는 팔찌가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