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교회 위해 카페 시설 물려주고 떠난 모교회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지저스처치, 카페교회 인큐베이팅

2개월 지원, 더넘치는교회 설립
네 번째 지교회, 끝까지 동역
매달 선교비 100만 원 후원 예정

▲더넘치는교회 설립 예배. 앞줄 세 번째부터 오세현 목사 부부. 앞줄 맨 오른쪽은 안민호 목사.
▲더넘치는교회 설립 예배. 앞줄 세 번째부터 오세현 목사 부부. 앞줄 맨 오른쪽은 안민호 목사.

‘카페’를 접촉점 삼아 복음을 전해온 지저스처치(담임 안민호 목사, 구 커피와교회)가 또 다른 카페교회를 지교회로 설립했다. 한서중앙병원교회, 성윤교회, 와플대학교회에 이어 네 번째 지교회다.

이번에 세운 교회는 더(THE)넘치는교회(담임 오세현 목사)로 서울 용산구 갈월동 카페 ‘지저스커피’에서 개척을 시작한다.

100개 교회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는 지저스처치는 전도의 접촉점이 되는 카페를 통해 복음을 확장하고 있다. 이번 더넘치는교회 설립을 위해서도 후원을 아끼지 않았다.

모교회 답게 지난 2개월 동안 카페 운영과 사역 훈련 등 더넘치는교회를 카페교회로 인큐베이팅했다. 심지어 이들을 위해 지금까지 사용하던 카페(예배 공간)를 기꺼이 내어주고, 다른 곳으로 교회당을 이전했다. 기존에 썼던 설비도 조건 없이 이양했으며, 교회가 든든하게 설 때까지 선교비도 매달 100만 원씩 지원하기로 했다.

지저스처치 안민호 목사는 “카페는 복음전도의 접촉점을 만들고 복음이 흐르는 통로 역할을 한다”며 “13년 카페교회 노하우를 전수해, 교회가 든든히 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안민호 목사가 예배를 집례하고 있다.
▲안민호 목사가 예배를 집례하고 있다.

더넘치는교회는 지난 5월 19일 설립 감사예배를 드리면서 ‘카페교회’로 본격적인 사역을 시작했다. 오세현 목사는 “막상 교회를 개척하려니 막막했지만, 지저스처치와 안민호 목사님의 배려로 카페교회 개척을 마음먹었다”며 “안 목사님과 와플대학 대표 손정희 장로님이 저보다 더 땀 흘리며 함께 수고하시고, 기도와 물질로 전폭적 지원을 아끼지 않아 가능했다”고 감사를 전했다.

더넘치는교회는 앞으로 지저스처치 사역을 이어 ‘누구나 찾는 카페’를 매개로 전도와 예배 등을 통해 하나님의 생명이 넘쳐 흐르고 이웃 사랑이 넘치는 교회로 사명을 다할 방침이다.

주일예배 외에도 주중 공동체 성경읽기와 성경공부 등 카페 공간을 활용한 사역도 구상하고 있다. 오 목사는 찬양선교단 사역을 했던 경험을 살려, 주말 ‘도심 속 CCM 라이브 카페 운영’과 청소년 사역도 계획 중이다.

더넘치는교회를 설립한 지저스처지교회는 현재 와플대학원교회 설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초제자연합교회 개척을 위한 인큐베이팅을 하고 있다. 또 예배공간을 나누는 공유교회, 영어 교육을 통한 다음세대 전도, 상담심리센터 운영 등 선교적 교회의 영역을 더 확대할 방침이다.

총회본부 1층에 마련한 카페를 통해 문화선교와 도심 속 쉼터 등 선교적 기능을 지속할 계획이다.

이날 설립예배는 안민호 목사 집례로 서울남지방회 부회장 이후승 장로의 기도, 지방회장 문인서 목사의 설교에 이어 서약과 치리권 부여, 축하의 순서 등이 진행됐다. 황영복·임종기·안성기 목사 등이 축사와 격려사를 전했으며, 성찬용 목사가 축도했다. 서울남지방회 전도부(부장 김양태 목사)는 개척후원금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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